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불황이라더니"...고가 추석 선물 판매↑, 이유는?

[앵커리포트] "불황이라더니"...고가 추석 선물 판매↑, 이유는?

2020.09.29.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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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는 웁니다"가 아니라 "옵니다."

충남 청양에 붙은 현수막입니다.

"정 총리가 그러더구나, 추석에 모이는 건 위험하다고" 이런 총리실 게시물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마음마저 보내지 않을 수는 없겠죠.

부모님은 손사래를 치시지만, 늘 고민되는 게 추석 선물입니다.

1950~60년대에는 그야말로 당장 먹고사는데 필수인 음식 선물이 인기였습니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국수에다 달걀 등이 인기였습니다.

설탕이나 비누 정도면 아주 고급 품목이었습니다.

80년대 이후, 살림살이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추석 선물도 바뀝니다.

과일 세트가 주요 선물로 이름을 올렸고요.

TV 같은 가전제품 선물도 조금이나마 생겼습니다.

'고급화·다양화'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요즘도 인기 있는 갈비 세트가 등장했고, 9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건강식품과 함께 백화점 상품권을 주고받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처음 맞는 코로나 시대의 추석, 선물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요 유통업체 6곳의 추석 선물 판매 현황을 조사해보니, 20만 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47.6%나 늘었고, 10만 원 이상~20만 원 이하도 16.4% 증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공식품 같은 인스턴트 선물세트의 경우, 롯데백화점 통계를 보면 지난해보다 3% 정도 줄었고, 대조적으로 주류·청과·정육 세트는 두자릿수 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로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이라도 좋은 걸 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맘때쯤 궁금해지는 게, 대통령의 추석 선물인데요.

해마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고루 섞어서 구성하는데, 지난해에는 충남 서천의 소곡주, 부산 기장 미역 등이었죠.

올해는 전남 담양의 대잎술, 충북의 홍삼 양갱, 강원도 원주의 건취나물과 경남 거제 표고채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번에는 사회적 배려 계층에 더해서 방역 관계자까지 만 5천여 명이 받게 됩니다.

'귀성족'도 '귀포족'도 조금은 찜찜한 이번 추석, 생각지 못한 문제까지 발생하면 더 속상하겠죠.

그래서 긴급 연락처 한눈에 볼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발열이나 기침 같은 코로나 의심증상 있으면 병원 가는 대신 1339 전화하시고요.

응급환자는 129, 화재는 119, 범죄 112 이렇게 상황별로 나눠 전화 걸면 더 빠른 조치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고속도로 상황과 우회도로 안내는 1333 번호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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