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찐센터'에서 확인하세요"...檢 24시간 콜센터 운영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찐센터'에서 확인하세요"...檢 24시간 콜센터 운영

2020.09.2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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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정교한 수법에 피해 속출
검사 신분증 등 위조 서류에 속는 피해자가 많아
검찰, 위조 서류 피해 늘자 24시간 콜센터 열어
"의심스러울 땐 콜센터 연락…악성 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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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는 나날이 진화하는 범행 방식 때문에 피해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죠.

특히 검찰을 사칭하면서 서류도 감쪽같이 위조해 속는 경우가 많은데, 검찰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돈을 건네주고 나서야 뒤늦게 깨달은 피해자.

검찰이 재구성한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의 실제 피해 사례입니다.

내가 저런 일을 당할까 싶지만, 나날이 수법이 정교해지면서 막상 상황이 눈앞에 닥치면 속아 넘어가는 사람은 한둘이 아닙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올해 기소한 보이스피싱 사건 432건을 분석한 결과 검찰 사칭이 무려 4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감쪽같이 위조된 서류에 속아 넘어가는 피해자가 많았습니다.

[조종민 / 검사 (유튜브 검찰방송) : 공무원증, 신분증도 보내주고 법원 영장, 수사 증명서, 검찰청 사이트에 자기 이름을 치면 실제로 수사 중인 것처럼 뜨는 그런 장치들이 많습니다.]

범행 수법도 각양각색입니다.

검찰청 재직증명서를 보내주며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현금을 요구하고, 채권을 양도해주면 범죄에 사용된 돈인지 확인해주겠다며 채권양도증서를 내밀기도 합니다.

일반인이 이런 위조 서류를 판별해내는 건 사실 쉽지 않습니다.

결국, 검찰이 나섰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는 24시간 콜센터, 이름하여 '찐센터'를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직통번호는 010-3570-8242, 뒷자리 '빨리 사기'로 기억하면 쉽습니다.

의심스러운 번호로 받은 서류를 촬영해 보내면 담당 수사관들이 확인한 뒤 서류의 진위 여부를 안내합니다.

검사실 소환이나 조사 여부도 확인 가능합니다.

[국진 / 서울중앙지검 검사 : (서류가) 진짜다 가짜다 바로 안내를 해드리고, 검찰청에서 소환한 것처럼 사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소환한 게 맞는지도 확인해드립니다.]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현금을 인출하게 하지 않고 문자메시지로 서류를 보내지도 않는다며 의심스러울 땐 콜센터로 연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이미 악성 앱이 설치된 상황이라면 콜센터에 연락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결될 수 있으니 지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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