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 주민 천여 명 한때 대피...하천 범람 침수 피해 속출

파주·연천 주민 천여 명 한때 대피...하천 범람 침수 피해 속출

2020.08.06.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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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고 군남댐 방류까지 겹치면서 파주시와 연천군 주민 천여 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하천이 범람해 도로뿐 아니라 일대 펜션과 음식점 등이 적지 않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입니다.

간밤에 내린 비와 군남댐 방류량으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스란히 휩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걷는 것조차 굉장히 어려운데요.

바닥을 보면 물이 빠져나간 흔적 뒤에 진흙이 가득합니다.

오른쪽 편에는 무너져내린 평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평상 역시 물살에 휩쓸려 내려간 겁니다.

양옆에는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강과 길이 전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범람했고 음식점에는 접근조차 하기 힘듭니다.

이번 홍수로 침수 피해를 본 펜션을 직접 가보겠습니다.

바닥에는 토사가 가득하고 흙먼지가 뒤덮여 있는 의자는 쓰려져 있습니다.

냉장고는 보시다시피 기울어져 있으면서 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도 눈에 띕니다.

냄새 또한 굉장히 심합니다.

20여 년 만에 물난리를 겪게 된 펜션 주인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오승환 / 펜션 주인 : 속상하죠. 속상하고 막막하긴 한데 어떤 방법을 찾아서 살 길을 택해보겠습니다. 정부에서 와서 실사도 해주시고 주민들이나 살 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계획 홍수위인 40m 달하기도 했던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오후 4시 기준으로 36.71m까지 내려왔습니다.

북한 임진강에서 흘러나온 물이 거치는 필승교 수위도 꾸준히 내려가 주의 단계인 12m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연천군청은 발령한 지 22시간 만에 6개 읍면에 발령된 주민대피령도 해제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주민들은 행여 비가 또 내릴까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서건숙 /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겁나지. 펄에다가 고추는 다 자빠졌지, 저런 건 다 무너졌지.]

반면 경기도 파주는 아직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비가 그쳤다 오기를 반복하는 만큼 임진강 유역에 사는 주민들은 홍수나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홍수가 나면 시군 통제에 따라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필요한 짐을 싸두는 게 좋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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