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53명 다시 증가세...감염경로 불분명 25% '최고치'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53명 다시 증가세...감염경로 불분명 25% '최고치'

2020.09.17.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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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제 153명으로 2주 넘게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5%를 넘어서 우려는 여전합니다.

[앵커]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이 퍼져 있고 또 언제든 급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은데요.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도 류재복 해설위원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고요. 그리고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가 화상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류재복 위원님, 어제 방역당국이 집계한 확진자 수부터 정리해 주시죠. 많이 늘었어요?

[류재복]
어제 많이 늘었습니다. 대부분 수도권에서 많이 늘었습니다. 경기는 2배 이상 늘었고요. 수도권에 어제 새 확진환자가 121명인데 지난 4일 이후 그러니까 10여 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수도권 환자들이 많게는 100명 훨씬 아래로도 내려간 적이 있는데요. 지금 보면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해서 커다란 집단발생은 없지만 작은 집단 발생이 무수하게 일어나고 있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오히려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나온 시도는 줄었습니다. 7개 시도에서 나오지 않고 있고. 서울, 경기, 인천을 뺀 나머지 시도는 그렇게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서 나왔다는 그런 특징을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위중증환자는 늘지 않았는데 사망하신 분이 5명이 늘어서 372명 그러니까 8월 14일에 100명 넘은 환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방역당국이 예측했던 것처럼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 위중증환자가 늘고 한 달 뒤부터는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그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아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렇게 소규모 감염지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K보건산업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죠?

[류재복]
K보건산업이라는 게 마스크를 수출하고 유통하는 그런 회사인데.

[앵커]
어제도 저희가 이 시간에 다루었는데요.

[류재복]
그 직원들 사무실 환경이 밀폐되어 있고 또 마스크 착용도 부실하게 했고 같이 식사도 했고 이런 방식으로 했는데. 그러니까 확진환자가 나오고 나서 직원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거죠.

[앵커]
그 외에도 병원이라든지 또 저희 YTN에서도 어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도 같이 정리해 주시죠.

[류재복]
그러니까 병원을 통한 감염은 세브란스 확진환자들이 거기는 거의 마무리단계가 됐는데. 어제 눈에 띄는 것은 홍익병원이라는 곳에서 다른 병 때문에 응급실에 온 분이 입원을 했는데 요즘 병원 입원하기 전에 다 코로나 검사를 하잖아요. 검사과정에서 확진이 된 것이죠. 그래서 폐렴 소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100명 정도 검사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러니까 병원, 요양원 그다음에 방송사 같은 경우는 우리 YTN하고 KBS에서. KBS는 본관에서 3층 근무하는 음향 담당 직원이 확진을 받았고 YTN은 사이언스 관련해서 외주PD가 확진을 받았는데 대처를 빨리 해서 두 회사 모두 추가 확진환자는 없습니다.

YTN은 접촉자가 2명이었는데 다 음성이 나와서. KBS도 사실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3층 근무자들은 오늘까지는 아마 재택근무를 하는 것 같고요. YTN은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조치가 모두 다 완료가 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이혁민 교수님, 지난 2주간 시행됐던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가 이번 주에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요. 그런데 어제 하루 확진자가 150명을 넘었습니다. 여전히 100명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될까요?

[이혁민]
수도권 거리두기를 이제 2.5로 강화한 지가 2주 정도 지나서 원래대로라면 이번 주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난 2주 동안 시행됐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정도를 비교해 보면 8월 15일하고 16일하고 비교했을 때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진입하고 나서 이러한 이동량 자체가 20% 감소를 한 건 맞는데 문제는 그 이후로 강화된 2단계 그러니까 2.5단계를 시행하고 시간이 지나면서도 이런 거리두기가 더, 이동량 자체가 훨씬 더 감소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게 진행되면서 약간씩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굉장히 공을 들여서 강력하게 시행하려고 했으나 우리가 원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구하고 광주의 예를 비교했을 때 대구하고 광주 같은 경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를 시행하면 거의 40%까지도 이동량이 감소했었거든요.

