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공의 업무 복귀...새 비대위 '제동'에 진통 여전

일부 전공의 업무 복귀...새 비대위 '제동'에 진통 여전

2020.09.08.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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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무기한 집단 휴진 멈추고 업무 복귀
내부 반발에 지도부 총사퇴…일부 병원에선 휴진 계속
병원들은 안도…"정상화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듯"
"의견 수렴 부족"…새 전공의 비대위, 업무 복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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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섰던 전공의들이 오늘(8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복귀를 거부한 가운데, 새로 꾸려진 비대위가 투쟁을 계속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업무가 시작된 오전 7시.

하루 전만 해도 한적했던 병원 곳곳을 흰색 가운 차림의 의사들이 분주히 오갑니다.

지난달 21일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던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바뀐 풍경입니다.

서울 주요 병원 전공의의 대다수가 소속 부서로 돌아왔습니다.

진료에 앞서 코로나19 검사까지 마쳤습니다.

이번에 복귀할지 말지를 결정한 건 사실상 각 병원 전공의들의 몫이었습니다.

그간 전공의협의회 비대위가 휴진을 주도해왔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힌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복귀와 파업 유지로 의견이 갈렸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상당수 병원 전공의들은 복귀를 거부하고 휴진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들도 대부분 복귀하면서 인력 공백에 시달리던 병원들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많게는 절반 넘게 줄였던 수술이나 외래 진료 일정을 다시 조정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제 관건은 새로 구성된 전공의협 비대위입니다.

새 비대위는 전임 지도부가 복귀 결정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입장인데, 이미 복귀 철회 여부를 두고 전국 전공의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명종 / 대전협 공동 비대위원장 : 만들어졌던 합의라도 잘 지켜진다면 모르겠지만, 일방적으로 민주당과 정부가 계속 파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잖아요. 결국에는 업무복귀 철회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병원별 회의 결과로 복귀하기로 한 전공의들의 결정을 뒤집긴 쉽지 않은 상황.

여기다 새 비대위의 방향성을 놓고 내부 진통도 예상되면서 혼선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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