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표정으로 구조되는 강아지...남부 호우 피해 속출

놀란 표정으로 구조되는 강아지...남부 호우 피해 속출

2020.08.09.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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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민기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희 YTN으로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제보 화면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생생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제보화면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최민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광주지역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피해가 컸던 광주지역으로 저희 YTN 쪽으로 많은 제보영상이 들어왔습니다. 어젯밤에도 관련 영상들이 들어왔었는데요.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광주 북구의 양산호수공원 부근의 거리모습입니다. 어젯밤 11시 30분쯤 영상인데요. 이 주변에 강이나 하천이 없는데 이렇게 도로가 침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에 보시는 것처럼 버스의 바퀴도 절반 가까이 침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보자 말로는 20km 속도로 굉장히 천천히 갔는데도 물살 때문에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1시간 뒤에 이 장소를 다녀간 다른 시청자가 또 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그것도 함께 보겠습니다. 광주 북구의 양산호수공원 부근 거리에서 다시 찍은 영상입니다. 불과 30분, 1시간 만에 이렇게 침수가 더 많이 진행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제보자가 갔는데 바퀴가 끝까지 잠겨서 제대로 주행하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겨우겨우 핸들을 꺾어서 운전해서 집 뒤길로 이동해서 주차를 마쳤다가 나중에 저희 쪽에 얘기를 해 왔습니다. 이곳은 6차선 도로가 있는 곳인데 전부 다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영상 하나 보겠습니다. 비피해는 동물들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어제 낮이었습니다. 광주 광산구 평동대교 다리 밑인데요. 저기 보시는 것처럼 고라니 한 마리가 물살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치 수영을 하는 것처럼 이렇게 가다가 펜스에 걸려서 저렇게 발버둥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결국에 펜스를 넘어서 다시 얼굴 부분만 빼꼼히 나와서 수영을 하며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동물들의 피해도 많이 컸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상도 하나 보시겠는데요. 광주 광산구 첨단동 버스 종점 부근의 모습인데요. 지금 소방대원 1명이 물에 빠진 하얀 개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얀 개는 지금 소방대원의 배에 저렇게 앉아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개가 많이 놀란 모양입니다. 물에 홀딱 젖어서 놀란 표정으로 소방대원에 딱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물들의 피해도 굉장히 심각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동물들도 많은 수해피해를 입고 있는데. 어제 섬진강이 범람을 했고 또 호남 일대에는 홍수 관련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지금 전라도 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전남 쪽에도 침수피해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영상 함께 보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북 순창군 외이리 마을의 모습인데요. 어제 7시 15분쯤, 저녁 7시 15분쯤인데. 이건 제보자께서 드론 영상을 찍은 모습입니다. 드론을 띄워서 이렇게 찍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축사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인근 마을들이 침수가 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보자 말로는 어제 아침보다 1m가량 물이 빠졌다, 이렇게 표현했는데도 굉장히 많은 물이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대부분 대피를 해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비닐하우스가 윗부분만 나오고 모든 부분이 침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 말로는 여기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물에 잠겨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저 다리 위로 보이는 큰 도로가 하나 보이실 텐데요. 저게 광주대구고속도로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물이 좀 많이 빠진 모습인데 그 전까지는 굉장히 물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 영상 보시면 저희 YTN 영상취재팀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조금 전에 보셨던 것처럼 섬진강변 남원시 금곡교의 모습인데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많이 찼고 저렇게 비닐하우스만 간신히 나와서 나머지는 다 침수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피해가 많이 심각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을 보시겠는데요. 전북 진안군 용담면의 오늘 아침 7시의 모습입니다. 저곳이 용담댐이 방류하는 물과 마을 냇가가 합류하는 지점의 모습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물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인삼밭이 있었는데 인근 인삼밭을 포함해서 모든 밭들이 물에 잠겨서 저렇게 침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이곳에서 45년 동안 살고 있었는데 이 동네 이렇게 오래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이러면서 홍수 피해 상황을 제보했습니다.

[앵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생생한 침수피해 현장을 보내주고 계신데요. 지금 여기는 어디인가요?

