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추석 연휴 방역 '비상'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추석 연휴 방역 '비상'

2020.09.30.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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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113명 발생해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추석 연휴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정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모두 113명, 그동안 두 자릿수를 계속 유지하다가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날 발표보다는 3배 정도 늘어난 수치인데요. 지금 상황 교수님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김정기]
최근 경향을 보면 연속 며칠 동안 세 자릿수 또는 그다음에는 두 자릿수, 다시 세 자릿수 이렇게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38명 매우 고무적인 수치를 나타내기는 했었는데요.

오늘은 크게 늘어서 113명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일정 규모로 계속 감소하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에 의한 간헐적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이러한 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라든가 아니면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고는 있는데 지금 당장 추석연휴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추석연휴 이후에는 일정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분간은 이렇게 확진자 수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데 일단 추석연휴가 지나고 나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렇게 확진자 수가 확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지역별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특히 지금 서울의 다나병원이라고 하는 정신과 전문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처음에는 2명이 확진됐는데 여기서 갑자기 28명이 추가가 된 거거든요. 모두 30명이 감염됐는데 이 사례는 왜 그렇다고 봐야 될까요?

[김정기]
지금 다나병원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정신과 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기타 다른 요양원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상황이 나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모든 병원들이 다 밀폐된 공간 그리고 밀집된 공간이거든요. 그리고 빈번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입원환자의 경우에는 숙식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한된 공간에서 숙식이 이루어지고 계속 반복된 접촉이 일어나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급속하게 집단감염이 크게 증가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물론 정신과병원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부 환자들은 다른 기저질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감염에 더 취약해서 짧은 시간 내에 급속하게 많은 사람들이 확진된 거다, 이렇게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흘 만에 확진자가 확 늘어나게 됐는데 지금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이 병원을 코호트격리를 했고요. 종사자 44명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기]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보기는 해야 될 것 같은데 아직 해당 병원 내에서 종사자 44명이 전원 음성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감염원에 노출된 시간 이후에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최초 진단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향후에 양성으로 변환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 숫자가 현재는 적지만 향후에 크게 증식을 하면서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배출될 가능성이 있고 그때 다시 검사를 하게 되면 다시 양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환자들 중에도 추가적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까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거기다 성남 방위산업체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첫 확진자하고 같은 시간대에 한의원을 방문했던 이용자 그리고 그 가족이 감염이 된 경우거든요. 그런데 한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고령층들이 주로 많이 이용을 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저도 그 의견에는 동의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병원들에 비해서 한의원 같은 경우에는 주로 방문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은 경향이 있고요. 더군다나 시술을 일정 기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 정도의 시술을 받다 보니까 노출되는 분들의 연령대도 높고 그리고 머무는 시간도 다른 병원보다는 길다 이렇게는 보고 있고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마스크 등이 제대로 착용이 안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한의원 같은 경우에 감염원에 노출되게 되면 다른 병원보다는 더 큰 폭의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황이 걱정스러운 건데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게 지난달 같은 경우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어제 같은 경우는 6명이 줄었지만 사망자가 6명이 는 걸 보면 이게 결국은 연결돼 있는 거잖아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까요?

