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구청 보건소도 '비상'..."13명이 350명 검사"

코로나19 재확산에 구청 보건소도 '비상'..."13명이 350명 검사"

2020.08.20.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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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보건소, 지난주 하루 평균 150명 찾아와 검체 검사
많을 땐 350명 방문…수도권 재확산하며 두 배 정도 늘어
보건소 검사 담당 직원은 13명…한 명이 20명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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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선 보건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체 검사에 역학 조사, 민원 응대까지 맡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보건소도 매우 바쁘겠군요.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이 보이실 텐데요.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보건소 앞에 마련된 40개 정도 좌석이 꽉 찼고, 10명 정도가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마포구보건소에서는 지난주에만 하루 평균 150명, 최대 350명이 찾아와 검체 검사를 했습니다.

최근 광화문 집회와 수도권 교회 발 확진자들이 증가하면서 두 배 정도 늘어난 숫자입니다.

서울시 전체로도 늘었는데요. 지난주 하루 평균 진단 검사자 수는 3천7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교회에서 감염이 다시 확산하기 전 하루 천2백 명 정도에서 세 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렇게 이곳 보건소를 방문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검사를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은 13명에 불과한데요.

보건소 직원 한 명이 최대 20명에서 30명을 담당하는 셈입니다.

자가 격리자를 담당하는 구청 직원들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곳 마포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어제 낮 2시를 기준으로 1,500명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지난 17일 월요일에는 하루에만 자가격리자 151명이 추가되기도 했는데요.

마포구청 공무원이 300여 명이 각자 업무를 하면서 이들에게 하루 두 번씩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역 수칙을 안내할 뿐 아니라 외출할 수 없는 격리자 대신 생활 쓰레기를 치워 주거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민원 전화 중에 정당한 이유 없이 구청과 보건소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심지어 직원을 고발하겠다는 내용도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한 2월 이후 7개월째, 재확산 고비를 맞은 만큼 방역 담당 직원들의 피로를 덜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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