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대확산' 위기...이틀째 신규 확진자 100명 넘어

코로나19 '수도권 대확산' 위기...이틀째 신규 확진자 100명 넘어

2020.08.15.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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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확진자가 급증한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는데요. 이러면서 확산세 차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이 코로나 정말 무섭네요.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심각해진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백순영]
원인은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요즘 3월 이후에 처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이냐 하면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신천지에서 2월 29일에 909명까지 나왔었거든요. 그것이 줄어들어서 4월 1일에 한 101명, 그 이후로 지금 100명 단위가 처음으로 나온 것인데 며칠 전에 이라크 교민들이 이송되면서 100명이 넘은 적은 있지만 그건 일시적인 현상이었고요. 결국은 그 신천지 이후로는 처음이었다는 얘기고. 신천지라는 것은 사실 우리가 목표가 있었습니다. 명부도 있었고 신천지 교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통제를 해서 결국은 줄여서 통제가 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른 것이 서울,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도 굉장히 높고 또 지금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아주 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에 의한 전파가 상당히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주말에 이것을 잡지 않으면 2단계가 문제가 아니라 숫자로 보면 3단계의 숫자예요. 우리가 단계별로 했을 때 지금 1단계라는 것은 50명까지고 50명에서 100명까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가는 것이고 100명이 넘어가면 3단계로 가게 되어 있었거든요. 서울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 그렇기는 한데 지금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고 서울, 수도권이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만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상향이라는 것은 선제적으로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해서 지역적으로라도 빨리 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도 신천지 사태를 말씀해 주셨는데 신천지나 이태원발 그런 감염 사례를 보면 발원지가 명확했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게 명확지 않으면서 깜깜이 환자 비율도 늘고 있다는 말이죠. 왜 이렇게 깜깜이 환자 비율이 커지는 걸까요?

[백순영]
오늘 방역 당국의 얘기로는 14%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7월 말까지만 해도 6%였던 것이거든요. 이것은 지역사회 전파라는 것은 우리가 알 수가 없어요. 무증상일 경우에 있어서는 이것이 점점 축적되고 감염이 늘어나는 것이고 전파가 되다가 어느 순간에 환자가 나타나면 그때부터 동선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동선을 찾아가게 되면 벌써 N차 감염이 일어난 후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것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결국은 추적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사실 방역당국에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가 이것을 알 수는 없지만 면역진단을 해 보면 지역적으로 어느 정도 노출 정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발표한 3000명 중에 1명이라는 것은 사실 표본이 맞지 않는 얘기예요. 우리나라에서 적어도 수만 명 정도 지역별로 대구경북이라든지 이런 데를 조사해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것이거든요. 이런 조사들을 함으로 해서 우리가 이런 여러 가지 노출이라든지 지역사회에서의 깜깜이 감염이라는 것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노출 정도를 모니터링을 해 볼 수 있을 것인데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교수님, 이 깜깜이 환자는 통제는 어렵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줄이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백순영]
줄이는 방법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방역 수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잘 지켜질 때에는 줄어들다가 이것이 해이해지면. 대표적인 것이 5월 초에 해이해지면서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이때 이태원 발이 나오면서 많이 늘어나는... 또 바짝 조이면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풍선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은 우리 전 국민, 또 방역 당국의 통제에 의해서 빨리빨리 찾아서 격리를 시켜야 되는데 이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이죠.

[앵커]
교수님 말씀 하시는 중에 중에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이 시작됐는데요. 이 내용 한번 듣고 다시 한 번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해외 유입 사례는 11명입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5039명이고 신규로 격리 해제자는 38명으로 현재 833명이 격리 중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14명이고 어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지역별 주요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종교시설과 관련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 현재 교인 및 접촉자 중 파악된 401명에 대한 검사 결과 3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5명입니다.

교인 900여 명은 모두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성가대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전체 신도들의 예배 후에 식사가 이어졌고 평일 마스크가 미흡한 채 신방행위 등 위험요인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울특별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에 40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8월 9일의 경우 우천으로 인해서 실내 밀집도가 매우 높아져서 예배 시 신도들 간의 거리두기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워졌음을 확인한 바 있고 이러한 상태로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속 접촉자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와 관련하여 8월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전체 신도가 40명으로 파악되는 소규모 교회로 신도들 간에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예배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미 파악되었던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해서 2명이 추가 확진되어 26명이 확인되었고 고양시 반석교회에서도 접촉자 중 1명 그리고 자가격리자 중 1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견되었습니다.

특별히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들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되면서 접촉자 등의 조사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교시설 다음으로 단체 모임 등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의 단체 모임과 관련해서 서종면 주민 중 단체모임 참석자 전원인 6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31명이 코로나19 확진되었습니다.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좁은 공간에서 단체 식사 행위 등을 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는 기 공지한 대로 8월 8일 19시부터 22시 사이의 방문객 대상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 확진되고 이들 방문객의 지인 1명이 추가되어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며 마찬가지로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해서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16명입니다.

