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게이트' 입 연 클린스만에 항의...서경덕 "한국 탓하지 말라"

'탁구게이트' 입 연 클린스만에 항의...서경덕 "한국 탓하지 말라"

2024.04.3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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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게이트' 입 연 클린스만에 항의...서경덕 "한국 탓하지 말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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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2일 해외방송에서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게이트 사건'에 대해 경질 2개월 만에 입을 열었다. 당시 방송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문화에선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는데,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반박 내용이 담긴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해 "당신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며 "전술 및 능력이 없는 건 물론, 잦은 외유에 한국에서의 비거주가 말이 되는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아시안컵에 관련한 세계 주요 외신의 기사를 한번 확인해보라"며 "당신을 칭찬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 이강인이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 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몇 명이 끼어들어 말리고 나서 헤어졌다.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 순간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했다. 몸싸움 이튿날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2월 16일 경질됐다. 현재는 미국에서 ESPN 패널로 활동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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