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다시 비...임진강 수위 올라 인근 대피령

경기 북부지역 다시 비...임진강 수위 올라 인근 대피령

2020.08.10.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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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전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 북부 지역의 빗줄기가 다시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임진강 수위도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홍수와 산사태 우려도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며칠 전 임진강이 범람하면서 침수됐던 왕징면입니다.

오전 경기 북부 지역에 그쳤던 비는 오후가 가까워지면서 다시 시작됐는데요.

아직은 시간당 10㎜ 정도의 약한 비지만,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때 계획 홍수위인 40m에 달하기도 했던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현재 30m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보내는 물의 양보다 상류에서 들어오는 물이 더 많아 댐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8시쯤에는 군남댐에서 수문을 추가로 열어 물을 방류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앞서 한 차례 범람했던 임진강 수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 필승교의 물 높이는 오전 11시쯤 평균 수위의 7.5m 이상을 넘어 인근 지역이 위기 대응 관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청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강변 야영객과 어민, 지역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임진교에서 5㎞ 하류에 위치한 삼화교의 물 높이가 홍수주의보 수위인 12.5m를 지나 13m를 넘었는데요.

이에 따라 어젯밤(9일) 8시부터 삼화교 근처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지금까지 피해 상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경기도는 오늘(10일) 아침 7시를 기준으로 경기도 전역 251세대에 거주하는 431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시 대피자는 430여 명으로, 어젯밤 사이 100명 정도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비닐하우스는 8천 동이 침수됐고, 5백 채 넘는 주택에도 물이 들어차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도 안성, 양평, 가평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28개 시·군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을 대피시킬 것을 각 지자체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어제 오전부터 파주와 가평 등 위험지역 8개 시군에서 500여 명을 우선 대피시켰습니다.

산림청은 며칠째 계속된 비에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더해지면서 산사태 우려가 크다며, 지자체의 대피명령이 내려지면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산지에 거주하는 분들은 만일에 대비해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위험 등급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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