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완화후 첫 주말...불안한 두자릿수 지속

거리두기 1단계 완화후 첫 주말...불안한 두자릿수 지속

2020.10.17.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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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3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50명 위로 올라온 데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뒤 첫 주말을 맞아 야외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어제 하루 발생한 국내 신규 환자가 73명, 그 하루 전에는 47명이었고요.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했는데 이 정도면 안정세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김경우]
전혀 안심할 수는 없고요. 특히 국내 발생 62명 중에서 수도권이 50명, 그러니까 80% 이상이 아직도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려했던 추석 연휴, 그다음에 한글날 연휴, 그리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거리두기 1단계 완화된 조치, 이 세 가지 요인에 의한 감염세 증가 또 감염자, 그분들의 가족 또 N차 전파, 소규모 모임 이런 사례들이 지금 계속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직 보고되지 않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얼마든지 있고 또 수십 명이 감염될 때까지도 우리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1명을 통해서 확인해 보니까 수십 명이 감염돼 있다라는, 사실은 나중에 발견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까지 모르고 있는 잠복감염이라든지 진행되고 있는 전파를 우리가 놓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방심하지 말고 계속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시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불안 요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것들은 저희가 뒷부분에 가서 짚어보도록 하고 일단은 조금 전에 언급을 하셨어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비율이 16.8%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죠?

[김경우]
아직 많이 높은 상태고요. 또 최근 들어서 일시적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 경로 불분명 비율이 약간 줄어든 것 같은 착시현상이 있지만 여전히 계속 높은 상태고요.

감염경로 확진자 수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도 아직도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사실은 우리가 모르는 감염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무증상 상태에서 누구든지 감염시킬 수가 있고 우리가 못 찾고, 또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안 받는 분들이 여전히 계시다라는 것을 시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단풍철을 맞아 방역 당국이 오늘부터 11월 15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최근의 감염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이나 지인 모임 등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여지없이 코로나19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갈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가을철에는 단풍도 관광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예년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리고 또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야외이기는 하지만 조심을 많이 해야 되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등산 중이라든지 야외 활동 중에도 항상 조심하셔야 되고요. 보통 가시는 길에서도 어떤 교통수단, 또 단체로 밀집해서 이동하신다든지. 또 관광버스 내에서 어떤 음식이라든가 춤을 추는 이런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다같이 단체여행 가시는 것은 최대한 삼가주셔야겠고요.

또 등산 중에도 마스크를 충분한 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는 쓰셔야 되는데 이렇게 유명 관광지 같은 경우에는 야외라고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밀접해서 산행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해 주셔야 되겠고요.

아무래도 활동하면서, 등산하면서 또 마스크를 착용하시다 보면 호흡도 가쁘고 중간중간 휴식도 자주 필요하실 텐데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하실 때는 사람 간의 간격이 2m 이상 충분히 떨어진 한적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또 산행을 다녀오시고 나서 또 인근의 식당이라든지 이런 데서 단체로 모이신다든지 또 식사를 하신다든지 이런 과정에서 또 감염될 수가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 후에 단체로 식사하시는 것도 주의를 필요하겠고요.

또 무엇보다도 야외활동을 하시고 나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때문에 어떤 발열이라든지 조금 의심증상이 생기실 수도 있고 특히 가을철 야외활동 하시게 되면 쯔쯔가무시라든지 또 SFTS라고 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같은 발열성 질환성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산행하시고 나서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시면 코로나19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또 산행 같은 경우에는 또 조금 다른 문제지만 운동을 평상시에 안 하셨던 분들이 갑자기 무리하게 산행하시게 되면 숨어 있던 심장병이나 뇌혈관 질환 같은 것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사전 운동이나 체력에 맞는 야외활동을 해 주셔야 되겠고요.

또 낙상사고도 굉장히 많습니다. 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신다든지 또 음주 후에 산행하시게 되면, 특히 내려오실 때 중심을 잃고 낙상사고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야외활동 같은 것도 코로나19 주의에 더불어서 같이 병행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또 이런 야외활동 같은 것이 어떤 등산이나 산행뿐만 아니라 수련회라든지 MT라든지 이렇게 단체로 1박 2일 다녀오시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럴 때 아무래도 다같이 모여서 단체활동을 하시고 단체 식사라든지 이런 걸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수련회라든지 1박 2일 워크숍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아마 등산도 마찬가지일 것 같기는 한데 운동하시는 분이 항상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조깅을 한다든가 등산을 할 때 마스크를 요즘 꼭 써야 되잖아요.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사실입니까?

