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 들릴 정도" 정경심, 법정서 쓰러져...구급차에 실려나가

"쿵 소리 들릴 정도" 정경심, 법정서 쓰러져...구급차에 실려나가

2020.09.17.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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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증인신문 진행 도중 정경심 측이 건강 문제 호소
변호인 "몸이 안 좋은 상태였는데 구역질 나고 아파"
변호인 "빨리 나가서 치료받는 게 좋을 듯"…불출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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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오늘 재판을 받던 도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가 법정에서 쓰러졌습니다.

재판이 시작된 지 채 1시간이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인데,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나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재판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 도중에 정 교수가 쓰러진 건가요?

[기자]
먼저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오전 법원 중앙 현관 앞 상황입니다.

구급차가 로비 앞에서 대기하고 있고, 잠시 뒤 들것에 실린 정경심 교수를 태우고 법원을 빠져나갑니다.

재판을 받던 정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해 퇴정 조치를 받고 일어서다가 바닥에 쓰러진 겁니다.

정 교수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재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증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변호인 측이 주신문이 끝난 뒤 검찰 측 반대신문을 앞두고 재판부에 정 교수의 건강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 좋은 상태에서 법정에 나왔는데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하니 반대신문 때 대기석에서 쉬면 안 되겠느냐고 재판부에 요청한 겁니다.

결국, 한 차례 휴정을 거쳐, 정 교수 측은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고, 검찰도 동의해 재판부도 퇴정을 허가했습니다.

이어 곧바로 법정을 나가도 된다며 안내를 받아 퇴정하라고 했는데요.

이때, 정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실제 법정 방청석에서도 쿵 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충격이 커 보였는데요.

법원 측에서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방청객을 모두 내보냈고, 정 교수는 법정 안쪽 비공개 통로를 이용해 11시 반쯤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다행히 법정에서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법원 현관 로비에서도 구급대원들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지 물어봤고 정 교수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도중 정 교수와 변호인은 차에서 내려 뒤따라 오던 자신의 차로 옮겨 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변호인은 정 교수가 뇌 신경계 문제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정 교수가 병원에 입원했다며, 지난 주 친동생이 증인으로 나왔고 이번 주에 아들과 함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이 모두 종료된 뒤엔 잠시 멈췄던 재판도 검찰 반대신문을 시작으로 다시 시작됐습니다.

12시가 가까워서야 오전 재판이 끝났는데, 오후 재판을 원래는 궐석 재판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 측에서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재판은 오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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