그런데 수도권은 지금 그런 정도의 이동량 감소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감염들, 그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지금 소규모 감염으로 연결되면서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더 철저하지 못했다라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이혁민 교수님, 8월 말 9월 초에 비해서 현재 코로나19 검사 물량은 어떻습니까? 줄어들었습니까?

[이혁민]
가장 많은 검사 건수를 보였던 8월 중순 이후, 그러니까 한 8월 20일 경우에는 거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민간의료기관 기준으로 4만 8000건에서 5만 건 가까운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이후로 감소하기는 했는데 지난 월요일, 14일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3만 2000건 정도의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검사 건수가 8월 말에 비해서는 준 건 맞지만 저희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한참 감소했을 때 비교해서는 아직도 검사 건수는 1.5에서 2배 정도 되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한 가지 저희가 유의해야 되는 부분은 아까 류재복 해설위원님도 말씀을 주셨지만 지역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감염자들이 원인불명 감염을 통해서 소규모로 전파되는 양상이 벌어지다 보니까 이러한 분들이 의료기관에 와서 진단을 받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양성자의 숫자가 8월 말에 대략 한 40~50명 정도까지 증가했다가 9월 초가 되면서 대략 10명대 전후반 정도까지 감소했었거든요. 그런데 9월 14일 월요일에는 다시 이 숫자가 26명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서 지금 현재 의료기관으로 유입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주의가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5.4%, 그러니까 4명 중에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이 환자들이 그냥 단순 검진과정 그러니까 검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와서 감염이 확인됐을 때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군요?

[이혁민]
맞습니다. 우리가 이런 코로나19 감염이 일단 첫 번째로 환자 규모가 제일 중요하지만 환자 숫자가 많더라도 특정한 노출과 관련돼 있는 감염들이면 그건 추적조사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환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이런 소규모 감염이 얼마나 생겼느냐.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방역체계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되고 방역체계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가 되느냐가 사실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환자 자체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우리가 지금 예측하지 못하는 감염이 지역사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결국은 가장 취약하게 여겨지는 의료기관 안으로 들어오는 게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해외에서도 이런 감염이 생긴 각 직능단체나 직장에 대한 여러 조사를 해 보면 현재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곳이 의료기관입니다. 유럽 쪽의 보도도 그렇고 미국 쪽 보고도 그런데요.

요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생기는 환자가 제일 많은데 그 이유가 결국은 그렇게 아픈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이렇게 지역사회 안에서 발생한 감염이 원인불명 형태로 의료기관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사회에서 생기는 감염 자체가 굉장히 낮았을 때는 의료기관의 유입량도 낮았지만 사회에서 생기는 감염, 그중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많아지게 되니까 자연적으로 의료기관으로 유입되고 그게 의료기관 안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상태인데요. 이 상태로 추석연휴를 맞게 되면 다시 또 유행이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감염들, 지금 현재 지역사회 안에서의 원인 불명 감염을 만들어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사실 사랑제일교회하고 8.15 서울도심집회 관련이었는데요. 이러한 서울 도심 집회 관련된 확진자들이 지금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이야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연결돼 있는 원인불명 감염이 지금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런 것들이 추석과 관련돼서 지속적인 노출 그다음에 전국적인 노출로 이어지게 된다면 분명히 수도권의 감염 자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즉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된 지역의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우려 때문에 정부도 추석연휴 이동 자제와 함께 또 개천절 집회를 불허할 거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세균 총리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정세균/ 국무총리 (어제) : 최근 나흘 연속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하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라는 '지뢰' 와, 조용한 전파자라는 '복병'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어 결코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지난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로 인해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집회가 강행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개천절 집회를 강행했을 경우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요. 아무래도 그 이전에 광화문 집회 때 확산세가 확실하게 늘어났던 부분도 있고 그리고 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연령층이 높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광화문 집회로 어제까지 585명이 확진을 받았고요. 수도권, 비수도권이 한 250명, 300명 이렇게 됩니다. 검사 대상이 3만 8300명인데 14% 그러니까 5400명이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다시 개천절에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바로 그 개천절 집회를 하겠다는 그 사람들이거든요.

