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학원강사 2만 명 검사 시작..."학생들 걱정돼 검사받으러 왔어요"

강남구 학원강사 2만 명 검사 시작..."학생들 걱정돼 검사받으러 왔어요"

2020.10.21.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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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2만 명 전원 검사 계획…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대형학원 40곳 등 학원 3천 곳 소속 강사들이 대상
수능 앞두고 선제 검사…"등교 확대 속 감염 확산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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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수험생을 가르치는 대치동 학원 강사가 확진되면서 학원가는 비상이었는데요.

수능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남구는 관내 학원 강사 2만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임시 선별진료소가 학원가 근처에 차려졌는데요.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학원 강사들을 검사하기 위해 선별진료소가 차려졌다는데 얼마나 검사를 받으러 왔나요?

[기자]
이곳은 학원가가 많이 모여있는 대치동에 있는 주민센터 앞입니다.

학원 강사들을 검사하기 위한 긴급 선별진료소가 오늘 설치돼 오전 10시부터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이곳 선별진료소를 찾는 강사는 20명 내외로 많지는 않습니다.

강남구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치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데요.

관내에 있는 학원 강사 2만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번 검사 대상은 3백 명 이상 규모의 대형학원 40곳, 중·소형학원 천6백여 곳 등 모두 학원 3천75 곳에 소속된 학원 강사들입니다.

한 강사가 여러 학원에 등록된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실제 검사 대상자는 2만 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밀접 접촉 등으로 검사를 받는 게 아닌 만큼 강사들에게 자가격리 의무는 없습니다.

구청은 한 달 반 정도 남은 수능을 앞두고 학원에서의 무증상 감염 등이 우려되고, 전국 등교 제한 인원이 2/3로 늘어난 만큼 감염이 번질 가능성도 커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치동 학원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학생들도 많아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수능 직전 학원 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대형·입시학원 강사들부터 시작해서 중소형 학원과 개인교습소 순서로 검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검사의 직접적인 배경은 대형 학원에서의 감염 발생인데요.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에서 특목고 2, 3학년 학생을 가르치던 학원 강사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 학원가 일대엔 긴장감이 돌았는데요.

학원 수강생과 개인 과외 학생 등 60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1차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강사에게 수업받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15곳은 등교를 중단하고 검사 결과 등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구청은 앞서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을 때 무작위 검체 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 90명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학원 강사들을 선제로 검사해 미리 감염 대상을 걸러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검사는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강사들 스스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구에 있는 임시 긴급선별진료소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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