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전 세계 800만 '랜선 여행'...BTS가 소개한 서울 매력은?

[앵커리포트] 전 세계 800만 '랜선 여행'...BTS가 소개한 서울 매력은?

2020.09.15.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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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를 차지한 BTS가 서울 온라인 여행 가이드로 나섰고, 외국 여행객들이 비행기로 제주 상공만 도는 여행 상품이 4분 만에 완판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처럼 독특한 방식의 '랜선·언택트 관광'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유튜브와 각종 SNS에 올라온 1분 52초 분량의 '2020 서울관광 홍보 영상'입니다.

BTS 멤버들이 각자 서울의 매력을 하나씩 꼽았는데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RM은 서울의 고궁, 슈가는 K-코스메틱, 정국은 한양도성, 제이홉은 한강 레포츠, 진은 전통시장, 뷔는 패션, 지민은 불꽃축제를 소개했습니다.

이 밖에 남산 서울타워와 한강, 북촌한옥마을 등 명소도 소개했는데요.

세계 팬들의 반응, 폭발적입니다.

짐 싸서 서울로 가자, 인도에서 한국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네요.

8개 언어로 제작됐는데 유튜브 합산 조회 수 800만을 넘겼습니다.

이런 폭발적 반응,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 이런 간접 체험이 실제 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한국관광공사 분석을 보면, 지난해 한류스타 때문에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전체 국내 방문 관광객의 7.4%, 약 111만6천 명이었습니다.

이들이 국내에서 쓴 돈만 우리 돈 1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한류스타 공연을 꼭 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호감 때문에라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서, 우리나라 관광산업 진흥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는….]

이번에는 좀 색다른 여행 상품입니다.

타이완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해 제주에 내리지는 않고 상공만 돈 뒤 돌아가는 코스, 한국관광공사가 타이완 여행사와 손잡고 만든 프로그램인데 단 4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한복 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기내에서 한국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기내식은 '치맥'이고요, 제주여행 관련 각종 퀴즈쇼 등도 준비돼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양국 관광이 재개되면 1년 안에 쓸 수 있는 왕복 항공권, 8만 원 정도만 추가하면 호텔 1박 숙박권을 살 수 있게 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현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코로나19가 안정된 뒤 해외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 가운데 71%가 1순위 희망국으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공사는 타이완과 싱가포르 등 한류 열풍이 부는 국가를 중심으로 가상 출국여행 상품을 더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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