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 9명...백신 접종 안전한가?

[뉴있저]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 9명...백신 접종 안전한가?

2020.10.21.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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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백신을 맞아도 과연 안전한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회의 최재욱 위원장을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최재욱]
네, 안녕하세요? 최재욱입니다.

[앵커]
2명, 3명 때까지는 개인적인 문제가 뭐가 있었겠지라고 했는데 이게 9명까지 가니까 엄청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불안해하는 게 맞습니까?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당연히 불안해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다소 과학적, 의학적 증거와 그런 증거 기반에서 상황을 판단해야 되는 부분과 또 그런 과학적 증거와 또 국민들이 갖고 계신 생각과 불안감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과 위기관리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까, 이 두 가지 부분에 약간 괴리가 있다 보니까 불안감이 다소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백신이 생산됐는데 몇 명만 딱 그렇다는 얘기는 결국 백신 자체에 변질이 있거나 독성이 생겼거나 이런 건 아니지 않겠는가라는 질병관리청의 설명이 있었습니다마는 혹시 예를 들면 수십 만 개, 수백 만 개를 생산했는데, 한 라인에서. 그 중이 몇 개만 이상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까?

[최재욱]
그렇죠. 그리고 세상에 100% 완벽한 약물이나 치료제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까지 생산된 그리고 접종된 숫자를 감안해 볼 때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전 국민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서 접종 받으신 분이 820만 명이 넘었고 개인적으로 받으신 분이 1000만 명이 넘었기 때문에 다 합쳐 1000만 명이 넘는 숫자에서 지금 발생된 의심되는 사망자분이 정말 인과관계가 있는 건지, 문제가 있는 건지 그리고 생산 과정에서 제품별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거에 대해서 이것이 문제가 있겠다고 볼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런 증거는 없고요. 다만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부작용의 범위 내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지를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드려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소통하는 과정에서 조금 국민들이 다소 급박하게 이런 일이 막 생기다 보니까 좀 불안해하시고 궁금해하시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들어보면 2명에 대해서는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의 가능성을 일단은 열어놓고 조사를 해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했기 때문에 그게 어떤 건지 설명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최재욱]
아나필락시스,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용어로는 알레르기성 쇼크, 벌에 물렸을 경우에 대부분 물려서 그냥 붓는 정도의 그런 증상인 건 괜찮은데 중증 알레르기가 심각해져서 쇼크사까지 올 정도의 아주 과민성 이상반응을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아주 극히 예외적이지만 호흡을 마비하고 호흡 기능 부전을 일으키거나 전신의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고요.

그래서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정말 의학계에서는 사례보고를 정밀하게 해야 될 정도로 예외적인 그런 상황이어서 아직은 그런 부분들이 일반화된 증상이고 우려할 정도의 그런 사례는 아닙니다마는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과 개연성을 의심을 하고 2건에 대해서는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는 경우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이 증후군은 백신을 접종한 뒤에 바로 나타나게 됩니까?

[최재욱]
네, 급성 반응이다 보니까요. 대부분은 맞고 나서 아주 급성으로 20~30분 내 혹은 1시간~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고요. 48시간이 넘어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대부분 급성 반응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정은경 청장의 설명으로는 매년 독감백신 부작용은 보고가 되고 있다라는 설명이었고요. 그렇다면 올해는 접종이 많이 한꺼번에 몰렸고 또 코로나19와의 관계 때문에 적극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겁이 나서 확인하고 또 신고를 많이 해서 건수가 이렇게 는 건가, 예년에 비하면 특이한 건 아닙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정은경 청장이 방송에서 브리핑 한 대로 예년에도 이런 유사한 사례들은 계속 있었고요. 다만 예년보다 신고가 증가하고 있고 그리고 그것이 몰려서 단기간 내에 이런 증상들이나 사망사고가 보고가 집중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점을 얘기하고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그렇게 했습니다. 물론 그 설명이 당연히 맞을 거라고 저도 믿고 싶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마는 약간 그런 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너무 현재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이런 부분을 방어적으로 설명하는 듯이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을까 우려되고요.

오히려 그런 방어적인 것보다는 좀 더 선제적으로 그러한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그것보다는 그런 가능성이 진짜로 정말 혹시라도 부작용이 금년에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선을 다해서 조치를 하겠다, 그런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더 완화시켜주지 않는 대목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부검 결과라든가 조사하신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다시 접종을 시작하는 게 나은 건지, 그럴 상황은 아니고 계속 하던 작업을 해야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꼭 필요한 상황이다, 어떤 쪽이 맞습니까?

[최재욱]
어떻게 100% 한쪽이 다 맞겠다고 하겠습니까? 현재까지의 과학적, 의학적 증거만으로 볼 때는 이러한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정도의 과학적, 의학적 증거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충분히 예견 가능하고 또 충분히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해서 부검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또 금방 확인될 사안이고. 또 지금 코로나19뿐만 아니고 이 독감 등 2중 감염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해서 당연히 맞는 것이 유효합니다.

그래서 그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마는 다만 이 대목에서 조금 검토할 것은 그러한 과학적 증거 부분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고 그런 것 때문에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런 불안감을 해소시켜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불가피하게 이렇게 국민이 너무 불안해하신다면 결국 예방주사라든지 이런 모든 방역당국의 정책의 신뢰에도 영향을 장기적으로 줄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과 소통해 가면서 국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또 수용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논의해 보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단 가능성도, 백신접종의 중단이나 잠시 유보라는 부분도 열어놓고 판단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독감백신 접종을 하러 가겠다라고 하는 분들은 특별히 살펴봐야 될 주의점이 뭐가 있는지 좀 알려주시고요.

특히 나이가 든 분들 중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나이가 드신 분들은 특히 더 주의해야 될 게 뭐가 있는지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최재욱]
그냥 예로써 저희 가족들한테 설명하는 그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 가족들에게 예방접종 당연히 맞아야 될 것이다, 맞자. 저희는 맞았고요. 또 그래서 맞고 나서 혹시라도 조금 아까 얘기한 부작용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맞고 나서 20~30분 정도는 의료기관에서 증상을 들여다 보고 필요한 검사 조치라든지 없이 안전한지를 들여다보는 게 좋겠다. 그리고 집에 가서도 2~3시간 정도는 관찰해 보는 것이 좋겠다.

혹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 즉 면역질환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기타 이런 호흡기질환이 있거나 그런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이러한 면역주사, 예방접종을 맞기 전에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맞는 것이 좋겠다. 저희 집안에도 고령자가 계십니다. 고령자 분들은 조금 아까 말씀드린 그런 사전 체크 증상, 체크하는 부분하고 감염예방주사를 맞고 나서 초기 20분 정도, 2~3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면밀히 증상을 관찰하고 바로 바로 의료기관에... 저한테 전화주세요 그럽니다. 그렇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궁금한 건 보건소나 아니면 주치의한테 물어봐서 상의하면 얼마든지 답을 해 주시겠죠.

최재욱 선생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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