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500mm 폭우 예보...어느 정도 위력?

내일까지 500mm 폭우 예보...어느 정도 위력?

2020.08.04.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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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과 충북,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200mm는 기본이고 300mm까지 퍼부은 건데, 내일까지 예보된 비만 500mm에 달합니다.

이렇게 숫자로만 보면 체감이 쉽지 않은데, 실제로 어느 수준인지 최기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 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 '시간당 강수량'은 비 예보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시간당 5mm면 흔히 '이슬비' '보슬비'라고 하는데, 20분 이상 맞으면 옷이 젖는 정도입니다.

시간당 10mm면 바닥에 물이 고이지만, 우산 쓰면 바깥 활동에 무리가 없습니다.

시간당 20mm가 내리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에는 침수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30mm면 폭우로 표현하는데,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시간당 50mm는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수준이라, 우산도 도움이 안 됩니다.

비가 더 내려 80mm를 넘으면 대규모 재해 발생이 우려되는데, 실제로 지난달 시간당 81mm가 쏟아진 부산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습니다.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당시에는 시간당 113mm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최대 200mm가 쏟아진 경기도 가평에서는 토사가 펜션을 덮쳐 일가족 3명이 숨졌고, 300mm가 퍼부은 이천에서는 저수지 둑이 터져 근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이 오늘 중국 해안으로 상륙했거든요. 열대 수증기들이 우리나라 장마전선 쪽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일까지 500mm 예보를 낸 건 태풍의 영향도 상당히 고려한 것으로….]

내일까지 500mm가 예보된 만큼, 산사태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YTN 최기성[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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