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안 사라진 식탁...점심시간 '한산'

고속도로 휴게소 안 사라진 식탁...점심시간 '한산'

2020.09.29.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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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휴게소서 실내 식사 불가…차 안에서 식사
음식 포장해 차량 안이나 야외 쉼터서 식사
아침부터 차량 몰려…"하루 평균 459만 대 고속도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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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오늘부터 휴게소 실내에선 식사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추석 대비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음식이 포장만 가능해진 건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이제 곧 점심시간인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제 점심시간이 다 되었는데 휴게소 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주변을 보면 앉을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한쪽 옆으로 식탁과 의자를 모두 몰아뒀습니다.

마스크 쓴 시민들이 전부 선 채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잠시 현장에서 만난 시민 잠깐 모시고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음식 주문 서서 하는 모습 제가 봤는데, 혹시 지금 식사를 어디서 하고 계시나요?

[강유민 / 서울 혜화동 (이하 강유민)]
밖에 벤치에서 하고 있어요.

[기자]
벤치에서 하실 때 이렇게 실내에서 하실 때랑 어떻게 평소에 다르신지.

[강유민]
바깥에 벤치에도 가림막이 있어서 대화하거나 밥 먹을 때 되게 조용히 먹게 되고 답답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이렇게 휴게소에 테이블이나 식탁이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평소랑 다르게 어떤 기분이신지 궁금합니다.

[강유민]
명절날에 휴게소 들르는 게 당연히 묘미고 그 안에서 간식 사먹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분위기가 많이 안 나는 게 많이 안타까운 것 같아요.

사람들 북적북적해야 되는데 그런 모습을 못 보는 게 제일 안타까운 것 같아요.

[기자]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전한 귀성길 되십시오.

추석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다음 달 4일인 일요일까지 전국 모든 휴게소가 이처럼 실내 식사를 하지 못하고, 모두 음식을 포장해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실내에 사람이 몰리면 감염위험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비닐에 포장된 음식을 담아 차로 가져가거나, 야외에 마련된 쉼터에서 식사하는 시민들도 곳곳에 보이는데요

비대면 한가위에 앞서 펼쳐진 비대면 귀성길의 한 풍경입니다.

휴게소에선 주문량이 몰릴 것에 대비해 미리 일회용 용기와 수저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도 몰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점심시간에도 주차장엔 차량들이 꾸준히 오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연휴 동안 하루 평균 459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지난 추석보다는 28% 정도 적어진 수치입니다,

다만, 철도 이용객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서 고속도로 귀성길 정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91%가 자가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지난 5년 동안 84.4%였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더 커진 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추석은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이동 과정에서 '방역 관리'에 중점을 두겠단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명절마다 면제됐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함께 징수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번 연휴, 휴게소를 이용하시게 될 때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속도로 휴게소 만남의 광장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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