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퇴원한 전광훈, 잠시 뒤 기자회견...인근 상인들, 집단소송 관심

[인터뷰투데이] 퇴원한 전광훈, 잠시 뒤 기자회견...인근 상인들, 집단소송 관심

2020.09.02.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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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신기정 / 평화나무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아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보름여 만인 오늘 아침 8시 퇴원했습니다. 전 목사 측은 잠시 뒤 11시쯤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문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 인근 상인들은 전 목사와 교회 때문에 큰 손해를 봤다며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상인들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개신교 시민단체 측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는 순서 마련했습니다.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신기정]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평화나무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현장 취재도 했고요. 관련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적해오셨는데. 오늘 전 목사가 퇴원을 했고 약 10여 분 후에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입장문 발표라고 하는데. 이 기자회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기정]
우선 자연인으로서 전광훈 목사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퇴원하자마자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그런 활동을 다시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본인의 주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지금 흩어져 있는 지지자나 교인들에게 또다시 안 좋은 시그널을 보내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법원이 지금 검찰이 청구한 보석허가취소 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일반인들에게 들이대는 잣대와 동일한 그러한 잣대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심리를 빨리 진행해서 보석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분들이 바로 인근 상인들일 텐데요. 지난달 21일부터 지역 소상공인들과 공동 소송인단을 꾸리고 있다라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대규모 소송을 결심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신기정]
지난 8월 12일날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를 최초로 공식 확인한 날짜인데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굉장히 많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로부터 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가중되기 시작했고요.

지금 현재 모든 국민이 그리고 특히 소상공인들이 많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나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방역에 대한 태도들 그리고 정부에 대한 본인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지역 상권 자체가 붕괴되는 그런 상당히 심각한 현재 상황이라고 저희들이 현장에 나가서 봤을 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법에 근거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우리가 함께 더불어 같이 가는 공동체 일원으로서 지금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그런 안 좋은 모습으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함께 돕고 연대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민사회가 나서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요.

이 부분이 시민들과 함께 장위동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이러한 모습들이 향후에 우리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아주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주변 상인들이 민사소송에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죠?

[신기정]
네.

[앵커]
지금 소송에 참여하는 상인들이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장위 전통시장이 있죠? 주로 이곳에 있는 상인들이 주축이 된 소송입니까?

[신기정]
일단 인근에 오래된 재래시장, 전통이 있는 장위전통시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현재는 한 60곳 정도가 입점해 있고요. 그리고 숫자로 보자면 사랑제일교회 인근 이면도로 쪽에 쭉 있는 상점들이 한 120여 곳 됩니다, 그 근처에요.

그래서 합해서 저희가 파악한 거로는 180곳 정도의 상점들이 있고요. 이 중에서 대부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소상공인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서 오늘 아침 저희가 방송 전에 확인한 바로는 146곳에서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돌아가면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요?

[신기정]
그렇습니다. 저도 현장에 거의 매일같이 다녀왔는데요. 장위전통시장 같은 경우에는 상인회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상인회를 중심으로 해서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방역당국에서 실시하는 방역에 준할 정도로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걸 제가 여러 번 목격했고 꾸준하게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손님들 입장에서는 시장 방문을 꺼리게 될 텐데요. 그렇게 되니까 상인들이 피해를 직접적으로 체감했을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조사는 시작됐나요?

[신기정]
저희가 일단 대략적인 상황은 전체적으로 파악했고요. 피해 상황들은 업종이나 품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일상적으로 꼭 필요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것들에 있어서는 대략 적게는 40%, 많게는 50% 정도까지 매출 감소가 확인되고 있고요.

그리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그런 부분들 그리고 당장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품목들에 있어서는 많게는 80~90%까지 매출 감소가 되는 부분을 저희가 현장에서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저희가 걱정하는 부분은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권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서 기피지역으로 성북구 구민들과 서울시 시민들에게 인식이 된다면 이 부분이 굉장히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오히려 더 많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앵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와 관련해서 정부의 방역과 관련해 방역 실패를 사랑제일교회에 돌리려고 하는 희생양 만들기라는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신기정] 정말 저희 입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본인들이 지역사회에 끼친 해악에 대해서 우선 깊이 반성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사죄하는 모습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본인들이 피해자라고 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주장하는 그런 모습들은 이번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계속 상인들을 만나서 직접적인 피해 상황을 직접 들으셔야 할 텐데요.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어떻게 진행할 계획이십니까?

[신기정]
일단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피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요. 저희가 일단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일단 방역당국이 지난 8월 12일날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진자를 발표한 그 시점부터 한 달, 9월 12일까지 한 달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잡고요.

그리고 그 이전 1년치의 월별 매출액을 전체적으로 분석해서 코로나가 최초 발생하기 시작한 올해 2월 이전의 월별 매출액 그리고 최초 발생한 이후로부터 8월 12일까지의 월별 매출액 그리고 8월 12일부터 9월 12일까지 한 달치 매출액을 비교 분석해서 피해액을 합리적으로 산정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정부 재난지원금이라든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로 매출의 변폭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다 보정을 해서 피해액을 산출하고요.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과 함께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내용 함께 들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기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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