[기자]
여기는 전남 구례의 모습입니다. 저기 개 두 마리가 저렇게 지붕 위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방금 전에 보셨을 텐데요. 지금은 소 한 마리가 물살에 떠밀려서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동물들의 침수피해도 굉장히 심각한 모습인데요. 저렇게 소가 물에 떠밀려서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전라도 쪽 상황을 살펴봤는데 경상도 쪽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상도 쪽에도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저희 쪽으로도 제보영상들이 아주 많이 들어왔는데요. 경남 거창군의 모습 영상을 먼저 보면서 얘기를 나누시겠습니다. 오늘 아침 6시 10분쯤에 있었던 영상인데요. 이곳이 거창군 고제면 학림마을입니다. 어제 낮까지만 해도 제보자의 친정부모께서 괜찮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라고 했는데 저녁에 갑자기 산사태가 나서 동네가 쑥대밭이 된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주민들 모두 놀라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요.

몇몇 어르신들이 나와서 이렇게 피해상황을 보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나와 있습니다. 집안에도 바닥에 토사가 가득 들어왔다고 하고요. 저렇게 물이 폭포수처럼 가득해서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당에도 물살이 계속 거세게 흐르고 있어서 이 같은 피해상황에 주민들이 굉장히 낙담한 상황이라고 얘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영상을 하나 보실 텐데요. 경남 창녕군의 남지읍 영상입니다. 이 뒤에 있는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앞쪽의 산책로뿐만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유채밭까지 전부 침수가 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유채밭은 거의 30만 평 가까이 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아무것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뒤덮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길게 서 있는 나무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찾아볼 수 없는데요. 원래 이곳이 봄만 되면 유채꽃들이 가득 피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저렇게 지금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침수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경남 하동군 영상도 하나 보시겠는데요. 이게 오늘 새벽 5시 반 정도에 있었던 모습이라고 합니다. 두곡리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저녁 8시 반부터 침수가 시작됐었는데 이곳에서는 3~4세대 정도 살고 있는 곳인데 아직도 물이 안 빠져서 지금 마을 사람들이 전부 다 대피해 있는 상황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물이 가득 침수된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앵커]
인명피해는 없었나요?

[기자]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일단 전해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피해가 심각한 곳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하동군 다른 마을, 악양면의 개치마을회관 인근 지역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이곳도 드론으로 찍은 화면으로 보이는데요. 40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섬진강 인근을 비롯해서 물이 가득 찼다고 제보자가 말씀해 주시고 계신데. 왼쪽이 악양면 개치마을 삼거리 부근인데 오른쪽이 섬진강이었고 왼쪽에는 여름철에 원래 해수욕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모습인데 저렇게 마을 곳곳에 물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 화면은 시청자분이 직접 촬영해서 보내주신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왼쪽 편에 보이시는 긴 강처럼 보이는 부분이 원래 저쪽이 텐트를 치고 사람들이 캠핑을 하는 캠핑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물이 가득 차서 저렇게 전부 다 침수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화명동 생태공원 침수 모습도 보실 텐데요. 이게 오늘 새벽 5시 40분쯤의 화면이라고 합니다. 새벽 3시부터 침수가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뒤에 보이는 큰 강이 바로 낙동강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야구장처럼 구장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죠. 지금 저렇게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침수가 된 피해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부지역의 피해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것을 한눈에 보기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지역의 모습을 보실 텐데요. 대구지역에도 이게 뭐로 보이십니까? 이게 주차장 모습인데요. 지금 차량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있고 여기가 원래 30~40대 이상은 너끈하게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장소인데 지금 가득 물이 차 있어서 마치 강처럼 보이는 상황인데요. 침수된 물이 차도처럼 넘실거리는 모습도 보이고요. 그래서 지금 저렇게 도로를 통제해 놓고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보자도 40년 가까이 대구에 살았다고 얘기하시는데 이렇게 많은 비가 온 건 처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두들 40년 가까이 이런 비는 처음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여주고 계시군요. 이렇게 많은 시청자분께서 다양한 호우 피해상황을 YTN으로 제보를 해 주시고 계신데. 마지막으로 제보할 때 유의해야 될 점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 저희 YTN에 이렇게 생생한 화면을 제공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하고요. 다만 촬영하실 때는 반드시 본인의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제보를 부탁드린다, 이렇게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촬영을 해 주셔야 됩니다. 저희에게 영상을 보내주시면 피해예방과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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