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뒷광고' 이어 짝퉁 '라방'까지...거짓으로 얼룩진 SNS

[앵커리포트] '뒷광고' 이어 짝퉁 '라방'까지...거짓으로 얼룩진 SNS

2020.08.13.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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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연 / 스타일리스트 (유튜브 '슈스스TV') : 오늘은 슈스스의 '내돈내산' 편한 슈즈 하울!]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는 유명 스타일리스트의 유튜브 방송.

그러나 알고 보니 광고비를 받고 홍보해 준 거란 사실을 숨긴 상품평이었다면, 속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죠?

이른바 '뒷광고'입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줄줄이 사과방송이 올라왔습니다.

[한혜연 / 스타일리스트 (유튜브 '슈스스TV') :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고….]

[쯔양 / 유튜버 : 저는 방송의 극 초반 몇 개의 영상에 광고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한 바이며 사과드립니다.]

[보 겸 / 유튜브 '보겸 BK' : 제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아 놓고도 마치 스스로 사서 쓰고, 사 먹어 본 것처럼 소비자들을 우롱한 '내돈내산' '내돈내먹' 후기들 앞으론 법적으로도 철퇴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공정거래 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뒷광고'를 한 광고주에게 과징금을 매기는 지침을 마련했고요.

'뒷광고'에 최대 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요즘 유튜브 만큼 유행하는 SNS의 라이브 방송 이른바 '라방'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죠.

특정 사람들만 방송에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악용해 해외 짝퉁 명품을 팔아 온 일가족이 붙잡혔습니다.

특정 사람들만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악용해 마치 개인 홈쇼핑 방송을 하듯 짝퉁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SNS '라이브 방송'입니다.

한 여성이 해외 유명상표 제품을 소개하며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가방과 옷은 모두 가짜.

채팅방에 들어온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앞서 구매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 채팅방에 초대해 외부에서는 위조상품을 파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압수한 위조상품만 천여 점, 이미 정품 가로 6백억 원 넘는 2만6천여 점을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가족인 피의자 4명 가운데 2명은 구속됐고, 검찰이 모두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허청은 위조상품의 유통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짝퉁 유통 신고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에 비해 온라인 유통 신고는 반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대순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최근 '언택트(비대면) 산업'들이 성장하면서 위조하는 루트를 숨기기도 좋고 은폐하기 좋은, 추적하기 힘든 그런 방식을 이용해서….]

특허청은 새로 등장한 SNS 라이브 방송으로 위조상품을 유통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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