[김경우]
호흡곤란이 있으시고 마스크를 착용하실 때 충분한 산소 공급이 안 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신 상태에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시게 되면 부담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 선생님하고 상의를 하시고 특히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신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을 하시는 것은 자제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게 되면 가벼운 활동 정도를 유지하신다든지 왜냐하면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신다면 사람이 없는 한적한 야외에서 활동을 하신다든지 이런 주의 노력이 필요하겠고 사람이 많은 데서 마스크를 쓰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시는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자마자 보수단체가 광화문 광장 부근에서 1000명 규모 야외 예배와 집회를 신고했습니다. 관련 발언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최인식 / 8·15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훨씬 안전한 야외 집회와 예배를 100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코로나19 독재를 통한 정권 안보, 정치방역 외에 어떤 합리적인 사유도 없습니다.]

[앵커]
경찰에서 금지하면 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이런 반복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분들이 주장하시는 내용은 이런 거예요. 실내에서 영업은 허용하면서 실내가 더 감염 우려가 크니까요. 그런데 야외에서 왜 불허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우리 전문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경우]
여기서 핵심적인 부분이 빠졌죠. 방역수칙 준수 여부입니다. 그러니까 실내 영업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셔야 되고 야외 어떤 활동이든지, 집회든지 충분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신다면 야외활동이나 집회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문제는 8.15 때 보셨지만 허용된 방역수칙 이외에 많은 분들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또 마스크를 벗고 구호를 외친다든지 또 집회 전후로 어떤 모임이나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신다든지 이런 행위를 통해서 감염 전파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또 야외 같은 경우에 너무 많은 인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에 이것을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혼잡스러울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야외에서 집회를 할 때 통제하기도 어렵고 방역수칙 준수를 감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는 너무 야외에서 많은 인원이 모이시는 것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신다고 해도 준수가 어렵고 현장에서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은 자제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경찰에서 100명 이상인 경우에는 모두 금지 통고를 했는데 적절한 조치라고 보신다는 말씀이시죠?

[김경우]
적절한 조치로 보이고요. 지금 아마 147개 정도는 금지가 됐고 나머지 1000개 정도의 작은 시위는 서울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러한 집회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시면서 차분하게, 충분하게 집회의 표현과 자유를 표현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국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많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중의 하나가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서 환자 수가 많다라는 거잖아요.

지금 보면 오피스텔, 대형마트, 콜센터. 이렇게 산발적 지역감염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특히 우려되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경우]
아마 지역감염의 특징별로 차이가 있겠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형마트 사례 같은 경우에 주로 직원분들하고 가족이 감염된 사례로 알려져 있고 또 이용객이 감염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아마 직원분들 간에 식사할 때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은 잘 지켜지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휴게실이나 탈의실 이런 공간에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이 되고요.

직원분들께서 고객들을 만나실 때 마스크를 잘 착용하시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셨다면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은 많지는 않아 보이고요.

또 하나 오피스텔이라든지 어떤 여러 가지 방문판매, 설명회 이런 곳들은 계속 감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마도 이런 사업의 특징은 계속 새로운 신규 구입자, 또 신규 투자자 또 신규 판매자를 계속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로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자꾸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성격의 사업, 이런 것들을 통해서는 여전히 끊임없이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나는 것 같고요.

또 콜센터 같은 경우에도 충분한 거리두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이런 것들이 계속 강조되고 있는 부분인데 콜센터 감염사례에서도 이런 수칙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최근에 나왔던 뉴스 중에서 홀덤펍이라고도 하고 카지노바라고 얘기한다고도 하는데 인천에 있는 카드 게임도 하면서 술도 마실 수 있는 그런 가게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카드, 칩, 테이블, 화장실 손잡이, 에어컨 필터. 굉장히 밀폐돼 있고 어떤 사업장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 되겠죠?

[김경우]
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 전파의 요인들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밀폐돼 있을 가능성, 충분히 환기가 안 되고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에서, 또 필터에서 거르는 기능이 우리가 헤파필터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다든지 또 실외공기와 충분한 공기가 효과적으로 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실내에서 재순환되고 바이러스가 더 많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은 감염에 굉장히 취약한 요인이 될 수 있겠고요.

