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창문 파손 막으려면..."우유갑 끼워 단단히 고정"

강풍에 창문 파손 막으려면..."우유갑 끼워 단단히 고정"

2020.09.06. 오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태풍 '하이선'은 앞선 태풍 '바비'나 '마이삭'보다도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여 미리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창문이 깨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유리와 창틀 사이 틈을 확실히 메우고 우유갑 등으로 단단히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호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현장입니다.

아파트 전체에 창문 수십 장이 깨져 있고, 창틀마저 완전히 뒤틀려 버렸습니다.

해운대의 초고층 아파트도 강풍에 창문 곳곳이 깨졌습니다.

60대 여성이 유리창 파손을 막기 위해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다 깨진 유리에 베여 결국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태풍이 불 땐 보통 창문에 테이프를 교차해 붙여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큰 효과는 보기 어렵습니다.

신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젖은 신문지를 꼼꼼히 붙인 창문이 강풍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실험해본 결과, 초속 38m 정도면 창틀 전체가 떨어져 나가 산산조각이 납니다.

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만 붙여서는 한계가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강풍이 불 땐 무엇보다 유리와 창틀 사이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테이프를 붙이더라도 유리와 창틀의 벌어진 부분을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유갑 등을 끼워 창틀과 창문의 틈새를 단단히 메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 : 노후화된 실리콘이 떨어지면서 창문과 창틀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때 바람이 불면 떨림이 발생해서 창문이 깨지게 됩니다.]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 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하고, 파손 위험이 있을 땐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차단해야 하고, 정전이 발생했다면 양초가 아닌 랜턴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가 났을 때는 곧바로 119나 가까운 지자체에 신고하면 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