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독감백신 맞고 잇따라 사망...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나이트포커스] 독감백신 맞고 잇따라 사망...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20.10.20.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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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독감백신을 맞은 뒤에 숨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틀 뒤에 숨진 고등학생에 이어서 전북 고창에서도 70대 여성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또 대전에서도 80대가 독감주사를 맞은 뒤에 숨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 동안에만 사망 사례 두 건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전북 고창 사례를 보면 한 70대가 독감백신을 맞은 뒤에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에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맞으신 직후에 무슨 특별한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저질환은 좀 있으셨던 걸로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78세이시란 말입니다. 그러면 통상적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죠.

그래서 이분도 고혈압하고 당뇨 이쪽을 조금 앓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접종 직전에 앓으셨다거나 그런 일이 없었다는 거죠. 그렇게 본다면 결국은 이번 사망은 백신접종하고 관련이 깊은 것 아니냐.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앵커]
70대 여성 같은 경우에는 전날 오전 9시쯤에 동네의 한 의원에서 맞았다고 하는데 독감이 어느 제품인지 보니까 보령플루테트라 백신주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민간의료기관에서 같은 독감백신을 맞은 주민들이 99명이 됐는데 아직까지 이분 말고는 딱히 이상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김경우]
지금 이 사망 사례가 독감백신의 안전성하고 관련된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되는데요. 일단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서 사망 사례가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같은 백신을 맞은 다른 주민들의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또 백신 제조사 자체의 문제보다는 또 유통과정에서 한 번 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 공급된 백신은 그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

그러니까 제품 자체도 문제가 없고 유통과정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안전성 때문에 생긴 사망 사례는 아니고 그렇다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있는가. 그러니까 백신 때문에 사망한 것인가.
특이체질이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사망한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사인에 대한 분석이라든지 인과성에 대한 조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보건당국도 이번 사망 사례와 독감백신의 인과관계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있는데 이 70대 여성은 평소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앓았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고 또 접종 당시에도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고창군 보건소의 관계자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앵커]
보건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까 이 백신이 상온 노출 백신도 아니었고 또 백색입자가 발견된 백신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또 17살 고등학생이 숨졌던 그 동일 백신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죠.

[이종훈]
네, 그러니까 17세 고등학생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학생이 맞았던 백신은 이번에 약간 논란이 됐던 그쪽에서 공급한 그 물량 중의 일부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완전히 그것하고 별개거든요.

아시다시피 이미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돼서 한 48만 도즈 정도 폐기처분했죠. 또 백색 부유물이 나와서 또 그 관련해서도 한 90만 도즈 정도폐기처분했단 말이에요. 나머지는 다 안전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인 거고 그래서 지금 무료접종이 재개돼서 이뤄지고 있는 거고 특히 이번에 사망에 이르게 한 조금 전에 말씀하신 제품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논란이 됐던 그런 제품군하고도 거리가 있는 것으로. 그래서 더욱더 의문점이 드는 거죠.

