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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식수 없이 고립된 하룻밤 ...분유도 못 먹이고 차에서 '뜬눈'
Posted : 2020-08-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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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혔던 마을 입구는 꼬박 하루 만에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폭우 속에서 전기와 물도 없이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아기엄마는 분유를 타지 못해 발을 굴렀고, 더위와 습기를 이기지 못한 주민들은 차에서 복구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토사에 전봇대가 잇따라 쓰러지면서 마을의 전기가 모두 끊겼습니다.

늦은 밤 복구 작업은 시작도 할 수 없었고, 주민들은 그대로 하룻밤을 버텨내야만 했습니다.

생후 14개월 아기의 어머니는 아기에게 먹일 분유조차 탈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이예진 / 가평군 임초리 주민 : 저희는 전기(인덕션)로 다 하는데, 전기가 아예 들어오질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아기 분유 물도 끓일 수가 없고, 정수기도 물이 안 나오고 해서요.]

집중호우와 더위 속에 아이들을 달래가며 눈을 붙이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이예진 / 가평군 임초리 주민 : 에어컨도 못 켜고 선풍기도 없고, 덥고 하니까 잠도 못 자고요. 불이 안 들어오니까 저희 큰 애는 무서워서 그러고….]

빵과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 주민들은 더위와 습기를 피해 아예 차에서 복구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박형조 / 가평군 임초리 주민 : (냉장고가 꺼져서) 음식도 다 버리고, 이틀째 전기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차 안에서 에어컨 틀고 있어요. 배터리 충전도 차에서 하고 있고요.]

고립된 건 주민들만이 아니었습니다.

피서철을 맞아 가평 펜션을 찾았던 휴양객들도 폭우에 더 큰 피해가 빚어지지는 않을까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김성진 / 경기 안양시 (휴양객) : 새벽에 나와서 가려고 했는데 길이 막힌 거예요. 그래서 계속 집에만 있었죠. 한 시간, 두 시간마다 깨고, 소리가 날 때면 산사태 때문에 무서워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잠을 잤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립됐던 80여 명은 각자 다른 방법으로 꼬박 하루를 버텨냈고, 마을 입구가 복구되기 시작하면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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