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접촉 최소화 '언택트' 선별진료소 등장...진화하는 방역 관리

환자 접촉 최소화 '언택트' 선별진료소 등장...진화하는 방역 관리

2020.09.16. 오전 11: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방역 관리 방법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진단 검사를 진행해 의료진과의 접촉을 없앤 이른바 언택트 선별진료소도 생겼습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정 기자 뒤편에 보이는 이어진 건물 전체가 선별진료소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운영되는 건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에 보이는 ㄱ자 모양의 구조물이 선별진료소인데요.

이 건물 안쪽엔 의사와 간호사 등 서초구 보건소 직원들이 있고 보건소를 찾는 사람들이 순서에 따라 건물 주위를 옮겨 다니면서 문진과 검체 채취 등 검사를 받게 됩니다.

지금 제가 들어와 있는 곳은 의사가 환자 증상을 묻고 진단하는 문진실입니다.

직원과 환자 사이가 항상 유리 벽으로 차단돼 접촉은 최소화돼 있습니다.

그래도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어 어려움 없이 증상 등 병력을 묻고 답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선별진료소에 도착한 환자는 마찬가지 방법으로 역학조사를 마친 뒤 이곳 문진실까지 오게 됩니다.

문진을 마치고는 잠시 대기한 뒤 이곳 검체 채취실로 가게 되는데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비접촉식으로 만든 열화상 손잡이인데요.

이렇게 간격을 두고 손을 대면 문이 열립니다.

안쪽에선 유리 벽 바깥으로 나온 의료장갑을 이용해 건물 안쪽에 있는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진행합니다.

환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검사를 받는 이곳 검체채취실은 매번 환자가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소독 작업이 진행됩니다.

소독은 사람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자동인데요.

소독액이 분사되면서 내부공기를 음압으로 내보낸 다음 8분 동안 살균램프가 가동됩니다.

검체 채취소 6곳을 돌아가면서 운영하기 때문에 검사 지체는 최소화하면서 감염 위험은 덜 수 있다고 합니다.

보건소는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5백 명까지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의료진의 노고 역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더운 날 집단 감염이 퍼지면서 보건소 직원들이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이곳 보건소 직원들은 환자와 격리된 공간에서 일을 하는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방호복을 벗고 일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방식 출입자 관리 방법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는 수기 방명록 대신 태블릿 PC에 구청 방문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했습니다.

QR코드 이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들도 있는 데다 수기 명부의 경우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거나 전산화가 안 되어 있어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구로구청에서도 낱장으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막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길어지는 감염 상황에 아이디어 역시 함께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초구 보건소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