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5명..."추석, 재확산 시험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5명..."추석, 재확산 시험대"

2020.09.27. 오전 1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이 어제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명으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과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 여전히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추석 연휴를 앞둔 방역당국도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발표된 통계부터 저희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100명 아래이기는 하지만 간신히 턱걸이를 했습니다.

95명. 어제는 지역 발생이 50명 아래까지 내려가서 조금 어떻게 보면 희망적인 그런 추세를 보였는데 오늘은 다시 95명으로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최근 추이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갑]
최근 추이를 보게 되면 100명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지역사회에 잔존해 있는 감염자들이 꽤 있다는 얘기고요.

그런데 그런 감염자가 집단 발병을 좀 크게 일으키면 100명을 넘고 조금 작게 일으키면 100명 미만으로 나오는 상황이라 아직까지 지역사회 내에 그런 감염자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여전히 우려가 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크고 작은 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게 보면 직장은 물론이고 지금 요양시설, 어린이집까지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보면 신도림역 청소 미화 직원 여덟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아무래도 업무 특성상 일반인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 자칫 추가로 확산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재갑]
사실 신도림역 감염 모든 시민들이 아시겠지만 가장 인구가 이동이 많은 그런 역이긴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미화원들이 사실 곳곳을 다니시면서 청소를 하시기 때문에 거기서 일반인들하고 접촉이 상당히 많을 수 있어서 우려가 되긴 하는데요.

일단은 마스크나 이런 것들은 잘 착용을 하셨다고 하고 다만 자기네 안에서의 감염은 식사를 하시거나 이랬을 때 휴게소에서 쉴 때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게 되니까 거기서 감염된 사례로 보고 있어서 일단 업무 중에 마스크를 잘 썼는지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고 신도림역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혹시라도 본인이 열이 난다든지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선별진료소에 빨리 방문을 해서 검사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도봉구에서 사우나에서도 5명이 감염이 됐거든요. 저희가 보통 평상시 같으면, 예년 같으면 명절 앞두고 목욕탕이나 사우나 많이들 가게 되는데 아무래도 사우나나 목욕탕 공간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재갑]
그렇죠. 사우나 같은 경우는 실외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실내에서 할 수밖에 없게 되고 또한 물을 끼얹고 그렇다 보니까 대부분 마스크를 못 쓰는 상황에서 계속 그 안에서 지내고. 또 사우나를 즐기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20~30분 있다 나가는 게 아니라 1~2시간 이상 상당한 시간들을 거기서 보내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명절을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데 갈 때는 조금 더 자제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번에는 특별히.

[이재갑]
특히 사람 많은 시간대는 피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나마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 비율이 조금 떨어졌다고 합니다. 24.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진자 4명 중에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그만큼 지역사회에 잠복된 그런 환자들이 적지 않다라고 볼 수 있겠죠.

[이재갑]
맞습니다. 방역 당국이 사실은 통제 가능한 수준을 5% 미만이라고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 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고요.

그다음에 계속해서 2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것은 방역 당국이 추적을 했을 때 이 사람들의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부분들이니까 사실 그렇게 진단이 됐을 경우에는 그 사람 한 명으로 진단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이미 여러 군데서 전파를 시켰고 또 이 사람을 전파시킨 사람이 어디선가 숨어서 여러 명을 전파시켰다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1명 감염이 확인됐더라도 그 이면에서 숨겨진 감염자들이 10명이 될지 몇십 명이 될지 모르는 상황들을 암시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들이 많은 상황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고요.

또한 시민들도 지금의 상황이 확진자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라는 부분들을 명확하게 인식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역 당국,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데 일단 관련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앵커]
사실상 전국적 유행이 다시 증폭될 수 있는 위험요소, 여전한 상황이다.

앞서서도 저희가 얘기했습니다마는 지역 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많을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수치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아주 우려되는 상황인데 추석 명절에 당국에서 고향의 방문을 좀 자제해 달라, 이렇게 호소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향을 안 가고 여행을 가는 분들이 지금 많아졌어요. 이른바 추캉스라는 말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국내 공항에만 지금 95만 명이 몰릴 것으로 이렇게 관측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공항, 각 지자체에서는 초비상이 아닐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전문가로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이재갑]
일단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한테 한마디 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지금 고향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 가족들도 못 오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가족은 못 오는데 여행객들이 와서 만약에 그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면 이분들의 상실감은 엄청날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 생각해서 아직까지 취소를 못 하신 분들은 한 번이라도 고민해서 취소 가능하다면 빨리 취소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각 지자체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들에 대비해서 현재 방역을 강화시킨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잖아요.

그래서 똑같이 2단계 수준에 해당되는 50명 이상의 실내 집회나 100명 이상의 실외 집회는 계속 금지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무슨 행사라든지 아니면 추석맞이 놀이라든지 아니면 축제나 이런 부분들은 대부분 다 취소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관광지에 가봐야 별 볼 일 없다는 것을 인식을 했으면 좋겠고요.