지금 신고된 서울시내 10월 3일 집회가 435건입니다. 이 가운데 참석인원이 10명이 넘고 그다음에 집회금지구역이라고 해서 광화문, 서울역 일대. 그곳에만 신고한 게 87건 이렇게 많습니다. 참가자가 4만 명에서 5만 명쯤 될 것으로 신고인원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하고 방역당국은 무조건 금지하겠다는 것이고요.

처벌규정도 다 있습니다. 감염병예방법이 있고 또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이거 다 어기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일단 금지를 하게 되면 이 단체의 이름이 8.15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라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똑같이 아마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고 법원 판결이 어떻게 될지 주목되기는 합니다마는 아마 감염병 측면에서만 본다면 법원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은 지켜봐야 될 것이고. 방역당국이나 자치단체, 경찰에서는 물리력도 동원할 수 있다 이렇게 단호한 처벌 가능성을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충돌이 없이 마무리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 위중증 환자는 160명으로 숫자는 변하지 않았는데 어제 하루 사망자가 5명씩이나 나왔어요. 앞으로 위중증환자가 지금 높은 수준인데. 여기서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높은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집회에 참가하거나 최근에 60대 이상이 확진되는 비율이 40% 가까이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면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또 치명률도 60대 이상부터는 평균보다 훨씬 높아지고 80대 이상이 되면 네 분 중에 한 분 정도가 치명적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사실은 위중증 전환 가능성, 그다음에 사망에 이르는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그런데 위중증은 시기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지나갔거든요. 반영이 어느 정도 된 것처럼 보이는데 문제는 사망하시는 분들이 앞으로 당분간은 좀 더 있을 것 같아서 큰 걱정이죠.

[앵커]
이혁민 교수님, 지금 중증환자 또 사망자 비율을 낮추려면 결국은 고령층이라든지 기저질환자들이 집중해 있는 병원 또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야 되는데. 앞서도 잠깐 언급하셨지만 확진자들이 병원에서 발생하는 게 이런 부분하고도 또 연결돼 있지 않겠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의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하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는 현재까지 발생한 감염에 대한 대책입니다. 지금 현재까지 발생한 감염 자체에 대해서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그동안에 우리가 치료했었던 여러 가지 경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좀 더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앞으로도 이런 분들을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중환자실 확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향후 발생하는 감염에 대한 문제가 되겠는데요. 지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 이런 아픈 분들이 의료기관 안에 들어오고 또는 요양원 안에 들어와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감염을 시키는 게 문제가 돼서 지금 현재 정부에서도 이런 분들이 의료기관에 들어오면서 코로나19를 갖고 있는지를 선별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 같은 것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이용하면 환자에 의한 의료기관의 유입은 어느 정도 차단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의료기관에 들어오는 분들이 환자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보호자나 이런 분들도 지금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결국은 의료기관에 또 들어오고 이런 분들에 대한 관리까지도 이루어져야 되는 부분들이라 굉장히 의료기관 안에서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책들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앞으로 저희가 논의가 돼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 고령의 사망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사망자들이 늘고 있는 것 중에는 지금 늦게 진단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사례가 있었지만 진단되자마자 바로 사망하시는 분들이 일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신속하게 진단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의 방법들도 필요할 것 같고. 그다음에 이런 분들 중에서 혹시라도 의심되는 분하고 접촉을 했거나 또는 그런 과거력이 있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시면 빨리빨리 병원에 와서 진단검사를 받으시는 것들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검사 수를 조작했다. 또는 검사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라는 얘기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 김강립 차관의 얘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차관, 어제) : 최근 정부가 시기별로 진단검사의 건수를 임의로 조정하거나 그 결과를 조작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검사량이나 결과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면 이 모든 선별진료소와 검사기관의 인력이 이러한 조작에 협조해야 가능한 일이며, 이는 현실적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김강립 차관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검사 수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또 결과까지도 조작 가능하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류재복]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은 과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다른 개념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건데. 자꾸 다른 신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개입되면 이런 가짜뉴스들이 나오거든요.

