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던 대형 편의점 '썰렁'...3,900곳은 여전한 사각지대

북적이던 대형 편의점 '썰렁'...3,900곳은 여전한 사각지대

2020.09.02.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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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편의점서는 음식 먹거나 음주 행위 여전
서울 ’휴게음식점’ 미신고 편의점 3,900여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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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화된 방역 조치로 밤 9시 이후 음식점이나 주점 대신 편의점에 사람이 몰리자 서울시가 어젯밤 단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편의점 10곳 가운데 3곳은 자유업 매장인 탓에 집합금지명령에선 제외돼 방역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현장 점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상시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입니다.

밤 9시 정각입니다.

서울시가 발동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 시간부터 편의점을 비롯해 음식점 등에서 식사 행위가 금지되는데요.

지자체에서 나온 점검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겠습니다.

대형 편의점 앞은 전날과는 달리 썰렁합니다.

혹여나 손님들이 깜빡하고 앉을까, 벤치에 앉지 못하도록 물건을 쌓아두는 곳도 있습니다.

[박호곤 / 편의점 점주 : 술을 사서 나갔는데 당연히 가지고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드시니까. 보통 여기서 많이 드시거든요.]

점검원들은 야외 테이블들을 아예 한쪽 구석으로 치우고, 점주들에게 단속 내용도 거듭 고지합니다.

[김동원 / 서울 마포구청 : 저희가 나온 건 편의점 앞에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것 때문에 요즘 말이 많잖아요. 협조해달라고 나왔습니다.]

점검 대상이 된 편의점들은 대부분 행정조치를 준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편의점에서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손님이 있었고, 마스크를 벗은 채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서울 지역 편의점은 13,000여 곳.

이 가운데 음식을 조리하는 일부 면적을 휴게음식점으로 신고한 매장은 70%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나머지 30%, 3,900여 곳은 휴게음식점 신고를 하지 않은 자유업 매장인 탓에 권고나 계도 같은 조치만 가능합니다.

같은 편의점이지만 여전한 방역의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수도권이 대부분이 '잠시 멈춤'에 들어간 이때, 시민들은 물론 업주들도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합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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