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피해 속출...YTN 제보 영상으로 본 현장

집중호우에 피해 속출...YTN 제보 영상으로 본 현장

2020.08.09.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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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황보혜경 앵커
■ 출연 : 최민기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희 YTN으로 시청자분들의 여러 제보 화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생생한 당시의 상황이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호남 쪽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섬진강이 범람해서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고 이재민이 속출했는데 피해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앞서 호남에 침수 피해 상황이 심각했던 만큼 제보영상도 저희 YTN 쪽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제보영상을 조금 살펴보면서 함께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영상은 순창군 외이리 마을인데요. 제보자께서 드론으로 찍은 영상입니다. 어제 저녁 모습인데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축사와 비닐하우스, 농경지 할 것 없이 마을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은 모습입니다.

어제 아침보다 물이 많이 빠진 것이라고 제보자가 설명했는데도 여전히 대부분은 물에 잠긴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미리 대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태양광 발전소도 있었는데 지금은 물에 잠겨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조차 분간이 안 가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영상을 하나 보시겠습니다. 오늘 아침 영상인데요. 저희 YTN 영상취재팀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섬진강변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도로가 끊기고 마을 곳곳이 침수된 그런 상황입니다. 끊긴 도로 너머로는 강물이 마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곳곳에 피해를 입었는데요. 비닐하우스도 윗부분만 살짝 드러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영상을 보시겠는데요. 이게 오늘 아침 7시 영상입니다.

[앵커]
여기가 어디인가요?

[기자]
여기가 전북 진안군인데요. 용담댐이 근처에 있는데 방류한 물과 마을 냇가가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인근에 인삼밭이 있는데 그 인삼밭을 포함해서 모든 밭들이 이렇게 물에 잠긴 상황입니다. 제보자는 이곳에서 내가 45년을 살았는데 이런 광경은 또 처음 본다 이러면서 토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피해가 심각한 모습을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만큼 이례적인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해가 매우 심각했는데요.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한 마을에서도 침수 피해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 제보자가 찍은 곳이 지붕인데요. 이 집의 지붕입니다. 지붕에 걸터앉아서 마당을 찍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만큼 저지대가 모두 침수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근처의 천이 범람하면서 저지대 집들이 모두 이렇게 침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부 다 물로 잠긴 그런 모습입니다. 전남 구례군의 모습도 보시겠습니다. 개 두 마리가 지붕 위에 이렇게 올라와 있는 모습인데요.

[앵커]
개가 지금 지붕 위로 대피한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렇게 지붕 위에 고립돼 있는 모습입니다. 어디 갈 수 없는 것처럼 옴짝달싹한 모습인데.

[앵커]
지금 떠내려가고 있는 건 뭐죠?

[기자]
이건 소입니다. 소 한 마리가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애처로운 모습인데요. 그런데 조금 더 애처로운 모습이 다음 영상에 있습니다. 파란색 지붕이 덮일 만큼 굉장히 물이 많은데 여기에 움직이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역시 소입니다. 물에 뜬 잔해물 사이로 소가 힘겹게 고개를 내밀고 어떻게든 떠오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 이렇게 동물들에게도 피해가 굉장히 심각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현장 피해가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비가 좀 잦아들면서 피해 상황이 더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건데요. 광주지역도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놓일 정도로 정말 피해가 심각하지 않았습니까? 도심이나 외곽 할 것 없이 침수피해가 속출했는데 자세히 영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광주 역시도 침수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역시 제보 영상 함께 보시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에 광주 북구 양산호수공원 부근 도로의 모습입니다. 지금 이 도로가 모두 다 잠겨 있는 모습인데요. 마치 물 위를 달리는 것처럼 승용차가 가고 있는데 이 도로가 전부 다 침수가 된 상황입니다. 주변에 강이나 하천이 없는데도 얼마나 비의 양이 많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앵커]
중앙선도 잘 보이지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이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물이 꽉 찬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는 것조차 제보자는 20km로 내가 서행을 했는데도 물살 때문에 제대로 주행하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에 버스 한 대가 오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바퀴를 보고 있으면 바퀴의 절반 정도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침수가 많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보셨던 것처럼 비 피해는 동물들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이거 뭐 같습니까?