그러면 문제가 과연 어디에 있었겠는가. 면역반응에 문제가 있었겠는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이걸 반드시 밝혀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앵커]
앞서 보건의료과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만약 이상이 있었더라면 8시간 동안 이렇게 안정 상태를 보일 수가 없다. 그러니까 어제 하루 동안에는 굉장히 다음 날에 병원 예약을 잡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러면 독감백신과의 직접적인 사망 연관성은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경우]
가능성은 많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 물론 아주 드문 사례로 인해서 굉장히 지연된 아낙필락시스 반응. 그러니까 12시간 지나서 알레르기 과잉반응이 나타난 사례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과잉알레르기 반응, 그러니까 아낙필락시스 반응, 내지는 아낙필락시스로 인한 쇼크, 저혈압, 호흡곤란과 같은 쇼크가 오는 것은 대부분 한 70% 이상, 80%에서는 30분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한 15%는 2시간까지 발생될 수가 있고 아주 드물게는 2시간 이후, 12시간 이후에 발생되는 사례도 보고되는 경우는 있는데 아낙필락시스 쇼크 자체도 발생하는 확률이 미국 같은 경우에는 100만 접종당 1명.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연도마다 좀 차이가 있지만 거의 2000만 건, 아니면 거의 500만 건에 1건 정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봐서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특히 8시간 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으셨다면 가능성은 조금 더 떨어질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어떤 독감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사망을 하셨다면 그 중간 사인이 있을 텐데 그것이 아낙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사인과 관련이 있는지 어떤 부검이라든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사인에 대해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독감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아낙필락시스 쇼크를 지적해 주셨는데 이 70대 여성 같은 경우에는 질병청의 확인 결과 평소 고혈압, 당뇨. 이런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독감백신 맞으면 이런 부작용, 지금 말씀하신 아낙필락시스 쇼크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김경우]
특별히 어떤 아낙필락시스 쇼크가 더 잘 생기는 어떤 예측요인 같은 것은 알려져 있는 것이 없고요. 워낙 특이체질 반응이기 때문에. 물론 전에 맞았을 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 이런 분들은 좀 주의가 필요하시겠고요.

고혈압이라든가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과잉 알레르기 반응이 더 생기지는 않는데 물론 어르신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1위가 암이고 2, 3위가 심뇌혈관 질환이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해서는 꼭 독감백신하고 상관없이 갑자기 급사하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혹시 사인이 어떤 이런 심뇌혈관 질환인지 아니면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사인인지 그것에 대한 확인은 필요한데 아낙필락시스는 매우 드문 부작용인데 사전에 뚜렷이 예측할 만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좀 어려운 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같은 의원에서 같은 독감백신을 맞은 주민, 앞서 제가 언급했듯이 99명이라고 합니다. 지금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고 있는데 일단 95명은 이상증세가 없는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되고 있어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한 17살 남학생 같은 경우에도 함께 맞은 사람이 그 당시에 32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증상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예외적으로 뭔가 요인이 작용한 것 같은데 그게 과연 뭔가. 이건 반드시 규명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니까 사소한 경미한 증상들은 호소하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수백 건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조금 전에 말씀하신 면역반응 같은 경우에도 나타나더라도 이렇게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어찌 됐건 사망자가 발생했고 또 사망자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건 뭔가 지금 규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유통 또 보관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또는 주사를 하는 과정에서 뭔가 위생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꼼꼼하게 이번에 검증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지금 대전에서도 또 80대 남성이 5시간 만에 숨지는 사건도 있었는데 이 접종백신은 한국백신의 코박스인플루4가 PF주입니다. 이 역시도 상온 노출 또는 백색입자와는 무관한 건데.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우려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미 문제가 됐던 것 같은 경우는 정부가 이미 조치를 취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더욱더 예찰을 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것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면 이건 조금 검증을 좀 더 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48만 도즈 없애고 그랬을 때 그때 사실은 벌써 나왔던 얘기가 뭐냐 하면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것들은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느냐. 이런 의문이 제기가 됐었거든요.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것도 유통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그런 실수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총체적으로 검증을 잘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이게 병원에 전달되고 난 이후에 병원에서 보관하는 과정에서도 이건그렇게 잘 관리를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 그런 제보성 그런 논란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힘들겠지만 총체적으로 검증을 해야 하는 상황 아니냐.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무료접종 대상이 굉장히 늘어났잖아요.

지난해에 비해서 몇백만이 더 늘어난 그런 상황이고. 그렇다고 전제한다면 더욱더 신경을 써야 되는 거죠. 아니면 이런 사례가 계속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빈발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전에서 숨진 80대 남성도 기저질환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밭일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 이렇게 유족들은 입을 모으고 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혹시 오염은 없었는지를 살펴봐야 된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혹시 백신 오염 가능성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백신 오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이 사망 사례가 백신의 안전성, 특히 백신의 오염이라든지 유통 과정의 문제라든지 제조과정의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인가 하는 것과 그다음에 백신 자체의 특성.

