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끄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이 의료진에 보낸 감사 편지

"제가 부끄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이 의료진에 보낸 감사 편지

2020.09.1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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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끄러웠다" 초등학교 4학년이 의료진에 보낸 감사 편지
ⓒ고양시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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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이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전날(16일) 고양시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무작정 편지를 썼고 앨리스(편지를 쓴 초등학생)의 아빠는 어떻게 전달을 할까 고민을 하다 고양시청으로 편지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고양시청이 공개한 편지에서 이 초등학생은 "안녕하세요. 저는 4학년 앨리스(필명)라고 한다"라며 "제가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어느 날 잠자리에 들려는데 문득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데 의료진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가 몹시 부끄러웠다"라면서 "친구들을 못 만난다고 엄청 투덜거렸다. 여러분도 몹시 힘들 텐데, 저는 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있어도 열심히 환자들을 치료하시는 여러분이 정말 존경스럽다"라며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와서 여러분들이 몹시 힘들 것 같다"고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내비쳤다.

또 이 학생은 "저는 집안에서 쉬고 있으면서도 정말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저만 그런 상황이 닥친 것도 아닌데. 그래도 저는 마스크를 벗을 날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마스크를 벗는 날, 저는 의료진 여러분들이 무지무지 고마울 거다. 여러분 덕분에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온 거니까"라면서 "여러분 그럼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초등학생의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귀엽고 기특하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21일부터 재개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수도권 모든 학교(고3 제외)의 등교를 중단한 지 26일 만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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