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 비대면 고심"...대학 발 집단감염 '긴장'

"2학기 전면 비대면 고심"...대학 발 집단감염 '긴장'

2020.09.22.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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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없는 강의실에 교수 홀로 수업 영상 녹화
연세대 "중간고사 전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
"4년제 대학 43%는 2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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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면 강의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동아대에서 1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면 수업 외에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은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는데요,

대학가는 학사 운영에 고심하면서 비대면 수업을 넓히기 위한 시스템을 더 갖춰가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김 기자가 나가 있는 대학교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주동역학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의실에 나와봤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강의실 안에는 학생 20여 명이 함께 있었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교수님 혼자서 수업영상을 녹화하고 있습니다.

마침 수업이 끝났을 시간이라 잠깐 들어가서 교수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수업중이라 마스크 벗고 계셨을 텐데 다시 착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1학기에 이어서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셨어요. 좀 익숙해지셨나요?

[인터뷰]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1학기 때는 처음 해 봐서 많이 어색하고 동영상 촬영할 때도 학생들이 촬영을 하고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2학기 때는 그래도 학교 시스템이 많이 좋아지고 이렇게 자동으로 동영상 강의 영상도 만들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기자]
1학기 때는 이렇게 수업자료를 만드셨어요?

[인터뷰]
보통 조교 학생이 2시간 동안 제가 강의하는 걸 직접 촬영하고요. 또 편집도 하고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렸죠, 불편하고.

[기자]
확실히 용이해지셨을 것 같은데 중간고사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나요?

[인터뷰]
중간고사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다면 비대면으로 할 생각입니다.

보통 줌, 실시간 화상 회의 그러한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켜놓고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다시 답안지를 PDF파일로 제출하는 그런 형식을 취할 것입니다.

[기자]
실시간 비대면이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교수님, 알겠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는 10월 말까지는 이렇게 비대면으로 진행이 됩니다.

지금까지 4년제 대학 190여 곳 가운데 43%는 2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험과 실습 교과목을 중심으로는 대면 수업을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거리 두기 2.5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성균관대는 지난 14일부터는 수강 인원을 기준으로 온라인과 혼합, 오프라인 등 유형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기존 방침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모든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대는 2학기 개학 뒤 2주간 비대면 수업을 하다가, 일주일 전부터 대면 수업을 병행했고,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닷새 만에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동아리 소모임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지역이나 동아리, 기숙사, 음식점 등 다양한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대면 수업을 늘리거나 병행 방식으로 학사 일정을 운영하는 대학교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집단감염이 대면 수업이 아닌 개인의 일탈에서 비롯됐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비대면 수업 전환과 동아리 등 단체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대면 수업 축소 방침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세대학교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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