또 하나는 게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손이 닿는, 칩이라든지 테이블 이런 데서는 손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전파가 가능성이 있겠고. 또 거기서 음주까지 하게 되면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마스크 착용까지 어려운 상황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잘 일어난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계속 알고 있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시고 손 위생을 잘하시고 충분히 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이 갖춰지기 어려운 이런 영업장 같은 경우에 우리가 어떻게 여기를 방역수칙을 더 강화하고 준수할 수 있을지, 환경 개선을 할 수 있을지, 조금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나온 곳이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인데 지금 코호트 격리 중이기는 한데 이틀에 한 번씩 전수검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벌써 50여 명이 확진판정이 나왔는데 계속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이 계속 전파될 위험성이 더 높은 것 아닙니까?

[김경우]
일단은 지표환자가 확인되기 전까지 아마 충분히 바이러스가 전파된 상태에서 지금 잠복기에 계신 분들이 추가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는 과정이 하나가 있을 수가 있겠고요.

또 지금 코호트 격리 중이기는 한데 격리되신 분 중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신 분도 있고 안 되신 분도 있을 텐데 이분들 간에 교차감염이 충분히 차단되고 있는지 어떤 확인이 필요할 텐데 아마도 중간에 격벽을 설치한다든지 환자분들을 분산해서 수용하신다든지, 그리고 이분들을 돌보실 때 충분히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시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이런 것들을 하시게 되면 아마 격리 기간 중에 교차 감염 위험성은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워낙 이전에 노출되고 나서 잠복기에 있는 분들이 양성으로 전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확진자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래도 고위험군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병원이라는 시설이. 그런데 경기도 광주시 재활병원에서도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고위험군이 많은 병원 같은 곳에서의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경우]
일단은 그동안 알려진 감염 유입 경로를 차단해야 되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신규로 입원하시는 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시고 또 입원하고 나셔서도 처음에는 음성이셨어도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잠복기에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고 또 아니면 초반에는 격리된 공간에서 관찰을 한다든지 또 신규로 입원하시는 분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시겠고요.

또 무엇보다도 출퇴근 하시면서 의료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시면 근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이런 데서는 장기간 입원하시기 때문에 진료비가 많이 드는 걸 줄이는 측면이 많이 강조될 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 인건비 같은 경우 너무 많은 환자를 돌보게 되면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감염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이라든지 환자를 돌보는 인력에 대한 충분한 배치,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텐데 다 비용이 수반되는 문제라서 사회적인 합의 같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에 1단계로 낮아지기는 했는데 9월까지는 집안에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분들이 많으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건지 몰라도 지난 9월에 걱정과 두려움 지수라고 하는데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지난 3월보다도 더 지수가 높았더라고요.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스스로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김경우]
어느 정도 적당한 걱정과 불안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또 이런 것이 있어야 어떤 위기상황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를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반응인데 문제는 이것이 너무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된다든지 생활할 때 불편을 너무 과도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적극적인 심리상담, 평상시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고립된 상태에서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더 커질 수가 있기 때문에 비대면이라고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갖고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하시겠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해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 달 사이에 확진자 수가 100만 명 늘어난 미국에서는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백신의 효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첫째로 백신의 효능인데, 60퍼센트이냐 70퍼센트이냐, 90퍼센트로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백신의 활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백신이 나온다면 효능이 얼마나 되느냐잖아요. 조금 전에 수치로 말씀해 주시기는 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일단 기존에 준비하고 있는 백신이 알려지기로는 항체형성률 같은 게 80~90%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효과는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물론 항체형성률이 방어율, 감염이 안 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항체가 있으신 분들은 걸려도 빨리 나으실 수 있고 감염력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소장이 지적한 것처럼 얼마나 많은 분이 많이 맞을 것인가가 또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얼마큼 활용될 수 있고, 또 안전하게 유통망을 통해서 생산이 되고 접종이 이루어질지, 이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백신이 승인된다고 해도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앞서서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기 때문에 국내 백신 개발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 겁니까?

[김경우]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라고 할 수가 있겠고요. 특히 백신 같은 경우에 1단계 그리고 치료제 같은 경우에도 임상 2단계인데 일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있지만 보통은 주요 선진국에서 효과적이고 비용이 싼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게 되면 국내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끝까지 해보는 것이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우리 자체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끝까지 실패를 하더라도 지원을 하시겠다는 약속이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까지 최근에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이 렘데시비르,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로 투약받기도 했는데 효능이 없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경우]
그동안 렘데시비르는 효과가 제한된 대상분에 대해서 제한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이 됐기 때문에. 다만 이번에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연구는 30개 국가에서 400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되겠고 그만큼 대상군별로 충분한 분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WHO 연구 가지고 효과가 없다고 하기는 어렵고요. 아마 제한된 효과는 있는 것으로 증명이 됐기 때문에 현재 치료제가 크게 바뀔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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