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조작 사건' 유우성, 피해 증언...재판 공개 놓고 설전

'간첩조작 사건' 유우성, 피해 증언...재판 공개 놓고 설전

2020.09.23.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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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유우성 씨의 동생을 폭행해 유 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의 재판에서 재판 공개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직원들의 공판에서 유우성 씨와 동생 유가려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유우성 씨는 재판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직원들이 일부 혐의로만 기소되고도 재판을 조용히 진행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피해자인 유 씨 측 변호인단이 나서 피고인들이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는데도 국정원 직원 신분을 이용해 비밀 보호를 요청한다며 앞선 재판과 달리 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이 사건 증거에 국정원 관련 내부 정보가 포함돼 있어서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가림막만 설치한 채 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진 증인신문에서 유우성 씨는 동생이 과거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데 대해 여러 가지 협박과 폭언이 있었고, 수사관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수사가 끝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진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선 동생 유가려 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거센 공방으로 시간이 지연돼 오는 12월 9일 다시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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