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상류 댐 수문 개방 정황...군남댐 방류 계속

임진강 상류 댐 수문 개방 정황...군남댐 방류 계속

2020.08.04.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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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임진강 상류에 있는 군남댐에선 방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안도와 황해도 등 일대에 호우 특급경보를 발령한 북한이 군남댐보다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개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기 연천군에 있는 군남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정 기자가 나가 있는 군남댐보다 상류에 있는 북한 측 황강댐 수문이 개방된 정황이 포착됐다죠?

[기자]
북한 쪽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이 열리면 제가 있는 이곳 군남댐으로 물이 흘러들어오는데요.

정부와 군당국은 어제 오후부터 북한이 황강댐 수문 일부를 열어 물을 방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동해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끊긴 상황이고, 별도의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미리 방류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09년 북한은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댐 수위를 낮출 때 남측에 통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평안도와 황해도 등 일부 지역에 호우 관련 '특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대 5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건데 황강댐이 있는 강원 내륙지역에도 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강수량에 따라 황강댐 수문을 추가로 개방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저수용량 3억 5천만t 규모의 황강댐 방류량이 늘어나면 남한 쪽 임진강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북측의 방류에 영향을 받는 우리 쪽 임진강 수위가 걱정되는데요.

군남댐 비롯한 임진강 일대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군남댐보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곳이 바로 필승교라는 곳인데요.

북한 쪽에 있는 황강담에서 가장 가까운 다리인 필승교를 파악하면 방류상황 등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필승교의 수위는 3m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하천 주변 행락객을 대피시키는 수위인 1m를 사흘째 넘긴 상황입니다.

한강홍수통제소 측은 현재현재황강댐 방류 상황이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제가 나와 있는 군남댐 수위는 오전 9시 20분 기준으로 27.5m입니다.

유량 조절이 필요한 단계인 계획홍수위인 40m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요.

평상시 댐 수위가 23m 정도로 유지되는 만큼 한강홍수통제소는 현재 13개 수문을 모두 열어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7개는 3.7m까지 수문을 열어둔 상황입니다.

연천군을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주변 일대에서 긴장을 늦추긴 일러 보입니다.

임진강 일대에 새벽 한때 세차게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섰다가 지금 다시 조금씩 거세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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