[김정기]
그럼요. 지금 통계자료에 보면 9월 전체를 봤을 때 확진자가 3400여 명 되는데 그중에 60대 이상이 1300여 명으로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일단 60세 이상의 연령층이 높은 분들 같은 경우는 감염에 취약하고요. 더군다나 사망자 비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60대보다는 70대가 훨씬 높고 그보다는 80대가 훨씬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근 확진이 되시는 분들 중에 높은 연령대의 분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 그래서 최근에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령층이 많은 부분이 가장 큰 위험요소 가운데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연휴가 시작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방역당국에서 이동을 자제를 당부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동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요. 방역당국의 브리핑 한번 들어보시죠.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적지 않은 분들이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공항에 이용객이 지난해 7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우려스럽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드립니다.]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조심을 해 달라라고 했는데 일단 추석 연휴가 닷새, 앞뒤로 또 휴가를 낸다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동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러다 보면 또 감염 확산 가능성도 더 크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정기]
비단 과거 사례를 보면 5월 초에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한 확산이 있을 때도 연휴기간이었거든요. 이처럼 연휴는 어쨌든 인구이동이 발생을 하게 되다 보니까 이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사례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추석은 과거 연휴하고는 또 다릅니다. 지금 추석 같은 경우에는 전국적인 인구 대이동이 있고요. 더군다나 주로 최근 확진된 사례들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주로 이동을 하시는 분들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많이 가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을 중심으로 했던 감염자들이 각 지자체별로 확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더군다나 가족 또는 친족 단위의 대면모임이 있는 만큼 실제로 그 모임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향후 추석 이후에는 가족 또는 친지 단위로 해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우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휴 전부터 추석에 이동을 금지해야 된다라는 얘기들도 강력하게 나오기도 했었는데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라고 당부를 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면서 휴게소 안에서 식사를 금지하거나 이런 대책들을 내놨는데요.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기]
기본적으로 휴게소 내에서 식사 금지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휴게소 특히 명절 때 휴게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불특정다수에 노출이 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만큼 포장만 허용이 되고 휴게소 내 식당에서의 식사 금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추석이라는 특성상 모임 자체가 가족 또는 친지 단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비할 경우에는 분명히 감염원이 있을 경우에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끼리 모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을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그나마 가족끼리 모였을 때도 감염 확산의 우려라든지 이런 것들을 낮추기 위해서 특별히 주의를 해야 될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정기]
일단 이상적으로는 고향 방문 자체를 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방문을 하게 됐을 때는 가급적 짧게 머무는 게 가장 좋고요. 더군다나 머무는 기간 동안에 숙식을 가능한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모여서 어떤 대화들을 나눌 때에는 실내 그러니까 집 안에서라도 만약에 정말 잘 아는 가족, 진짜 작은 규모의 가족 이외에 다른 친지들이 인사를 오거나 이럴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가급적이면 숙식을 하지 말고 정말 말 그대로 가족들의 안부만 묻고 인사만 하고 나오는 정도가 가장 좋고 그리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마스크만이라도 착용을 잘하고 있으면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정기]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또 우리는 아는 사이, 이런 관념이 있다 보니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게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추석연휴 이후의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거다라고 하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가족을 찾아가는 이런 모임뿐만 아니라 이번 연휴 동안에 관광지나 휴양지를 찾는 분들도 적지 않거든요. 제주도뿐만 아니라 강원도 일대 캠핑장도 이미 만원이라고 전해 지고 있는데 이런 데서도 또 감염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될까요?

[김정기]
물론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 캠핑장에서도 충분히 감염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자하고 노출됐을 때 그러니까 밀접한 거리에서 대면했을 때는 충분히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기본은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식당 방문도 우려스러운 부분이거든요. 식당 방문도 사람이 많은 식당 같은 경우는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고 한적하게 거리두기가 충분히 가능한 식당을 방문하시되 식사도 가능하면 빨리 하시고 나오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7월에도 보면 홍천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이게 가족끼리가 아니라 여러 가족이 모여 있다 보니까 그 사이에서 또 교차로 감염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경우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김정기]
그럼요. 그러니까 우리 가족만 이렇게 있으면 평소에 우리 가족은 항상 집안에서는 노출돼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 부분은 만약에 감염이 발생하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다른 가족 단위랑 함께 모이는 행위라든가 아니면 명절 때 친지들도 거의 1년에 한두 번 보는 친지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충분히 감염자가 있을 경우에는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그런 때인데 그게 또 마스크가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것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지금 독감도 유행하는 가을철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게 국내에서도 독감이라든지 코로나19가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더더욱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김정기]
일단 마스크 착용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기타 다른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모두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내에서도 3건의 독감하고 코로나19 동시 감염 사례가 있었다라고 보고된 바가 있는데 이 사례 같은 경우에는 이번 독감 시즌에 발생한 게 아니고요. 과거 지난 독감 시즌에 발생한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 2월하고 3월 사이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건이기 때문에 물론 이 사례를 이번 독감 시즌, 아직 독감 시즌이 도래하지는 않았는데 이 독감 시즌에 같이 적용될 거다라고 그렇게 보기는 너무 무리가 있다. 일단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거 2월, 3월에 비해서는 이번 독감 시즌 같은 경우에는 그때보다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개인방역수칙 준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더 강화됐거든요. 이렇게 됐을 때에는 독감이라고 하는 것이 유행성을 따르기 때문에 예년보다는 독감 발생률이 크게 줄 거다, 이렇게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 독감과 동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3건이 보고가 되기는 했지만 이건 2월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는 거군요?