또한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 누적 확진자가 총 20명입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11명이고 부산 해운대구의 부산기계공고 관련해서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입니다.

다음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이고 유입 국가 중에는 미국이 5명, 러시아가 2명 등입니다. 조금 전 14시 30분부터 중대본 제1차장이신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브리핑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지역에 대해서 8월 16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저희 방역당국에서도 국민 여러분들, 특별히 수도권에 계신 주민들께 방역 수칙의 실천을 당부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과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해 주시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내에서는 50인 이상,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동안 지정되었던 고위험시설들에 대해서 기존의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는 유지가 되며 추가로 8월 19일부터 PC방이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됩니다.

특별히 서울특별시, 경기도가 이미 집합금지조치를 내린 방문판매업 등의 경우에는 집합금지 조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 관리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때 구상권 청구 등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중대본 브리핑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2주 후 또는 그 전이라도 감염 확산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될 경우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도 시행 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종교시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정규 예배, 미사, 법회 외의 모임이나 행사는 금지되고 식사 금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이미 오늘부터 적용 중입니다.

거듭 말씀드리는 대로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권고드리며 대면으로 하시더라도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해 주시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 주시고 2m, 최소한 1m 이상의 거리두기 그리고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하는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는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서울특별시 그리고 경기도 주민들께서는 가급적 다른 시도로의 이동을 삼가주실 것도 권고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의 무서운 감염력 그리고 전파력을 또다시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강력한 사회 봉쇄를 해제하고 나서는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는 없는 상황입니다.

거의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서 유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행 그리고 감소를 번갈아가면서도 그동안 상당히 오랜 기간 억제되어 왔던 코로나19가 이제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휴를 맞이했고 또 대규모 행사와 집회가 예고된 지금 현재의 상황이 진짜 위기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 저희 방역 당국은 혹시나 붕괴될지도 모르는 둑 위에 선 마음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 시민분들에게는 방역 담당자로서 현재 상황의 엄중함 그리고 거리두기 강화와 실천의 절박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부탁드립니다.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폭발적 발생이 이어지던 금년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의 안타까웠던 상황을 지금 당장은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그 당시 대구경북 시민들께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철저하게 생활방역수칙을 지켰습니다.

수도권에서도 그것을 반드시 실천해야만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고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오늘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앞으로 적어도 2주 정도가 지나야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타인을 만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도 악수하지 말아 주시고 목례로 대신해 주십시오.

특별히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집회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대면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만큼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절박하게 호소드리는 까닭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 각국처럼 감염 통제가 되지 않는 폭발적인 코로나19 유행을 맞아서도 안 되고 그런 상황을 절대 맞이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을 가져주시고 유행 상황이 더는 악화되지 않도록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 올립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권준욱 부본부장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들으셨습니다. 일단 내용을 보면 교수님, 결국에는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들은 대부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런 얘기가 많았어요. 결국에는 방역수칙이 문제였던 걸로 봐야 되겠죠?

[백순영]
원체 기본이죠. 1월달에 우리가 처음 시작한 이후로 계속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씻기 등 개인위생 이것과 그 뒤로는 환기라든가 소독까지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 마음이 해이해지게 되면 그것들이 허술해지는 상황이 꼭 생기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백신이라든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걸리지 말아야 될 것이고 예방이 안 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두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니까 우리 지금 마음이 해이해지는 이 연휴 전의 상황에서 오히려 빨리 막고 이것을 빨리 막아서 연휴 지나가면서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좀 걱정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춘천에서도 나왔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전국적으로 교회발 감염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백순영]
이것이 이 교회의 특성인데요. 전광훈 목사님이 정치적이 돼서 전국적으로 또 포항까지도 갔다고 그러고요. 공무원도 있다고 하고 여러 군데 있고 실제 지금 오늘 집회를 캔슬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모임들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교인들이 모여서 예배를 보고 또 집회도 하고 헤어지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교회에 있어서 발생했던 숫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과연 퍼졌느냐. 얼마나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고 있느냐는 것이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 다행히도 서울에서의 집회를 일단 취소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도 방역수칙 잘 지키시고 또 역학조사도 지금 잘 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방문자도 제대로 명부도 만들어져 있지 않고. 그러니까 이 모든 면에서 보면 잘못하면 신천지와 같은 대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대규모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계속 이렇게 나가시면 굉장히 곤란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세부사항들을 조금 더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경기도 양평에서 대규모 확진이 나온 것. 여기 오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좁은 공간에서 식사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이렇게 하루 만에 공동체에서 확진이 나온 사례가 지금까지는 없었죠?

[백순영]
이게 첫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은 안 하시는데 아까 처음 질문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광진구에 사시는 80대 확진자 분이 계셨다는데 여기 양평 서종면에 있는 마을에 방문을 하셔서 여기서 31명이 감염돼서 좁은 실내에서 아마 친한 사이니까. 원래 고향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다, 이런 경우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굉장히 역학조사도 잘 되어야 될 것이고 또 지역사회 내에서 얼마나 전파가 있었는지 이런 역학조사들에 의한 결과가 잘 나와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하나 더, 시장도 우려되는 부분이에요. 남대문시장에 이어서 동대문시장도 결국에는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시장은 그런데 유동인구가 많고 대면접촉도 많지 않습니까?

