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있나요?" 전화 잇따라...어린이용 독감 백신 '공급난'

"백신 있나요?" 전화 잇따라...어린이용 독감 백신 '공급난'

2020.10.16.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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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병원에 점심시간에도 문의 전화 잇따라
오늘 오전 어린이용 독감 백신 200명 분량 새로 입고
매일 백신 99명씩 접종…"이틀이면 다 떨어질 듯"
일선 병원 "독감 백신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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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용 독감 백신이 공급난을 겪으면서 일선 소아과 병원에서는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도 나옵니다.

정부에서 청소년용 일부를 어린이용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뒤 급히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주 안으로 공급 부족이 해소될지 관심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어린이용 독감 백신이 부족하다던데, 그곳 병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병원 대기실에 나와 있는데요.

병원도 방금 점심시간을 마치고 오후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도 병원 전화기는 계속 울렸는데요.

어린이용 독감 백신을 찾는 전화가 1분에 한 통씩 걸려올 정도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병원은 지난 수요일에 만 12세 이하 독감 백신이 모두 바닥났는데요.

방금 전인 오늘 오전 11시쯤 어린이용 백신 2백 명 분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백신을 찾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면서 병원 측에서는 이 백신도 이틀이면 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서,어린이용 독감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용 무료 독감 백신, 대체 왜 부족한 걸까요?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우려가 나오면서, 독감 백신을 맞고자 하는 사람은 예년보다 늘었습니다.

최근 정부가 공급하는 무료 백신에 상온 노출 사태와 백색입자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아예 돈을 내고 유료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죠.

반면 일선 병원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는 단가가 낮은 어린이용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조달 과정에서 기관별 편차가 발생한 것 같다며 상당수 물량이 의료기관에 공급됐고 이번 주까지 공급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만 13세에서 18세, 청소년용으로 공급한 무료 독감 백신 일부를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공급량의 15% 범위, 35만 명분 정도를 어린이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백신은 또 언제 들어올지 몰라 불확실한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 백신 부족 문제가 해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목동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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