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재 논란..."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 아니다"

'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재 논란..."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 아니다"

2020.08.30.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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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음란물 게재 논란..."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 아니다"
사진 출처 =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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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120만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여행 관련 콘텐츠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측이 음란물을 게재했다가 삭제해 논란이다.

'여행에 미치다' 측이 두 차례 사과했지만 해당 음란물이 불법 촬영된 영상으로 추정되면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6시쯤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그러나 이 게시물에 성관계 동영상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은 '여행에 미치다' 측에 항의했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양떼목장 게시물 중 적절치 못한 영상이 포함되어 불쾌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라며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 쓰지 못해 게시물을 보신 많은 분뿐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여행에 미치다' 측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정, 디바이스, 콘텐츠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파도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은 더 커졌다. 해당 사과문에는 업로드 문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고, 사과문과 함께 올린 파도 영상으로 사고를 가볍게 넘기려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30일 2차 사과문을 다시 올렸다.

이들은 해당 음란물에 관해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 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 처벌을 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추후 사법 기관 절차 진행 상황 공유, 법정 의무교육 외 전 직원 대상 추가 성 윤리 관련 교육,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까지 '여행에 미치다' 전 채널 운영 정지 등을 약속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 후 1차 사과문을 올렸으나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여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 처리했다. 사과문 삭제 여부로 혼선을 드린 점 또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커뮤니티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인스타그램 120만, 페이스북 190만, 유튜브 4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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