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경심 재판에 증인으로...부부 함께 법정 선다

조국, 정경심 재판에 증인으로...부부 함께 법정 선다

2020.09.02.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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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내일 부인 정경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범으로 기소
조국, 증언 거부 가능성…檢 비판 입장 밝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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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일 열리는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부부가 처음 나란히 한 법정에 서는 건데, 어떤 증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부인 정경심 교수와 같은 법정에 섭니다.

내일 예정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겁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1일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와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조 전 장관 사건은 정 교수 재판과 별도로 진행 중인데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먼저 심리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 교수 측은 본인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증인 신문을 진행하는 데 대해 꾸준히 반대해 왔습니다.

조 전 장관 본인 재판도 진행 중인 데다, 가족이 관련된 부분인 만큼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보다 정치적 호불호에 따른 사회적 혼란만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검찰 조사 당시 진술을 거부하며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한 만큼 증인신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질문 내용을 미리 받아 검토한 재판부는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조 전 장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조 전 장관에게 증언거부권이 있다는 이유로 소환에 불응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질문 내용은 정 교수 혐의와 관련 있는 것들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강남 건물 사는 게 목표'라고 한 문자메시지 등 정 교수 측이 반발할 수 있는 내용과 사생활에 관한 질문도 빼도록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법정에 나오더라도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부부 사이라거나 본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증언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최근 검찰과 언론을 거세게 비판해 온 입장을 재판부 앞에서 직접 강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 조사 당시 감찰 무마 의혹은 자세히 진술하면서도 가족비리에 대한 진술은 모두 거부했던 조 전 장관이 부인 정 교수 재판에선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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