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두자릿수 발생...추석 앞두고 더 긴장해야

이틀째 두자릿수 발생...추석 앞두고 더 긴장해야

2020.09.21.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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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19 발생 상황, 1, 2주 전 방역수칙을 얼마나 지켰는지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틀째 두 자릿수가 나왔죠. 2.5단계 실시 2주 뒤에 확실히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방역 측면에서 보면 지금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열흘 뒤가 추석연휴기 때문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연이틀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2주 전인가요, 3주 전 2.5단계 방역조치 강화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류재복]
예상한 대로 가는 것이고요. 그런데 걱정되는 건 이번 주부터 2단계로 완화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하나의 선이 넘어가는 그런 효과가 나타난다면 앞으로 한 일주일 뒤쯤 그러니까 추석을 앞두고 또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에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지표를 여러 가지 보면 확실히 2주 동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275명에서 121명으로 줄었고요. 수도권도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비수도권은 30명 아래로 내려갔죠.
그 전 2주보다는 상당히 몇 배 좋아진 것이고요. 집단감염도 65건에서 25건으로 좋아졌고 다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비율은 27%로 오히려 20%에서 더 올라가는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 그래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발생의 비율 관리가 추석과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어쨌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많다는 건 좀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가 나온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인 것 같은데요.

방역당국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좀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이래서 세분화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지금은 3개 단계로 나누고 있죠. 1단계, 2단계, 3단계 나누고 있고 그 기준이 4가지 항목인데요. 하루 확진환자가 50명 미만이면 1단계 그다음에 100명 정도면 2단계, 100~200명이면 3단계.

이런 부분도 벌써 우리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많게는 400명 넘게도 확진환자가 나왔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실은 3단계를 훌쩍 넘는 그런 지표가 나온 거고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것도 1단계가 5% 미만이고 2~3단계는 많이 높아졌을 때라고 애매모호하게 해 놨는데 30% 가까이 되면 과연 이건 어떤 단계로 나눠야 될 것이냐.

그리고 한 단계가 너무 포괄적입니다. 모든 사회의 수많은 영역들을 다 포괄시켜놓고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지금 PC방이 2단계에서 해제가 됐는데 노래방은 또 포함시켜놨거든요. 노래방 업주 입장에서 보면 과연 PC방과 노래방의 감염 위험성을 어떤 방식으로 점검을 했느냐, 기준이 뭐냐. 이런 의문점들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세분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하나하나의 칸막이가 좀 더 많아야 단계를 높여가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조금 준비를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3단계 하면. 그러다 보니까 변칙이 나오는 거죠. 2.5단계가 나오고 2.25단계가 나오고. 그런 것보다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참에 조금 더 세분화시켜서 5개 단계 정도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방역당국, 정부도 그러면 그런 방향으로 준비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조만간 1단계부터 3단계가 아니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이렇게 단계별로 어떻게 방역을 할 것이냐가 나올 수 있겠네요.

[류재복]
그러니까 5단계로 정해진 건 아니면 최소한 5개 단계 정도로 하고 각각의 기준을 마련해서 조만간 발표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그래도 나오고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곳이 있는데 부산 동아대 학생들입니다. 이 학생들 집단감염이 계속 늘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것은 현재 대학에서 가장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동아대는 일부 대면수업을 한 지 일주일쯤 됐습니다. 지금 서울, 수도권을 뺀 나머지 많은 대학들이 일부 대면수업을 합니다.

대면수업의 기준은 한 학급의 학생이 50명 미만일 경우에는 대면수업을 하고 학생들이 많으면 온라인 수업하는 이런 방식을 따라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기숙사도 문을 열게 되고 일부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겁니다.

대면수업과 기숙사, 동아리 활동이 얽혀서 지금 오늘까지 나온 게 12명인데 이 가운데 1명만 감염경로가 조금 다르고 나머지 11명은 같은 과, 같은 동아리 그다음에 그 안의 대부분은 또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고 이런 방식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고. 조사대상도 10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그리고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을 다 귀가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그게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이 부산에만 있는 게 아니라 경남, 경북 심지어 서울, 울산에도 있거든요.

그 학생들이 가서 감염을 퍼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앵커] 대면수업이냐, 비대면 수업이냐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모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 학생들이 주점도 같이 방문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동아리 활동을 하고 대학이라는 게 대학생활을 한다는 게 동아리 활동 같은 거 하면 같이 식사도 하게 되고 저녁에 또 같이 음주도 하게 되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는 거니까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 밀접접촉하는 여건들이 만들어지고 감염이 전파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오늘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 모두 등교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을학기는 또 봄이나 여름하고 다른 환경이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이 새로 안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그러니까 지난 5월에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만들어졌죠. 그때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 학교 가기 전에 체크하는 부분, 학교 내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

그리고 직접 우리가 가장 관심이 많았던 건 마스크 착용과 에어컨 이 부분 아닙니까?

이 부분을 얘기하면서 환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왔었죠. 그래서 학교 일과시간에 건물의 모든 창문을 항상 개방해서 최대한 환기하도록 해야 한다.

