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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멈춘 동안 폐기된 군 자료...의혹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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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멈춘 동안 폐기된 군 자료...의혹 '오리무중'

2020년 09월 11일 22시 0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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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지난 1월부터 수사 착수…’국방부 녹음파일’은 미확보
2차 병가 이후 개인 휴가 연장 경위 ’오리무중’
5년 보관해야 하는 秋 아들 휴가기록 전부 사라져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지지부진하던 검찰 수사가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너무 늦게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검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동안 군이 보유하고 있던 추 장관 측의 휴가 민원 관련 녹음자료도 이미 폐기돼 진실 규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이어 불거지는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에도 추미애 장관은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아들 관련 의혹 계속 커지고 있는데 입장 한 말씀만 부탁 드립니다.) ….]

검찰은 최근 아들 서 모 씨가 복무한 미 2사단 지역대 장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휴가 연장과 관련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 장관 측이 1차 병가 연장과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건 면담기록을 통해 확인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경로로 민원을 제기한 건지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민원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은 보관 기간이 3년인데, 병가 종료 직전인 지난 2017년 6월 14일 추 장관 측이 전화했다면, 이미 석 달 전 폐기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지만, 국방부로부터 해당 파일을 확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 병가가 끝나고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서 씨의 휴가가 한 차례 더 연장된 과정도 의문입니다.

당시 당직 사병이던 A 씨는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서 씨를 미복귀자가 아닌 '휴가자'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차 병가 도중 여당 대표실 보좌관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상급부대 지원장교가 '의문의 대위'로 지목됐지만, 해당 대위는 최근 조사에서 전화 받은 시점을 1차 병가 종료 직전이라고 번복하면서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당직 사병 제보로 특혜 논란을 촉발했던 정기휴가 연장과 관련해선 누가 어떤 지시를 받아 처리한 건지 미궁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육군 규정에 따라 5년 동안 보관돼야 하는 서 씨 휴가기록도 모두 사라진 상태라 확인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군 관계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검찰도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있지만 머뭇거리는 동안 주요 증거를 놓쳤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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