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올라간 개, 물 위로 고개만 내민 소...동물들도 속수무책

지붕 위 올라간 개, 물 위로 고개만 내민 소...동물들도 속수무책

2020.08.09.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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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수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최민기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지방에 이어 이번에는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청자 여러분의 영상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YTN으로 들어온 제보영상에 피해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 기자, 먼저 호남지역의 피해가 상당히 컸는데 호남 지역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특히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침수피해가 상당했던 만큼 제보영상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제보영상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한 마을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시점은 어제 정오쯤인데요. 지금 제보자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지붕입니다. 집의 지붕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둑이 터지는 것을 보고 지붕으로 대피해서 찍은 영상이라고 합니다. 보시면 마당이 다 잠겨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근처의 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의 집들이 저렇게 모두 다 침수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듯 당시에는 침수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었는데요.

또 다른 영상을 보겠습니다. 어제 낮에 전남 구례군 상황입니다. 보시면 저렇게 개 두 마리가 고립된 지붕 위에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 두 마리가 갈 곳이 없어서 저렇게 있는데 여기에는 또 이렇게 소 한 마리가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침수피해로 동물들이 많이 피해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좀 더 애처로운 상황은 다음 영상에도 있습니다. 물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는데 잔해더미에서 움직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소입니다. 소가 어떻게든 고개를 내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데 계속해서 물에 잠기고 이런 걸 반복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렇듯 침수피해가 이쪽에 상당했는데요. 또 이번에 광주 광산구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아침입니다. 소방대원 1명이 물에 빠진 하얀 개를 구조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은 하얀 개를 가슴에 올린 뒤 저렇게 헤엄쳐서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물에 홀딱 젖은 개는 놀란 표정으로 소방대원에게 바짝 매달려서 저렇게 구조를 받고 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모두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소방대원분들이 여러 모 로 고생 많이 하시네요. 그런데 호남뿐 아니라 영남지역도 피해가 컸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남지역은 특히 산사태 피해도 많이 있었는데요. 침수피해와 함께 여러 가지 제보상황이 저희 영상으로 담겼습니다. 함께 보시면서 이것도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이건 경남 거창군 마을입니다. 학림마을인데요. 집 안을 보면 토사가 가득 들어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보시면 알겠지만 가전제품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봤을 겁니다. 지금 물이 범람을 하면서 이 지역에 집의 가전제품 같은 것들을 다 쓸어내려간 그런 모습인데요. 바깥에도 보면 물살이 계속해서 거세게 흐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제보자 같은 경우에는 눈앞이 많이 캄캄하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32년 만에 물난리가 났던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게 오늘 아침 9시쯤의 영상인데요. 어제 새벽부터 물이 조금씩 빠졌지만 주변의 거리를 보면 흙탕물로 범벅이 된 거리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시면 저렇게 내부 집기들도 토사와 함께 거리에 쌓여서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오전부터 복구가 좀 진행됐습니다. 마을 바닥에 물을 뿌려서 진흙을 제거하고 이런 작업들이 진행됐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저렇게 물을 뿌리면서 진흙들을 제거하고 또 상가 폐기물 같은 것도 밖에 쌓아 놓으면서 복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일 또 태풍이 예고돼 있어서 주민들의 근심이 크다는 제보자의 말이 있었습니다.

또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의 모습인데요. 여기가 원래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 어디가 공원이고 어디가 강인지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침수가 진행된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큰 강이 낙동강이고요. 원래 이곳에 축구장이나 테니스장 이런 구장들이 있었던 건데 지금은 어디에 구장이 있었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침수피해가 심각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 창녕군의 창녕남지 유채밭의 모습도 보시겠습니다. 이 모습이 오늘 아침 7시 반의 모습입니다. 지금 원래 여기 유채밭이 봄이 되면 가득 피는 밭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바로 이 앞부분에 보이는 이곳이 밭인데 지금은 저렇게 물만 가득해서 침수피해가 있었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은 수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요. 근심이 굉장히 크다는 제보자의 말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저희가 영남과 호남지방의 피해상황 그리고 당시 굉장히 보기만 해도 답답한 안타까운 상황들을 제보자분들이 보내주신 생생한 영상으로 봤는데 지금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올라오면서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역에 비가 많이 예보된 상황이잖아요. 중부지역 쪽에서도 제보영상이 많이 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부지역 같은 경우에도 지금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면서 제보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하천의 수위가 계속해서 올라간다는 그런 영상들이 많이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건 오늘 오후 경기 용인시 고기동의 유원지 영상인데요.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서 도로 턱밑까지 차오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게 평소 수위의 한 서너 배 정도 불어났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전원주택 마을로 이어지는 유일한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가 더 오면 이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고립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이 영상은 오늘 오전에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모습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주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다 모두 침수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까 전에 아파트 위에서 내려다본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운데 다리까지도 완전히 잠긴 모습이었는데요. 지금 이 영상을 보더라도 물이 조금만 더 차오르면 하천이 범람할 수도 있겠다 하는 그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여기가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의 모습입니다. 여기가 한강의 지류로 평소에는 개천 수준의 물이 흐르던 곳인데 지금은 한눈에 보기에도 수위가 크게 불어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소리도 굉장히 콸콸콸 넘치는 소리가 들려서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아마 드실 겁니다.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돌다리가 있었는데요. 이미 보시다시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황이고요. 산책로도 전부 다 물에 잠기기 직전인 상황입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비가 오고 있어서 구리와 남양주의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마 오후가 되면서 좀 더 수위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제보영상을 저희 YTN에 보내주시고 계신데요.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기자]
먼저 이렇게 생생한 제보영상을 저희에게 제보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촬영하실 때는 반드시 본인의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제보영상을 찍어주시기를 저희가 간곡하게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촬영을 해 주셔야지만 저희에게 안전하게 영상을 보내줄 수도 있습니다. 저희에게 영상을 보내주시면 피해 예방과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안전한 상황에서 꼭 영상을 촬영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민기 기자와 함께 제보영상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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