또한 관광지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됐다고 하면 가족 단위의 소그룹으로만 다니셔야 될 것 같고 식당이라든지 카페나 이런 데 사람 많이 몰리는 데는 피해 주시는 게 좋겠고 되도록 음식이나 이런 건 테이크아웃 하시거나 도시락을 싸 가서 그래서 차 안에서, 또는 본인의 숙소에서 드셔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 특히 노약자들이 많은 그런 지역의 관광지나 이런 데는 최대한 피해 주시는 게 그 지역에 감염이 일어났을 경우에 수도권에서 비해서 각 지자체 같은 경우는 병원 시설이나 중환자 시설이 상당히 부족한데 거기서 어르신들이 감염되면 대부분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 주셔야 될 것 같고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나 손 위생 철저히 해 주시는 부분들도 꼭 기억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 이번 추석 연휴를 둘러싸고 30만 명이 입도하는, 제주를 찾는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가 상당히 방역 모든 면에서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행정조치까지 발동이 됐습니다.

마스크 의무화, 이건 적절한 최대한의 조치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재갑]
일단 자구책으로 어쩔 수 없이 시행을 하는 건데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거고요.

또 제주도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제주도 와서 확진돼서 거기서 확산된 사례들 때문에 여러 번 고생을 한 트라우마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방문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철저히 해 주셔야 되고 또한 제주도 차원에서 열이 있는데,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데 만약에 비행기를 타고 내려오시는 부분에 있어서는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까지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되고요.

또 현지에 도착해서도 만약에 증상이 생기거나 열이 나는 경우는 바로 제주도 안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바로바로 검사를 해 주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지켜주셔야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신고해서 검사를 받도록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캠핑장, 골프장 예약도 거의 다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동안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자제를 하다 보니까 그동안 이런 업종 같은 경우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올 추석을 맞아서 지금 최대 호황이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역설인데 야외니까 감염에 걸리지 않지 않을까, 이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떻습니까? 야외는 좀 더 안전할까요?

[이재갑]
야외가 실내에 밀집돼 있는 공간에 있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지만 우리가 사례를 기억하시면 알겠지만 예전에 골프장에서 환자가 이미 발생한 적이 있고요.

캠핑장에서도 가족 간에 같이 모임하고 나서 대규모 발병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안전하다고만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골프장 같은 경우는 골프장 안에서야 골프 치면서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안 다니니까 큰 문제가 없지만 카트를 타고 다니실 때 다 밀접해서 서로 얼굴 마주대고 다니실 뿐만 아니라 전후에 음주를 하신다든지 식사를 하시면서 마스크를 벗는 그런 행동들도 많이 일어나고요.

캠핑장 같은 경우에도 식사를 할 때 가족 단위로 하는 게 아니라 단체로 가는 경우에는 집단으로 몰려서 술 드시고 하면서 계속 대면 접촉들이 늘어나게 되고요.

설거지를 한다든지 근처에 마트를 간다든지 할 때 마스크 써야 되는데 마스크 벗고 다니시면서 서로 접촉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다 보니까 대규모 발병들이 일어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가시게 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대면접촉이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서는 마스크와 손위생 잘하시는 부분을 꼭 기억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까 추석 준비 위해서 전통시장 오랜만에 찾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분들이 또 적지 않게 눈에 띄었나 봐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전통시장에 가면 사실 자주 다니는 데 보면 상인들이라든지 거기 방문하는 소비자분들이 서로 친하고 이러다 보니까 느슨해지니까 마스크 벗고 얘기하고 이런 일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예전에 시장에서도 시장 상인 몇 분들이 너무 급한 마음에 마스크 벗고 상대하다가 실제 여러 명이 감염된 사례가 전통시장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든 상인들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분들도 상인들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마스크를 써주시고 대면을 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상점들이 오픈돼 있다 보니까 손위생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지 않은데 개별 상점에도 물건을 계산하고 난 다음에 손위생을 할 수 있도록 상인들께서 그런 소비자분들에게도 안내를 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손 세정제 이런 것도 좀 비치를 해 주시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독감 백신 이야기를 저희가 안 할 수 없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서 사용이 중단된 독감 백신. 그런데 일부 접종을 받은 사람이 있다. 100명 정도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어제 기준으로 324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안전성에 문제 없을까요?

[이재갑]
데이터가 많지는 않은데 데이터가 있는 걸 보게 되면 상온에 2주 정도 지나더라도 변질되는 형태는 아니다.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운많지 않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다만 상온에 노출이 될 때 인플루엔자 백신 같은 경우 온도에 되게 민감한 백신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항원이 대부분 단백질 성분인데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항원 자체가 조금조금씩 깨지는 상태. 그래서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 떨어지는 것은 시간, 얼마나 노출됐는지 시간이 중요하다고 돼 있는데요. 그런데 그 시간에 대한 부분들이 지금 철저하게 조사를 한다고 해도 개별 백신이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기가 상당히 힘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그런 항원량들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그런 테스트 하기 전까지는 그런 효과의 부분에 있어서는 안전선을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보류를 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앵커]
환자 본인은 문제가 없더라도 백신 효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를 해 주신 거죠.

