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 질환 노령층'에 다시 파고드는 코로나19

'기저 질환 노령층'에 다시 파고드는 코로나19

2020.08.30.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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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도심 집회 이후 60대 이상 환자 발생 급증
노인 이용 시설 중심 코로나19 빠른 속도로 재확산
최근 ’사망 뒤 감염 사실 확인’ 사례도 늘어
2주간 위중·중증 환자 5배 이상 증가…87.5%는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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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걱정되는 건,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규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입니다.

게다가 방문요양시설 등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퍼지고 있고, 노인 환자 가운데는 숨진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방역 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이 8·15 도심 집회 자제를 호소했던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집회의 특성상 60살 이상의 고령자가 많고, 또 고령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기저 질환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해서입니다.

격리 치료 중인 전광훈 목사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걱정은 통계로 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97%는 고혈압과 당뇨 등 질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또 사망자의 연령대도 60대 이상의 노령층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코로나19가 방문요양센터 등 이른바 노인 이용 시설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또 그렇게 감염된 노인 가운데는 감염이 숨진 뒤 확인되는 걱정스러운 경우마저 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고령자들께서는 증상을 인지하거나 그것을 또 코로나로 의심해서 검사를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진단검사가 늦어지면서 치료하는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어서….]

신규 환자가 늘면서 위중 환자·중증 환자도 지난 2주 동안 5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 이들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60살이 넘는 고령층이라 걱정은 더 큽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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