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가슴 통증에 탈모"...완치자가 전하는 다양한 '후유증'

[앵커리포트] "가슴 통증에 탈모"...완치자가 전하는 다양한 '후유증'

2020.08.20.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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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 오늘로 딱 7개월이 지났습니다.

완치 뒤 격리해제 된 사람만 만4천 명이 넘죠.

그런데, 완치되고도 호흡기 증상이 아닌 다른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짚어보겠습니다.

부산 마흔일곱 번째 확진자, 부산대 박현 교수.

지난 3월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죠.

최근 SNS로 자신이 겪은 후유증을 공개했습니다.

첫번째로 브레인 포그.

머리가 마치 안개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도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가슴 통증, 속쓰림 증상과 위장 통증.

피부에 갑자기 보라색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고 전했고요, 만성피로까지 크게 다섯 가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코로나를 앓았던 다른 환자들의 사례도 언론을 통해 언급됩니다.

한 신문의 보도 내용을 보면 코로나 이후 당뇨병이 심해졌다는 60대 환자 사례가 있는데요.

치료 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를 많이 써서 당뇨가 악화했다는 의료진의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할리우드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며 머리카락이 빠진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후유증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언급됩니다.

미 의사협회 심장병 학회지에 실린 사례를 볼까요.

독일과 이탈리아, 러시아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 100명의 심장 손상 여부를 조사해보니 78명에서 심장의 구조적 변화가, 60명에서는 염증 징후가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후유증이 폐나 기관지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후유증은 치료비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코로나 완치까지는 치료비를 나라에서 부담하지만, 이후에는 개인이 내야 하는데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코로나 치료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지만, 개인별로 다른 후유증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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