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퀵터뷰] 독감 백신 맞은 뒤 사망..."너무 불안해요"

[뉴스큐-퀵터뷰] 독감 백신 맞은 뒤 사망..."너무 불안해요"

2020.10.2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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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이 며칠 뒤 이유 없이 숨지는 일이 이어지면서, 이걸 맞아도 되는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 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백신의 안정성 논란 자세히 살펴보죠.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천은미]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사망자가 또 나왔습니다. 고창에서 나왔는데요. 78살 여성분인데 전날 맞았고요. 또 오늘 아침이죠. 숨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해 신고를 했는데요.

고3 학생의 경우는 접종 이틀 뒤에 숨졌고요. 그래서 이게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 일단 많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천은미]
우선 백신 자체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국소적인 부작용만 있었는데 이번에 17세 학생한테서 일어난 일은 사실 백신과 연관성을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고요.

그건 정부에서의 발표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이 학생이 검사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떤 심장 쪽이라든지, 부정맥이나 그런 심장 쪽에 문제가 있었거나 아니면 접종을 할 당시에 알지 못하는 감염 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백신접종을 했다면 좀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한 점도 아마 검사 결과에 따라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린 후에 우리가 그 점에 대해서는 상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창의 여성 분 같은 경우에는 오늘 발표가 됐으니까 좀 더 사망원인이 조사가 돼야 될 것 같고요.

또 17세 학생은 교수님께서 심장 쪽에 문제가 있었거나 알지 못했던 감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천은미]
우선 부검을 한다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 보통은 심장 쪽에 있는 혈전이라든지 아니면 심장에 염증이나 그런 소견이 발생될 수도 있고요.

뇌졸중 같은 경우도 혈전 같은 것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 같은 경우도 균이 배양되면 우리가 확인할 수 있지만 말씀드린 부정맥 같은 경우는 사실 부검으로 발견하기가 조금 어렵죠.

그래서 완전히 100% 저희가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부에서 만일에 어떤 증상에 의해서 관련성이 있다면 검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사를 하더라도 이게 기저질환 때문인지 백신 때문인지 100% 정확히 알 수 있는 건 아니군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정확히 알 수 없고 특히 젊은 학생이기 때문에 사실은 큰 병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인이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숨진 학생의 경우는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됐던 신성약품에서 유통했던 회사의 제품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70대 여성분은 보령바이오파마 제품인데요. 이 회사 제품도 신성 약품이 일부 유통했던 것으로 전해졌거든요.

아직까지 맞은 제품이 신성약품 유통제품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마는 일단 방역당국에서 이분들이 맞은 건 정상 백신이라고 밝혔거든요. 불안한 분들이 그래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천은미]
그렇습니다. 상온 노출 백신들은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 문제가 없는 백신이라고 정부에서 발표했지만 지금 예상치 않게 어려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백신을 맞으려고 대기하시는 분 중에 조금 불안하신 분들은 정부의 결과를 보고 맞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는 독감이 걸리는 경우에는 폐렴 등의 중한 질환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권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 결과를 보고 맞는 것이 좋으실 것 같고요.

건강한 성인들이나 청소년들께서는 사실은 백신도 도움이 많이 되지만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전염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스크 착용을 잘하면서 코로나19도 어느 정도 방역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요.

결과를 기다린 후에 접종을 하시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 더 기다렸다 맞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서 숨진 학생 같은 경우는 백신을 맞고 몸이 조금 안 좋다, 피곤하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게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천은미]
우리가 열이 없으면 보통 백신접종을 권장하는데요. 열이 없더라도 감기 증상이 있거나 몸이 피곤하실 때 백신접종을 하시면 아마 많은 분들이 증상을 경험하신 적 있을 겁니다.

몸이 굉장히 피곤하고 발열이 나고. 이 학생도 백신접종 후에 그랬다면 본인이 조금 다른 증상이 있어서 아마 백신접종 후에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주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백신접종에 의한 인과관계도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해외에서도 독감백신 맞고 숨진 사례가 나오고 있거든요.

[천은미]
백신이라는 게 외부의 물질을 우리 인체에 넣는 거기 때문에 100% 안전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독감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을 맞고도 황열이라든지 그런 경우에도 사망자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굉장히 드문 케이스죠.

100만 명 중에 1~2명 있을까 말까 한 정도로 그런 길랭바레증후군처럼 희귀한 부작용들이 있지만 17세 소년 같은 사망의 경우에는 사실 저도 아직 보고를 본 적은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래서 이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가 빨리 검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주시는 게 이번 독감백신에 대한 불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70대 여성의 경우에는 기저질환이 있다고 하거든요. 고혈압도 있고요. 그래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독감백신 맞을 때 굉장히 조심해야 될 것 같은데요.

[천은미]
대부분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라든지 뇌졸중이 있는 분들은 면역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또 연세가 많은 분들이고. 과거에도 독감백신을 맞고 나서 사망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령이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백신접종을 할 때는 항상 몸 상태가 가장 좋을 때, 열도 없고 기분도 좋고 몸도 가벼우실 때 하시고 그날은 푹 쉬셔야 됩니다.

특별히 힘든 일은 하지 마시고요. 하지만 이게 무료접종기간을 맞추기 위해서 감기증상이 있거나 다른 치료를 하고 있는 도중이라면 독감백신을 조금 미루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앞서서 정부의 발표를 보고 천천히 맞는 것도 방법이 된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꼭 맞아야 한다 이런 권고가 있었기 때문에 무료접종 대상도 확대한 게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맞아야 할까요. 아니면 맞지 않는 게 좋을까요?

[천은미]
기저질환자, 고령자들은 말씀드린 대로 폐렴이 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태가 좋을 때 맞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하지만 과거에 독감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있던 분들은 가능한 한 피하시는 게 좋고요.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들은 지금 너무 급하게 백신을 모두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청소년 무료접종을 시행한 이유는 팬데믹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전염을 많이 시킬 수 있는 그런 상태여서 독감백신을 권했던 거기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이나 젊은층이 마스크 착용을 잘해서 다른 타인에게 전파를 하지 않는다면 모두 맞을 필요가 없고요.

또 독감은 타미플루라는 치료약이 있습니다. 초기에 타미플루를 복용하시게 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백신을 맞고 만약에 신체에 뭔가 이상을 느꼈다. 이렇게 느낀다면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습니까?

[천은미]
가장 큰 부작용은 아낙필락시스쇼크라는 게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후에 수 초에서 한 30~40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데요.

갑자기 어지러우면서 혈압이 떨어지죠. 그리고 숨을 못 쉽니다. 기관지 수축이 오는 그리고 온몸에 발진이 돋는 그런 증상이 생길 때는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되고요.

우리가 백신을 접종한 후에 바로 집으로 가지 마시고요. 최소한 10~20분 정도는 병원에서 경과를 보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바로 10분에서 15분 사이에 나타나나 보죠?

[천은미]
대부분 큰 쇼크는 그렇게 나타나고요. 발열 같은 경우는 하루, 이틀 정도 가는데 그렇게 미열 같은 경우는 대부분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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