그러니까 백신은 아무 이상이 없는데 백신에 대해서 특이 알레르기 체질이 있으신 분들은 아무리 좋은 정상적인 백신을 맞아도 100만 분의 1 내지는 500만 분의 1 확률로 심각한 부작용,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이제 우리가 이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주 드물지만 100만 분의 1이지만 내가 맞아서 그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가능성은 100만 분의 1이지만 3000만 명이 맞으실 때는 30명이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드물지만 안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해서 그동안의 보고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아낙필락시스 반응이 생긴 사례가 13건이 보고된 것이 있는데 그중에서 대부분은 적절한 처치를 해서 아낙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해서 사망에 이르는 확률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미리 대비하고 또 잘 지켜보고 또 접종에 주의를 기울여서 하시는 노력들이 충분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사망 사례 외에도 지금까지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이런 사례도 잇따라 보고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직접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네다섯 시간 이후부터 알레르기가 올라와서 급하게 응급실을 갔다 왔다. 이런 부작용 제보도 있고 조금 전에 심각한 부작용으로 아낙필락시스 쇼크를 짚어주셨는데 그 밖에도 길랭바레증후군, 밀러피셔 이런 것들이 독감백신의 부작용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어떤 부작용인지 증상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김경우]
우선 신경마비증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힘이 제대로 안 들어가는 증상이 있겠고 또 길랭바레나 밀러피셔는 비슷한데 차이점이 눈을 움직이는 신경으로 침범을 해서 눈이 잘 안 움직이니까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동반되면 우리가 밀러피셔를 의심해 볼 수 있겠는데 기저는 비슷하게 되겠고요. 발생할 확률은 이것도 역시 100만 분의 1로 드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고요.

백신을 맞고 나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건 아니고 우리가 보통 소아청소년 같은 경우에 한 3일 정도 지나면서 증상이 발생하고 또 20세 이상 성인은 한 1~2주, 10일 정도 지나서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이런 증상들이 보고되고 있고요.

물론 가벼운 질환은 아니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8%는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런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숨을 쉴 때 호흡근의 힘도 빠지게 되면 우리가 제대로 호흡을 못하기 때문에 폐렴이라든지 호흡곤란으로 치명적인 사망에 이를 수가 있는 이런 합병증인데.

대부분은 3분의 2는 또 어느 정도 수주, 수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이 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큰 합병증 없이 회복될 수가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맞고 나서 수일 내에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또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든지 이상증상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시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랄까 이런 것은 파악이 됐습니까?

[김경우]
일단 길랭바레나 밀러피셔는 여러 가지 유발요인, 그러니까 예방접종도 하나의 유발요인이 되겠고 여러 가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후에 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공통적으로 이런 신경마비증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면역반응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예방접종 후에 생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신경을 감싸고 있는 수초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어떤 신경의 전달속도를 떨어뜨려서 마비증상이 오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알려져 있어서 신경에 생기는 염증 현상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지난 14일 숨졌던 17살 고등학생. 독감백신을 맞은 뒤 이틀 뒤에 숨진 사건이었는데 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어떤 의견이었습니까?

