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2주째...텅텅 빈 식당·폐업하는 상점

거리두기 2.5단계 2주째...텅텅 빈 식당·폐업하는 상점

2020.09.10. 오후 11: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실시된 지 2주가 다 되어 가는데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잡히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카페와 식당, 야외 공원까지 있는 거리를 한데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주택가에 있는 한 식당가입니다.

점심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지만, 도로를 보면 한산한 모습입니다.

제 옆에 있는 곳은 한 유명 식당인데요.

잠시 식당 들어가서 상황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점심까지만 해도 손님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텅 빈 모습입니다.

24시간 영업하는 이곳은, 강화된 방역 정책에 따라 밤 9시 이후로는 매장 안 영업을 할 수가 없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배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개업한 지 23년이 된 이곳은 이처럼 손님이 없었던 경우가, 지난 광우병 사태 이후로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영호 / 음식점 사장 : 광우병이나 촛불 때도 한 달 정도는 고생하고 나면 회복돼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번엔 충격이 컸습니다.]

동네 곳곳엔 빈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이곳을 보시면, 가게 앞으로 '임대'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여파에 높은 사업 유지비를 견디지 못해 그만두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특히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박지연 / 음식점 매니저 : 매출이 많이 줄다 보니까 직원들 월급도 조정했고요. 근무시간도 준 상태고 매장 임대료도 많이 나가다 보니까….]

이번에는 도심에 있는 한 유명 카페거리로 와 봤습니다.

제 뒤로 줄줄이 개인 카페들이 있는데, 손님들은 계속해서 드나드는 모습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한 업주는 프랜차이즈 카페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생계형 사업장이라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 최근에 대출도 받아서 운영 자금으로 충당했고요. 어린아이랑 같이 나와서 매장을 지키고 있어요. 풍선효과로 9시 이후에 규제하니 한강으로 몰리듯 방역 사각지대가 나오지 않게 세심히 정책을 살펴줬으면 합니다.]

반면,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도심 공원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음료를 들고 와 마시기도 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 어느덧 2주 가까이 흐른 지금.

얼어붙은 듯한 도심 풍경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