[앵커]
또 동물이 떠내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고라니입니다. 고라기가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마치 수영하듯이 얼굴 부분만 빼꼼히 나와서 수영을 하다가 펜스에 걸리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저렇게 바둥거리다가 창살을 빠져나와서 다시 한 번 물을 따라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은 어제 아침의 상황인데요. 광주 광산구 첨단동 버스 종점 부근의 모습인데 하얀 개가 소방대원의 품에 안겨서 구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개는 가슴에 올려진 상태에서 구조가 되고 있는데요. 물에 홀짝 젖은 하얀 개, 놀란 표정으로 소방대원에게 바짝 매달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듯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인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물폭탄 속에 가축들의 익사 피해 사고도 많이 늘어나고 있죠? 이렇게 전라도 쪽 상황 살펴봤는데요. 경상도 지역도 마을 침수 등의 피해가 전해졌습니다. 영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영남쪽도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역시나 제보영상 함께 보시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여기는 경남 거창군의 고제면 학림마을인데요. 어제 낮까지만 해도 괜찮다라고 했었던 얘기가 나왔었는데 지금은 어제 저녁부터 산사태가 나면서 주민들도 모두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토사가 휩쓸려 내려오는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 내부를 보면 이렇게 토사가 가득 다 들어와 있는 상황이고요. 아까 잠깐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집안에 집기물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 물에 떠내려간 그런 상황이었고요. 집 바깥에도 물살이 거세게 흐르고 있고 제보자 같은 경우에는 피해상황이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눈앞이 캄캄하다, 이런 토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32년 만에 물난리가 났다고 하는 화개장터의 모습인데요. 여기가 화개교인데 여기가 화개시외버스터미널 앞 모습입니다. 도로 곳곳이 전부 다 흙탕물로 범벅이 돼 있는 그런 모습들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시설물도 즐비하게 널려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침수 당시 물에 떠내려갔던 집기가 이렇게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건데요. 모두 다 저렇게 진흙으로 얽혀져 있으면서 주민들이 굉장히 침통해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복구하는 모습의 영상도 제보자께서 보내주셨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마을 바닥에 물을 뿌려가지고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침수피해로 못 쓰게 된 상가 폐기물들을 밖으로 쌓아놓으면서 복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제보자는 상류에서 주유소 기름이 넘어와서 마을 복구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굉장히 기름기 때문에 기름냄새가 마을에 진동하고 있다, 이렇게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런 집기들이 만약에 내일 태풍이 북상하게 되면 또 다른 안전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또 내일도 태풍이 예보돼 있기 때문에 지금 화개장터 인근 주민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산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여기가 부산 북구의 화명생태공원인데요. 오늘 새벽에 찍은 모습입니다. 새벽부터 침수가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뒤에 보이는 큰 강이 바로 낙동강인데요. 원래 이곳이 축구장도 있고 테니스장도 있고 야구장도 있던 이런 곳인데.

[앵커]
어디가 강인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디가 강인지 어디가 축구장인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불과 오늘 새벽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구포동 대저생태공원이라고 있는데요. 여기 역시 마찬가지죠. 어디가 생태공원인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어디가 원래 강이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물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공원이 완전히 물속에 가라앉아 있었다고 하면서 내일도 또 태풍이 오기로 돼 있는데 어떻게 될까 걱정이 크다, 이렇게 저희에게 얘기해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소개해 주신 영상들이 아무래도 오늘 오전 영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더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고요.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되는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경남 창녕군의 창녕남지 유채밭 모습도 보시겠습니다. 여기가 봄이 되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유채밭인데요.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앞에 있는 유채밭까지 전부 다 침수가 된 상황입니다. 여기가 유채밭인데요. 전부 다 물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강의 범람이 굉장히 심각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의 모습도 보시겠습니다. 어제 저녁인데요. 어제 저녁 8시 모습인데 여기가 어디일까요? 쉽게 분간이 어렵죠. 여기가 주차장인데요. 원래 여기는 마치 원래부터 강인 것처럼 보이는데 여기가 주차장이었습니다. 원래는 40~50대의 차량이 들어갈 만큼 여유 있는 주차장이었는데 여기가 전부 물에 침수가 됐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침수된 물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도로를 아예 통제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보자는 여기 역시 40년 가까이 내가 살았는데 이런 물난리 보다 보다 처음이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린 건 처음이라는 토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내일 북상 예정인 제5호 태풍이죠, 장미가 제주를 지나서 부산, 또 경남 남해안 쪽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까 그 지역 일대에 추가적인 피해 없도록 더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처럼 수십년간 그 지역에 살던 주민 여러분도 생소하실 정도로 이례적인 피해 상황들 저희가 제보화면으로 살펴봤는데 이렇게 YTN으로 제보를 주시면 전 국민이 알 수 있어서 귀중한 자료가 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보영상 찍으실 때 시청자분들의 안전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YTN으로 제보 주실 때 유의할 점 짚어주시죠.

[기자]
먼저 저희한테 생생한 영상을 줘서 보도할 수 있게끔 해 주신 데 대해서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촬영하실 때는 반드시 본인의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제보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당부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서 언제든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촬영하시고 저희에게 보내주신다면 피해 예방과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저희도 신속히 보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있고요. 또 내일은 태풍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 YTN와 같은 재난방송 또 긴급재난문자들 실시간으로 확인하시면서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민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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