[이종훈]
일단 백신접종하고의 관련성은 떨어진다는 거고요. 그래서 일단은 사망 원인은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조금 더 규명을 더 해봐야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걸 제대로 규명해낼 수 있을지, 현재 의료기술로 그게 좀 의문이기는 합니다. 사실은 백신접종 관련해서는 부작용 사례가 해외에서도 많이 있었던 바가 있고 국내에도 적지 않게 보고된 바가 있고 그렇기는 해요.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낮은 확률로 부작용이 있는 것. 어느 정도는 알고 있고. 사실은 백신을 맞을 때 국민은 누구나 사실 어느 정도 감수를 하죠. 내가 혹시 맞았다가 약간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걸 감수하고도 하지만 백신을 맞는 게 훨씬 더 안전하기 때문에, 더 안전한 쪽을 택해서 맞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이번 경우처럼 이렇게 연속적으로 사망 사례가 나온 경우가 있었냐는 거죠. 없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더욱더 들여다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 또 이번에 연속적인 사망 나오기 이전에 이미 유통과정상의 문제 또 백색입자 문제. 이런 논란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조금 더 이건 약품상의 문제가 아닌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봐야 될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능성들을 열어놓고 봐야 된다는 지적이신데 70대 남성 그리고 고교생 모두 아직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조심스럽지만 지금 지적해 주셨듯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백신 부작용으로 인해서 숨진 사례가 단 한 건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잇따라 세 건이 발생한 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경우]
그중에는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도 있을 것 같고요. 그중에 또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서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17세 고교생 같은 경우에도 1차 소견으로는 아직은 미상이고,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해서 아주 드물지만 지연된 과민반응에 의한 것은 아닌지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아낙필락시스 쇼크 같은 경우에 부검에서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사망 후에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낙필락시스가 없다고 해서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1차 구두소견 이외에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사망 사례 같은 경우에도 사망의 원인이 뭔지 규명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만약에 아낙필락시스에 의한 쇼크라고 하게 되면 우리가 이것이 알려져 있는 특이체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본인과 의료기관이 대비를 해서 생기더라도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대비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물론 우리나라 사망 통계를 보게 되면 한 해에 한 29만 명 정도가 사망을 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한 달에 2만여 명이 사망하신다고 가정을 하게 되면 백신을 접종하시든 안 하시든 2만 명이 매달 돌아가신다고 봤을 때 이것이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을 어떻게 우리가 규명할 것인가. 숙제가 되겠는데 아무래도 그동안 알려져 있는 사망에 이르는 기전이라든지 합병증 기전에 대해서 우리가 사인과 연관을 지어서 이것이 백신과의 인과성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계속 지적해 주신 것처럼 백신의 안전성에 과연 문제가 없는가. 우리가 철저히 조사하고 있지만 한 번 더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보건당국은 사망사건과 독감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부검을 통해서 정확한 사망 원인 또 접종과의 연관성 등을조사할 예정입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보건 당국도 매우 조심스럽고 또 신중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독감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매우 낮다라고 보는 게 지금 보건 당국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충분히 설명을 하셨습니다마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동안 쌓인 통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통계를 기준으로 해서 의학계에서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질병관리본부도 물론 그 관점에서 일단 접근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몇십만 건 중에 한 건, 몇백만 건 중에 한 건. 이렇게 부작용 사례가 계속 보고되어왔기 때문에 그외에 준해서 이번 사건도 일단 해석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은 해요.

그런데도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런 일이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유통 과정상의 문제. 1차 그런 문제가 있었고 2차 백색입자. 그리고 세 번째로 연속적으로 사망자 발생.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이걸 그러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걸 이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을 빨리 해소시켜주는 게 이게 질병관리본부의 중요한 할 일 가운데 하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통계만을 놓고 그렇게 볼 때 그렇게 많지 않은 사례다라고 설명하기에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너무 약간의 일련의 악재들이 연달아서 누적이 되다 보니까 국민적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하는 그 부분을 잘 헤아릴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상온 노출 사고에 이어서 백색입자가 발견된 것또 사망 사건까지 잇따르니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에 의하면 앞서 말씀하신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아낙필락시스 쇼크. 이런 가능성도 지금 굉장히 낮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사망과의 연관성에 대한 것은 부검을 통해서 알아봐야 되겠죠? 부검을 하면 알 수 있는 건가요?

[김경우]
부검하게 되면 아낙필락시스 쇼크의 어떤 특징적인 기도, 점막이 부어 있다든지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사망 후에 가라앉게 되면 또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가 있겠고요.