[김정기]
일정 부분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독감 시즌에도 충분히 동시 감염 사례는 나올 거라고 예상은 하는데요. 그 비율이 크게 높지는 않을 거라고 저 개인 스스로는 예측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고위험군, 특히 연령대가 65세 이상 되시는 분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되고요. 특히 치료약을 쓸 수 없는 임신부 같은 경우에도 반드시 백신 접종을 맞아야 된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하나의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을 할 때는 다른 바이러스는 발생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방역수칙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아마 코로나19 상황에 여러 가지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계시기 때문에 독감 발생 비율은 예년보다는 많이 줄 거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백신을 맞으면 더 좋겠지만 백신을 맞지 못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랑 손씻기만 잘하더라도 독감에 걸릴 확률은 확실히 낮아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김정기]
그럼요. 독감 같은 경우에는 또 감기랑 다르게 유행성을 많이 타는 경향이 있고요. 오히려 그런 면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독감보다는 감기가 좀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기 자체도 고열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호흡기 증상들이 코로나19랑 굉장히 공통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감기 같은 경우에는 굳이 어떤 사람들을 대면하지 않았을 때도 온도차 등에 의해서 충분히 감염이 가능하다 보니까 이게 코로나19에 감염된 건지 감기인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독감과 코로나19도 동시에 감염될 수 있으면 감기와 코로나19도 동시에 감염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정기]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감염이 일어났을 때 실제로 어느 정도 치명률이 발생할 거냐 이 부분은 향후에 과학적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영국 공중보건국에서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6배, 코로나19 환자의 2.3배 정도가 더 위험하다. 동시 감염이 됐을 때에는. 이렇게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향후에 과학적으로 더 검증이 필요하다, 이렇게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같은 시간대에 감염이 들어오면 동시감염이 가능하지만 시간차를 두고 들어올 때에는 감염확률은 좀 떨어진다. 왜냐하면 하나의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때는 면역시스템이 굉장히 올라가 있는 상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기간 내에는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이 억제되는 경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향후에 후유증이라든가 어떤 몸 건강상태가 안 좋을 때, 면역 밸런스가 깨졌을 때에는 충분히 가능성은 있지만 동시 감염 사례는 동시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사례이기 때문에 빈도수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또 국내에서도 보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 10명 가운데 9명이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거든요. 특히 경증에서 그러니까 거의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나간 사람들 중에서도 후유증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김정기]
이 부분도 아직까지 과학적으로는 완벽하게 검증이 안 된 부분인데 여러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설이 혈관 내에 어떤 특정 물질이 침착이 되면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렇게는 보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뇌로 들어가는 혈액의 순환이 제대로 안 되면서 특정 후유증들이 발생한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가장 대표적인 가설이 아닐까 현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후유증 부분도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신종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단정을 지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김정기]
그렇죠. 이 부분은 향후에 추가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계속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 봐야지 무엇 때문에 정확하게 이런 후유증들이 발생하는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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