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2차 자필 입장문 "술 접대 검사, 옛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

김봉현 2차 자필 입장문 "술 접대 검사, 옛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

2020.10.2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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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검사 3명에게 술 접대한 건 확실한 사실"
"이 모 변호사, 윤석열과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
김봉현 "與 정치인은 라임과 관련 없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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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2차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술 접대한 검사 3명은 옛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라임 일로 직접 만나 돈을 주며 로비한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며 누군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14장 분량의 2차 자필 입장문입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모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천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접대한 검사들이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고 법무부 감찰 조사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다"며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서 특정 짓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특수부장 출신 이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해 신뢰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변호사가 윤 총장을 만났는데, 총장이 "네가 청문회 준비 경험이 있으니 우리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주라"고 했다며 청문회 준비팀 검사와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술집에서 접대한 검사가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이 변호사의 말을 믿고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찰 조사에서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검찰이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5년 전 일이라 기억이 많은 부분 헷갈리는데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형식으로 수개월 동안 조사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직접 만나서 돈을 주며 로비를 했던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며

"누가 도대체 어떤 저의를 가지고 나를 이런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은 건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5장 분량의 자필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천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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