혈액검사를 통해서 이뮤노글로불린2가 특이항원과 반응하는지 이런 것들도 혈액검사를 추가로 한다든지 이러한 과민반응에 대한 가능성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일단은 사인이 어떤 원인인지 지금 1차 소견으로는 명확하지 않은데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서 사인을 밝혀야 되고 이 사인이 그동안 알려진 백신접종 부작용하고 관련된 사인인지 한 번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독감백신을 맞은 뒤에 이상반응이 400건 가까이 나타난 점은 물론 또 사망 사례가 이렇게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독감백신을 맞아도 되는 건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목소리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미 독감백신을 맞은 분들도 지금 괜찮은 건지 불안해하시고 또 아직 안 맞힌 부모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맞혀도 되는 건가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이종훈]
그러니까 무료접종 대상 가운데 지금 안 맞으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을 사실은 모두 맞게 하는 게 방역 당국의 목표 아닙니까?

그래서 코로나19하고 합쳐져서 문제가 생기는 합병증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게 정부 의지인 거고 그래서 이번에 무료접종 대상도 대거 확대를 한 건데 만약에 이런저런 우려 때문에 접종을 안 받으시고 한다면 이 전략 자체가, 정책 자체가 실패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요.

그러면 현 단계에서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거죠. 역시 의구심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아마 당분간은 지켜보자. 이런 분들이 늘어날 것 같아요. 당장 저만 하더라도, 저는 이미 접종을 했습니다마는, 유료접종을 했습니다마는 무료접종 지금 대기 중이신 분들은 사망자도 나오고 하는데 원래 예정했던 날짜보다 조금 더 기다려보자 이렇게 된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 하는 것들을 고민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건 이미 제가 보기에는 약간 의학적인 관점을 떠나서 이미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접근법을 조금 고민을 해 봐야 될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불안해서 독감백신 못 맞겠다 이런 시민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감백신 지금 꼭 맞아야 되는 겁니까? 전문가의 소견 어떠십니까?

[김경우]
아직 백신접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초반에 많이 몰려서 백신 부족을 염려해서 너무 초반에 몰린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만약에 조금 본인이 불안하시다든지 그다음에 또 건강 상태가 안 좋다든지 지금 사례처럼 수술을 받고 상태가 안 좋으시다든지 이럴 때 무리해서 서둘러서 맞으실 필요는 없겠고요.

건강 상태가 좋으실 때 또 열도 없고 그럴 때 맞으셔야 되겠고 그래야지 나중에 백신과 관련된 어떤 이상증상이 있을 때 이게 새로 생긴 증상인지 아니면 기존에 있던 증상 때문에 연결된 새로운 증상인지 구별할 수가 있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좋으실 때 맞으셔야 되겠고.

또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혼잡한 의료기관에 같이 모이시는 것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전예약을 해서 혼잡도를 피해서 안전하게 맞으시는 것이 좋겠고요.

100만분의 1로 굉장히 드문 확률이지만 그래도 갑자기 아낙필락시스 쇼크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저혈압 같은 것이 올 수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맞고 나서 한 30분 정도는 의료기관에 머무르시면서 급성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한번 살펴보셔야 되겠고 또 작년에 맞았을 때 심한 두드러기나 알레르기가 있었다 그러신 분들은 올해 가급적 맞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또 건강 상태에 대해서 맞아도 되는지는 단골 의사선생님하고 상의해서 예진을 통해서 내가 맞아도 되는지 꼭 확인을 해 보셔야 되겠고요.

또 굉장히 드문 합병증이지만 길랭바레 같은 경우에도 수일 지나서 팔다리 근육의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를 받으시고 또 접종을 받고 나서는 무리한 활동이나 피로한 것들을 피하시고 안정하시는 노력들이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작용들이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수일 뒤에 나타날 수도 있는 거군요. 독감백신을 맞은 뒤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되는 건가요?

[김경우]
일단 가벼운 근육통이나 미열, 접종 부위의 통증 같은 경우에는 10%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고열이 나신다든지 또 호흡곤란이 생긴다든지 심한 두드러기가 나고 붓는다든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나타난다든지 또 어지럽다든지 또 혈압이 떨어진다든지 이렇게 좀 중한 부작용이 의심될 때는 얼른 필요한 경우 119를 불러서라도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상온 노출 사고에다 백색입자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지금 이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근 있었던 사망 사건과의 연관성 문제 빨리 규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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