[이재갑]
맞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식약처에서 검증을 해 주어야 이 백신이 사용 가능한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현재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독감 백신 중에 의료기관에 공급된 분량이 지금 한 578만 명분입니다.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된 걸까요?

[이재갑]
일단 공장에서 출하돼서 처음에 배송되는 냉동탑차에 들어갈 때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게 대량으로 먼저 받고 나서 그 부분들을 조금씩 소분한 상태에서 지역별로 흩어지고 또 개별 병원으로 흩어져야 되는데 아마 그 중간중간에 탑차에서 탑차로 옮기는 과정 중에서 일부 상온에 노출된 경우도 있을 것 같고 또한 마지막에 병원이나 의원급에 들어갈 때 그 부분도 워낙에 냉장 상태로 간다든지, 아주 신속하게 5분 내 아니면 냉장 상태를 유지하라고 돼 있는데 그냥 택배상자 비슷하게 배송이 됐던 부분들이 몇 군데서 확인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정확한 검증들이 필요할 것 같고 회사 차원에서도 필요할 것 같고요. 또한 그걸 배송받은 병의원들에서도 배송된 상태에 대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점검을 확실하게 해야지 이게 상온에서 얼마나 노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건 당국이 이러한 사실을 의료기관에 안내를 제대로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 부산, 전북,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이미 접종이 이루어졌어요.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내용부터 먼저 들어보시죠.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22일)]
충분한 조사가 되기 전까지는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게 안전하겠다는 판단하에 급하게 의사결정하게 된 사안입니다. 현재 공급된 물량은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중에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입니다. 공급된 물량은 아직까지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공급된 물량이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접종이 이미 100명 넘은 사람에게 이루어졌고 백신에 대한 유통관리, 전달 체계, 이 부분을 문제가 있었다는 게 이번에 여실히 드러난 거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사실 콜드체인과 관련해서는 10년, 20년 전보다는 훨씬 많이 정비가 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독감 예방접종 같은 경우에는 보통 작년만 해도 1300만 명, 올해는 1900만 명 정도인데 대부분이 정부에서 구매를 해서 그걸 일괄 배송하는 방식들로 전파가 되다 보니까. 이게 너무 많은 수량들이 동시에 전달되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니까 그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은 백신 전문가들이 유통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무료접종 같은 경우에 너무 많은 물량을 정부 구매해서 일괄 배송하다가 생기는 문제. 특히 이런 식으로 한 번 문제 생기면 수량 자체가 어마어마한 수량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예 의료보험 쪽에서 지원을 해서 백신 접종의 일부를 상환, 그러니까 의료보험으로 해줘서 본인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으로 가자는 얘기들도 사실은 많이 나오고 있었고요.

일부는 개별 병원이 구매해서 접종하는 방법을 쓰는 연령대가 있어요. 아예 그냥 개별 병원이 백신 공급사와 도매상 통해서 직접 배송받으면 병원별로의 소량이 이송이 되니까 혹시라도 문제가 생겨도 대량의 문제는 안 생기잖아요.

그래서 이런 배송 방법들에 대해서는 이번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병원들의 개별 구매 방법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의료보험을 통해서 지원하는 그런 방식들까지도 전반적인 개편에 대한 논의가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서 전반적인 유통 공급 전달체계 이런 부분들을 한 번 더 저희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는 백신을 돈까지 받고 놔줬다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재갑]
이 부분은 조금 오해가 있으실 것 같긴 한데 원래는 그렇게 맞으면 안 되는 건 맞는데요.

이것도 이런 배송체제의 문제인데 그러니까 유료접종을 하는, 접종하는 백신들은 의원들이 자기들이 구매해서 맞혀요.

그다음에 무료접종에 해당되는 것의 일부. 일부는 또 정부에서 주고 일부는 또 자기가 구매하거든요.

이것들은 의원급이나 이런 데는 냉장고가 여러 개 없으니까 같은 데 넣어놓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나 이런 분들이 그냥 빼갈 때 모르고 그냥 빼가서 접종이 되는 경우가 많고. 어차피 이 접종이나 저 접종이나 공급되는 방식만 다르지 같은 백신이다 보니까 여기서 몇 명 맞혔으면 다른 데서 이후에 보충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떤 의도적이었다기보다는 실수나 이런 과정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엊그제부터 어린이, 임신부, 무료접종이 재기가 됐습니다. 문제 없는 거겠죠?

[이재갑]
일단 어린이하고 임산부에 공급된 백신들은 유통 경로가 다른 상태로 공급된 거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예상이 되고 있어서 그 백신들은 접종하셔도 될 것 같고요.

일단 지금 현재는 청소년들하고 그다음에 62세 이상의 노인들에 해당되는 백신이 유통 채널이 다르기 때문에 그 백신이 문제 된 거니까 그 부분은 식약처 검증까지 안심하고 기다리시면 좋겠고요.

정부에서 확실하게 대책을 마련할 거니까. 접종을 못 한다든지 이런 상황은 발생을 안 할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 답답하시겠지만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 백신 당국이라든지 방역 당국에 힘을 실어주는 게 더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린이와 임신부 무료접종 안심하고 맞으셔도 된다는 얘기로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