남양주 요양원 35명 확진...요양시설 집단감염 비상

남양주 요양원 35명 확진...요양시설 집단감염 비상

2020.10.23.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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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 확진’ 요양원 건물 전체 폐쇄…확진자 병원 후송
지난 8월에도 같은 건물 입주 요양원 18명 집단감염
요양원 외에 찜질방 수영장 등도 입주…추가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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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원과 재활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면회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일단 외부에서 감염된 직원이 한 명이라도 내부로 들어오면 삽시간에 환자와 다른 직원으로 확산해 수십 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 전체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도 차례로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건물 2층에 있는 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4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건물 전체가 통제된 겁니다.

같은 건물에 운영 중인 요양원만 모두 7곳.

앞서 지난 8월에도 이 건물의 다른 요양원 두 곳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00명가량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데, 격리된 건물에는 요양원뿐 아니라 찜질방과 어린이 수영장, 음식점 등도 입주해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 : (안에 있는 사람은) 약 한 20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확진자 나온 행복해요양원 포함해서 약 200명 내외.]

지난 20일 가족 사이 전파로 시작된 안양 어르신세상 주간보호센터와 군포 남천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사흘 만에 30명을 넘겼습니다.

경기 광주시의 SRC재활병원은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엿새 만에 확진자가 124명이나 나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 또는 요양보호사 간에 거리 두기가 지켜지기 쉽지 않은 게 무더기 감염의 원인입니다.

또 치매 환자의 경우, 인지 능력이 떨어져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것도 방역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요양시설은 고령의 기저 질환자가 많아 집단 감염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 확산의 고리를 끊을 보다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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