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스크 공장 덮친 흙더미..."복구 작업만 생각하면 막막"

또 마스크 공장 덮친 흙더미..."복구 작업만 생각하면 막막"

2020.08.12.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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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0일) 내린 장대비로 김포의 야산에서 흙더미가 밀려 내려와 마스크 공장이 파손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미 한 차례 토사가 휩쓸고 간 뒤라 또다시 복구 작업을 하려니 막막할 따름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지금 산 위에 올라가 있는 것 같은데, 그곳에서 보는 공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 시간 전에는 공장에서 전해드렸는데, 지금은 부근 야산에 올라왔습니다.

그제 내린 장대비로 바로 이곳에 있던 흙더미와 나뭇가지, 바위가 경사면을 따라 아래 공장을 덮친 겁니다.

보시면 공장 외벽 자재가 다 뜯겨 있고 질퍽한 흙더미가 내부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자재와 철제 구조물 등이 마구 뒤엉켜있기도 한데요, 임시방편으로 일단 지자체에서 설치해준 방수포가 둘려있지만, 제대로 된 복구는 아직입니다.

지반이 약해진 만큼 물기를 머금은 흙더미가 다시 쓸려 내려가진 않을지 추가 붕괴 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흙더미를 치우는 작업이 시급한 거 같은데 언제쯤 시작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이곳은 이미 한 차례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6일 이곳 김포에는 하루 평균 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당시에도 흙더미가 공장을 덮쳐 굴착기로 걷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공장 관계자 말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찬명 / 마스크 업체 전무이사 : 저희 가장 큰 문제는 토사량이 너무 많다는 건데, 1차 때 퍼낸 토사량만 2백여 톤 되는데 지금은 그것의 2∼300배 되는 거 같으니까 엄두가 안 나요.]

계속 자비를 들여서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물론 지자체 차원에서 응급복구를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시설부터, 또 긴급한 곳부터 차례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행하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이번 폭우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3명인데요, 이 가운데 산사태 관련만 19명으로 절반이 넘을 정도로 토사 유출 피해는 심각합니다.

침수나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업장에는 피해 지원 명목의 재난구호기금 2백만 원이 지급되긴 하지만 신청 절차를 기다려야 하는 만큼 공장 관계자는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상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의 산사태는 풍수해 보험 대상이 되는 만큼 미리미리 보험에 가입해둘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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