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청탁 전화 보고받아"...진실공방 속 수사 속도

"여러 번 청탁 전화 보고받아"...진실공방 속 수사 속도

2020.09.1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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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모 씨의 군 복무 당시 부대 최고 책임자였던 이 모 전 대령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역병 선발과 관련한 서 씨 측 청탁이 여러 번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서 씨 측 입장과 상반되는데, 검찰 수사로 진실이 가려질지 관심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카투사 군 복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으로 부대 최고 책임자였던 이 모 전 대령.

앞서 서 씨 측의 부대 배치 청탁 의혹을 언급해 고발당한 이 전 대령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전 대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서 씨 측으로부터 청탁 연락이 여러 번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서 씨를 포함한 지원자가 모두 모인 가운데 본인이 직접 제비뽑기로 선발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서 씨를 용산에 배치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 씨 가족을 따로 만나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4백여 명이 모인 신병 교육 수료식에서 인사말을 할 때 청탁하면 안 된다고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앞서 이 전 대령은 서 씨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40여 분 동안 청탁을 말리는 교육을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된 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서 씨 측은 당시 부대 관계자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거니와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현근택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변호인 (지난 9일) : 그날 컴퓨터에 의해 자대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서 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 씨 소속 부대 장교들과 당직 사병에 이어 휴가 처리 승인권자였던 전임 지역대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으로 수사상황 일부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검찰은 어떻게 서 씨의 휴가가 두 차례나 연장됐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시 추 장관 측의 민원 전화가 외압으로 작용했는지, 일반적인 민원으로 처리됐는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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