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속 의협 "26일부터 2차 총파업 강행"

[앵커]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의협은 26일부터 사흘 동안 집단 휴진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코로나19 확산 속에 의료공백이 우려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의 대화 제안으로 성사된 의·정 긴급 간담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먼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며 의협에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고 합심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의사협회는 그러나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등 4대 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부가 의료인들과 충분히 또는 조금이라도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의대 정원 지원 확대, 이런 것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논의는 2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자고 했지만 의료계는 모든 정책 철회를 요구해 의견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의대 정원 확대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의협은 복지부가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고수해 도저히 합의할 수 없었다며 예고한 대로 오는 26일부터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협은 앞서 1차 총파업 때도 의료공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국 대학병원의 인턴, 레지던트들도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속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홍상희[sa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