[백순영]
일단 시장의 특성을 보면 시장에 가서 물건 안 사는 사람도 많거든요. 구경만 하고 또 시장 상인들은 아주 끈끈한 관계에 있어서 밥도 같이 먹고 같이 하루종일 있기 때문에 감염될 확률이 굉장히 높고요. 그런 데다가 실내환경에서 아주 좁은 환경이 많아요. 남대문시장이나 혹은 동대문의 상가도 마찬가지인 것이 이런 상황에서 CCTV도 많이 없고 또 방문한 사람들도 확인이 잘 안 되고 카드 사용내역도 그렇고. 카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구경만 하는 사람들도 많고 하기 때문에 실제로 방역 당국에서 방문자들 동선을 다 찾아가서 알아낸다 할지라도 결국은 그때는 N차감염이 일어난 다음일 테니까 지금 이 상황이라면 이태원 클럽발과 마찬가지로 이태원에 있었던 분들, 전부 진단검사 받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 상황도 그 날짜에 그 시기에 그 장소에 있었다면 결국은 본인이 진단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방역당국에서 문자 아무리 보내서 찾아도 본인의 자발적인 진단검사 없이는 지금 이거 통제가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 게 시장의 상황입니다.

[앵커]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고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고.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렇게 상황이 계속 심각해지면서 계속 전해 드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갔다는 말이죠. 이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백순영]
있죠. 우선 전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게 되고 특히 지금 서울, 수도권만의 일이지만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상황이거든요. 아직은 확산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기미는 많이 보이고 있어요. 포항이라든지 춘천이라든지 여러 군데에서 관계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는 이번 주말 또 앞으로 한 주간 동안 다른 시도로 가능하면 가지 마시고 또 아무리 가까운 사이더라도 이번 주말의 약속이라든지 또는 모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가능한 한 줄이시고 또 외출을 하신다 할지라도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가시고. 또 지금 이게 중요한 부분이 내일이면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안에서 많이 있던 사람들이 또 밖으로 나가면서 오히려 접촉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앵커]
연휴이기도 하죠.

[백순영]
연휴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족 단위로 움직이면서 개인적인 만남은 아무리 친구라도 지금 좀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나. 특히 지금 서울, 수도권에 한정돼서는 특히 다른 시도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앞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3단계에 속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3단계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백순영]
그렇죠. 이번 주말을 잘 지내야죠. 그것은 방역당국의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회 예배인 경우에 있어서는 지금 대면 예배를 이번 주에는 안 하는 것이 어떻나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드는 게 지난번에 교회에 있어서의 소규모 모임하고 다른 부분은 이번에 내린 2단계, 또 교회에 있어서의 집합규제라는 것은 모든 종교시설을 다 하는 것이거든요. 즉 불교라든지 원불교 또는 가톨릭까지 다 합쳐서 일단 전부 모이지 말자. 즉 정규예배 외에는 모이지 말자는 얘기니까 즉 소규모 모임을 개신교뿐만 아니라 전 종교로 다 확대를 한 것이고 특히 교회 모임인 경우에 있어서는 절대로 예배를 본 이후에 바로 귀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아까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오늘 여러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이야기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지금은 일단 집회가 걱정했던 것만큼 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데 옥외 집회에서 감염된 사례가 실제로 없나요, 이 주장처럼?

[백순영]
실제로 옥외 집회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옥외에서 감염된 사례는 많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옥외라고 할지라도 거리두기가 힘들 경우, 특히 집회 같은 경우, 대규모 집회인 경우에 있어서는 장시간을 같이 있으면서 연로한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시거든요. 특히 보수단체 집회들, 태극기집회 같은 걸 보면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접촉이, 결국은 보통 2m 떼라고는 하는데 2m 뗄 수도 없고 1m도 안 떨어지고 붙어서 다니면서 접촉을 하시게 되고 음료수 같은 거라든지 다과라든지 또 식사도 같이 하시고 끝나고서도 또 다같이 귀가를 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 우리가 잘 모르지만 접촉이 일어나고 무증상 감염들이 계속 번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이 집회에 의해서 이것이 만약에 확산이 된다고 하면 서울, 수도권에 있어서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어느 정도 일어나고 있는지를 모르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얘기는 일단 그 안에 환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집회는 지금은 자제해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끝으로 하나만 좀 여쭤볼게요. 결국에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거듭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러시아에서 백신 개발 소식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전성 논란이 많다는 말이에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안전성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개념으로 만들었으니까 그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안전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검증이 안 됐다는 부분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이 지금 절차를 뛰어넘으면서 빨리 하고 있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 만드는 백신은 안전성이라든지 효과가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코로나19 관련해서 정말 방역수칙 준수 같은 것들, 꼭 지켜야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소식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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