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안 했다"는 추미애...檢, 조사 여부·방식 고심

"민원 안 했다"는 추미애...檢, 조사 여부·방식 고심

2020.09.19.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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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군 휴가 연장과 관련해 부적절한 청탁이나 민원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추 장관까지 조사가 이뤄질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받게 될 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이 아들의 휴가 연장 과정에 개입했는지가 쟁점이 된 건 국방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아들 서 모 씨의 1차 병가가 종료된 직후인 2017년 6월 15일 작성된 건데, 서 씨가 복무하던 미 2사단 부대 지원반장이 서 씨로부터 부모님이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7일) : 저는 민원을 넣은 바가 없고요.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 휴가 연장에 관련해서 문의든 부탁이든 하여튼 전화가 왔다. 어떤 여자 분이…. 사실을 확인해보니까 추미애 장관 남편으로 기재가 되어있다….]

실체를 밝히는 건 결국 검찰 몫입니다.

수사는 뒤늦게나마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씨가 복무한 카투사 부대 간부들과 동료 병사들은 물론, 부대 측에 전화를 건 추 장관의 당 대표 시절 보좌관, 서 씨 본인까지 불러 조사했습니다.

남은 건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추 장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거냐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5일 국방부를 압수수색 해 확보한 민원실 통화녹취 파일 천5백여 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 추 장관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한 단서가 나온다면 조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추 장관의 전직 보좌관으로부터 서 씨 부탁으로 군부대 측에 문의 전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의 요청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다만 혐의가 인정되는 확실한 정황 없이 검찰 인사권을 가진 현직 법무부 장관을 조사실에 불러 앉히는 게 부담이 크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그렇다고 조사 없이 마무리한다면 부실수사라는 비판도 예상된다는 점에서 검찰은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하는 방안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높이면서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추미애 장관 조사 여부와 방식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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