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기상 예보 불신..."한국 날씨를 노르웨이 기상청에서 봅니다"

[뉴스큐] 기상 예보 불신..."한국 날씨를 노르웨이 기상청에서 봅니다"

2020.08.11.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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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보했던 기상청이었죠.

대신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보와,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에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우리 기상청 예보를 못 믿겠다며 국내 날씨를 해외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에서 확인한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기상망명족'입니다.

특히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그리고 캠핑족들 사이에선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 강수예보가 정확하다는 경험담이 올라오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색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미국 기상 정보 앱인 '아큐웨더'를 검색한 검색량이

지난 4월보다도, 올해 7월(3,410만회) 5.9배 더 늘었습니다.

체코의 기상 앱 윈디(Windy)를 보는 사람도 같은 기간 두 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여름,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날씨 예측 정확도, 특히 장기예보가 빗나가는 걸까요?

'오보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은 기상청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기상청은 예보가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고 송구스러워하고 있습니다만,

올해 유독 이상기후가 심해서, 변수가 늘었다고 했습니다.

또 특히 수십 년간 데이터가 쌓인 유럽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에서야 독자적인 수치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장기적으론 분명 나아질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어느 곳은 비가 많이 내리고 어느 곳은 적게 내리는 게릴라 성 호우는 일단 최대치를 예보해야 피해를 줄 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실 기상청에 대한 불신은 거의 매년 반복되는 문제지만, 올해는 인명과 재산 피해까지 급증하면서 불만도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 날씨를 외국 기상청에서 찾아보는 웃지 못할 상황.

기상청이 하루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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