그다음에 냉방기기를 가동할 때는 창문의 3분의 1 정도를 열고 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왔는데. 가을이 되면 날이 추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상시 개방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창문을 상시 개방할 수 없는 거고. 그다음에 냉방기기 대신에 난방기기를 가동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것에 대한 방역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지금 마련해서 발표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발표를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걸 빨리 준비해서. 왜냐하면 지금 추석 지나고 나면 바로 가을이 되고 그렇게 되면 난방기구는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창문을 열고 닫는 문제만큼은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추석 전에는 나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는 확실히 밀폐된 공간에서 많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가이드라인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강남구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브리핑 듣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우나 그리고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지금 확진자가 연달아 나온 거죠?

[류재복]
그것도 그렇고요. 지금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것은 강남의 건물 3곳에서 나왔는데 대부분 방문판매, 다단계 쪽 연관입니다.

동훈산업개발이라는 강남구 부동산 관련 업체. 이 업체는 26명이 나왔는데요.

이게 통신 그러니까 전화를 통한 판촉하는 회사인데 책상이 아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그런 상태에서 같이 근무하는 그런 전파가 용이한 환경이었고요.

또 하나는 대우디오빌이라는 곳인데 24명 나왔습니다. 이곳은 3층, 9층, 12층에서 나왔는데요.

각각의 층수마다 전부 다 다른 업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상복합인데요. 대부분이 비트코인이나 방문판매 소규모 업체들입니다.

그런데 각 층별 발생자들의 감염 고리조차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확진환자가 훨씬 더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n차 감염도 시작됐습니다. 그다음에 케이티원큐라는 통신판매업소.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단계로 추정되는데요.

판매직원이 16명인데 벌써 13명이 감염됐습니다.

서울 강남은 소규모의 밀집된 업체들이 많고 또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렇게 감염에 비교적 쉽게 노출되는 그런 환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방문판매는 가능한 모이지 않고 설명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방역당국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자꾸 모이나봐요.

[류재복]
그러니까 고위험시설에 포함돼 있거든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합동설명회 같은 걸 못 하게 하니까 어떻게 하느냐. 지금은 소규모 그러니까 시간을 정해놓고 한 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한두 명으로 제한을 합니다.

SNS상으로 시간을 정해 주어서 하는 두 명이 와서 설명을 듣고 실제로 건강식품을 먹어보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거나 아니면 서울에 있는 강사들이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역시 소규모로 해서 강의를 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방문판매가 계속 이루어지는데 지난 한 달 동안에 400명 가까운 사람이 감염됐습니다.

그러니까 종교시설과 함께 가장 집단감염이 많이 일어나는 그런 업종으로 꼽히고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국내에서 재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발표가 있어서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주말 사이에 많았습니다. 재양성, 재감염 이게 차이가 있다고요?

[류재복]
재양성은 벌써 한 700건 넘게 보고가 됐죠. 재양성이라는 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죽어서 그 흔적이 남아 있다가 우리가 코로나19는 검사할 때 유전자증폭검사하잖아요.

그래서 나오는 경우. 그렇기 때문에 재양성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재감염은 말 그대로 한번 감염된 사람이 다시 감염되는 겁니다. 전 세계에 5건밖에 보고가 안 됐는데 우리나라도 그 사례가 보고가 됐죠.

물론 오늘 방역당국에서는 아직은 재감염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이렇게 이야기는 했지만 현상 자체는 굉장히 유사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특히 여성이 3월에 걸려서 완치가 되고 완치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서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유전자를 조사해 보니까 첫 번째 감염 때는 V형, 중국에서 들어왔던, 초기에 많이 감염됐던. 두 번째 때는 GH형, 최근에 들어온.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이렇게 추정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바이러스 유전자가 바뀌었다.

[앵커]
다른 바이러스가 감염시켰다는 겁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맞는데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첫 번째는 V형, 두 번째는 GH형으로 바뀌었다는 거죠.

[앵커]
재감염이 이렇게 일어나면 백신 개발에 성공을 해도요. 일부 효과만 있다는 거 아닙니까?

백신을 두 차례 더 맞아야 된다는 거 아닙니까?

[류재복]
백신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걱정스러운 게 한 가지는 뭐냐 하면 그러면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으면 그 항체가 얼마나 갈 거냐,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 독감주사는 지금 보면 1년에 한 번씩 맞잖아요.

그러면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코로나19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의 항체 효과가 3개월에서 6개월밖에 안 갈 가능성이 있다라는 연구들이 많거든요.

이런 결과가 하나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바이러스가 계속 무늬가 바뀌어서 나오니까요.

독감도 4가라고 맞지 않습니까? 4가라는 게 4종류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백신도 몇 종류의 바이러스를 포함시키는 백신을 맞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백신은 1종류밖에 못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온 백신의 효과가 생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앵커]
백신을 맞아도 다시 걸릴 수 있다는 거군요?

[류재복]
그렇죠.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재감염은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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