이런 것과 관련해서 사실 미국에서 우리가 그런 사례를 많이 보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검증되지 않은 얘기를 하면 방역당국은 이를 부인하거나 이런. 그 결과가 고스란히 미국 국민들에게 피해로 이어지는 그런 사정을 우리가 다 봤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은 사실 참 어찌 보면 언급할 가치도 별로 없는 얘기들인데 이것이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고 또 특정한 신념이나 종교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이걸 의심 없이 받아들여서 문제인데요.

사실 유포하는 사람들이 좀 자제해야 될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하여간 과학적으로 볼 때 검사 수를 조작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적어도 제가 취재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이혁민 교수님, 실제로 검사를 하시는 입장에서는 이런 가짜뉴스들이 아직도 떠돌고 있는 것들이 상당히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떠세요?

[이혁민]
맞습니다. 원칙적으로 검사 건수나 이런 부분들은 각각의 의료기관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보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숫자를 우리가 조작한다거나 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이런 것들이 여러 결과보고뿐만 아니라 나중에 심평원에 수가 신청을 위한 부분들까지 전부 다 연동돼서 보고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보고에 대한 어떤 조작이나 이런 것들은 절대적으로 어렵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사실 이러한 신종 감염병이 생기게 되면 이런 신종 감염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나 이런 것들이 나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잘못된 정보들을 어느 정도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계속 인용을 하거나 확산시키는 게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류재복 해설위원님도 말씀을 주셨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 그런 잘못된 정보를 대통령이라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확산시킴으로써 지금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잘못된 정보가 나올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정보를 확산시킴으로써 사회에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교수님, 조금 전에 윤희숙 의원의 페이스북 발언 내용을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잠시 보여드렸었는데요. 윤희숙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그러니까 검사 수를 늘리면 확진자 수도 느는 것 아니냐. 여기에 따라서, 필요에 따라서 검사자 수를 늘리면 확진자 수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 그래서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검사자 숫자 늘어나면 확진자 수 늘어나는 게 일정 정도 맞는 얘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이혁민]
검사 수가 늘어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데. 왜 그러냐면 검사라는 건 확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시행하기 때문이거든요. 의심되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니까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검사 숫자가 늘어나는 거고 거기에 따라서 그 안에 있는 확진자들이 지금 확인이 되는 상황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현상인데 이걸 지금 역으로 뒤집어서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즉 지역사회 안에 일부 딱 정해진 퍼센트의 환자가 있는 상황에서 그걸 검사 숫자를 가지고 조정한다는 개념인 건데 이건 전혀 맞지 않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를 이제 해볼 텐데요. 얼마 전에 영국 제약사죠. 아스트라제네카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일단 중지시켰었는데 미국 화이자에서도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하거든요. 이건 어떤 부작용인 건가요?

[이혁민]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하지만 척수염 같은 감염 현상을 보고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중지가 됐다가 그 환자가 완전히 회복되면서 다시 임상시험은 재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주셨던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컨퍼런스콜에서 피로나 두통, 근육통 같은 그런 부작용이 보고가 됐는데 이런 부작용이 백신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보고를 했고요.

