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PC방에서 식사류 판매 가능...미성년자 출입은 제한

오늘부터 PC방에서 식사류 판매 가능...미성년자 출입은 제한

2020.09.28.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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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PC방 영업 재개…미성년 출입 제한 등 조치
식사 가능해졌지만…미성년 출입 제한·띄어 앉기는 그대로
"PC방 학생 손님 비중 높아…방역수칙에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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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PC방에서 식사나 간식류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음식물 판매를 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미성년자 출입 금지 등 제한은 여전해 영업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업주들의 반응인데요.

서울의 한 PC방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오늘부터 전국 PC방에서 음식이나 간식류 제공이 가능해졌다는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140석 규모의 PC방은 지금은 이렇게 거의 비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손님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손님이 5분의 1로 줄어 매출도 하루에 30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는 게 이곳 사장님의 설명입니다.

그나마 오늘부터는 PC방에서 자주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나 과자 등을 판매할 수 있어 이전보다는 매출 증가를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시 이곳 사장님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최우혁 / 서울 목동 PC방 업주]
안녕하세요.

[기자]
이렇게 오늘부터는 식사류나 간식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 이런 부분들이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한번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우혁 / 서울 목동 PC방 업주]
원래 총 매출의 30% 이상 정도가 먹거리 매출이었는데요. 이번에 손님들이 많이 급감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
평소보다 손님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요. 이렇게 미성년자 손님들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어요. 이곳 목동인데 혹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최우혁 / 서울 목동 PC방 업주]
여기 목동 상권 같은 경우는 학생 손님이 85% 이상 차지했었다가 이번 규제에 청소년 출입금지가 들어가면서 저희 매출도 그에 따라서 많이 감소된 상황입니다.

[기자]
사장님 모시고 말씀 나눠봤는데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최우혁 / 서울 목동 PC방 업주]
감사합니다.

[기자]
이렇게 손님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 식사류 제공이 가능했어도 매출 등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이 어렵다는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2주 전인 지난 14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전국에서 PC방 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영업 금지가 내려진 지 한 달 만에 다시 문이 열린 건데요.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고, 띄어 앉기와 취식 금지라는 제한 조건이 붙었습니다.

이번에 방역당국은 식사제공을 가능하게 하면서 나머지 수칙은 유지했습니다.

업계는 특히 미성년자 방문 제한이 매출에 커다란 악영향이라고 설명합니다.

PC방 업주들은 평소 학생 손님 비중이 최소 절반은 넘는다며 방역 수칙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실제로 PC방 게임 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PC방 이용시간은 천500만 시간을 넘겼는데, 이는 수도권 PC방 영업 중단 조치 전인 8월 2주차 이용시간의 6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도 이용 시간은 40% 넘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영업 중지 등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고려해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PC방이나 학원·독서실 등 '집합금지업종'에는 재난지원금 2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 영업시간 제한을 받는 '집합제한업종'에는 재난지원금 1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부터 2주 동안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핵심 방역 조처들이 유지되는데요.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 카페 가운데 좌석이 20석을 넘는 업소는 테이블 사이가 1m 이상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키기 어려운 경우엔 좌석이나 테이블을 띄어 앉거나 이용자 사이에 칸막이나 가림막을 설치해야 합니다.

또 유흥주점이나 뷔페, 대형학원 등 11개 고위험 시설과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목동에 있는 PC방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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