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라 괜찮다고요?"...음식점·카페도 명부 작성 허술

"단골이라 괜찮다고요?"...음식점·카페도 명부 작성 허술

2020.09.01.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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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이제 음식점과 소규모 커피 전문점에서도 반드시 출입 명부를 써야 합니다.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아무래도 명단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는데요,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김다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찾아온 점심시간 식당 거리입니다.

이제 식당이나 카페를 들어갈 때도 전자출입명부로 인증하거나 직접 명단을 써야 합니다.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서울 중구의 냉면집 앞에 멈춰선 사람들.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QR코드를 보여주고 나서야 들어갑니다.

지난주 거리 두기 강화 지침이 발표되자 출입구에 QR 코드 인식 기계를 설치한 겁니다.

"인증됐습니다."

QR코드가 없어도 직접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냉면집 관계자 : 나이 드신 분도 (전자출입명부 인증을) 하긴 하는데 여러 명이 같이 오실 때는 한꺼번에 잘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수기로….]

반면 QR코드 기계는커녕 명단을 적는 종이조차 없는 곳도 많습니다.

거리낌 없이 자리를 안내하기에 급급하고,

[분식집 관계자 : (그냥 앉으면 돼요?) 네네, 편한 데 앉으세요.]

단골만 오기 때문에 명단이 따로 필요 없다고도 말합니다.

[한식점 관계자 : 여기는 손님이 오는 사람만 오지. 몰라요. 사장님이 쓰란 말 안 해요.]

커피 전문점도 관리가 허술하긴 마찬가지.

서울 중구의 식당과 카페 10여 곳을 돌아본 결과 절반 가까이가 명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오영래 / 서울 진관동 : 어제 식사를 할 때는 수기로도 작성을 하는 게 없었습니다. 오늘은 수기도 있었고 QR코드로 찍고 들어갔습니다.]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하거나 수기 명부를 쓸 경우에는 이름과 연락처 등 최소한의 정보를 남겨야 합니다.

또, 직원이 직접 신분증을 보고 허위 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따라가기도 벅찬 한 주.

조금 불편해도 방역에는 예외가 없다는 당국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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