그런데 이런 부작용을 보고하는 게 어떻게 보면 두려움도 될 수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부작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백신 개발 과정에 대한 신뢰를 우리가 좀 더 높일 수 있는 효과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까지 나온 부작용들이 아주 그렇게 백신을 만드는 데 장애가 될 정도의 그런 큰 부작용들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개발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영국, 미국 비롯해서 중국에서도 백신 개발을 하고 있다, 또 지금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나와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별도의 백신을 지금 만들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전 세계적으로 대략 260개 그룹 정도가 백신을 만들고 있고 그중에 임상시험에 들어간 게 이제 30개 그룹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지금 현재 백신을 개발 중에 있고요.

그 백신들이 대부분 임상 1상 정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약간 뒤처지는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있어서 다른, 국내 백신도 있지만 해외에서 개발되는 백신에 대한 연계작업들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해외 쪽에서 백신이 제대로 순조롭게 개발이 된다면 그런 백신들도 이용 가능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 주신 것 중에서 중국 백신 같은 경우에 본인들이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류재복 해설위원도 말씀을 주셨지만 의학은 과학이거든요. 특히 현대의학은 과학인데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로 입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의 백신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런 부작용이 있다라는 걸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지금은 조금 두려움을 불러일으킬지 몰라도 나중에는 오히려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중국 같은 경우에도 만약에 본인들이 개발한 백신이 그런 효과, 아주 유용한 백신이라면 빨리 투명하고 믿을 만한 데이터를 공개해서 본인들의 백신에 대한 효과나 이런 것들을, 안전성들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만 보면 어떻게 보면 중국이 가장 백신 개발도 많이 하고 있고 부작용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평가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런 와중에 지금 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류재복]
쉽게 이야기하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아니라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조작됐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일단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에 침투하는지를 보면 조금 쉬울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제가 설명을 드리고요.

이 주장의 진위 여부는 아무래도 이혁민 교수님께서 도와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바이러스 그림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화면으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게 코로나19 바이러스인데요. 저것이 스파이크단백질이라고 해서 저게 크라운 왕관 모양으로 되어 있거든요. 저 크라운 모양의 스파이크단백질이 저렇게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 몸속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세포에서 수용체라는 게 있습니다. ACE2라는 수용체가 있는데요.

이 수용체에서 이른바 유전자 가위라고도 하고 단백질 가위라고도 하는 게 나와서 스파이크단백질의 고리를 잘라버립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잘라버리면서 들어가게 되는 거거든요.

지금 보시는 이런 원리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 중국 학자의 주장은 저 유전자 가위 부분이 인위적으로 조작돼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을 지금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거다라고 지금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과학자들의 반응은 조금 엇갈리기는 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잘못됐다라는 것만 가지고 조작됐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옌리멍 교수의 주장이 틀리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대단히 맞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정도의 반응이거든요. 조금 의학적인 부분은 이 교수님께서 도와주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이 교수님? 유전자 조작의 흔적이 있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말씀해 주시죠.

[이혁민]
류재복 해설위원님이 말씀해 주신 게 맞고요. 지금 전문가들도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옌리멍 박사의 논문. 지금 그런데 이 논문은 과학자들에 의해서 검증된 건 아니고 사전 게재 사이트에만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논문을 본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일단 내용 하나하나를 봤을 때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문제는 이걸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가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아주 대표적인 게 이게 중국의 우한 연구소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 바이러스와 96% 이상의 유전적 상관성을 보이는 조상바이러스에 해당되어지는 것들이 이미 2015년, 2017년에 보고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증거들에 대한 부분이라든가 또는 그런 기존의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게놈 전체의 변이가 커져 있다는 그런 사실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아마도 이 바이러스는 사람이 만들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그다음에 일부 전문가들도 만들기는 어려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런 것들을 유도는 할 수 있는데 그런데 그런 유도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도 수십 년 이상의 세월이 걸릴 것 같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코로나19라고 부르는 바이러스는 지금 아직까지는 자연계에서 나왔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아무래도 감염병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쳐야 될 것 같기는 한데요. 옌리멍 박사가 추가적인 증거자료를 내놓겠다고 했으니까 앞으로 자료 나오는 것을 보고 좀 더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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